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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레이스가 펼쳐지는 프로야구 정규시즌에서 주전급 선수와 그들을 뒷받침하는 백업 선수들의 조화는 팀 운영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백업 선수들이 주전 못지않은 기량을 갖춘다면 팀 내 경쟁을 통한 전력 강화를 이룰 수 있고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부상시 전력 약화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위권 팀들 대부분은 주전 못지 않게 백업 선수들의 역할도 두드러진 걸 볼 수 있다. 


어느 포지션 모두 백업 선수들의 중요성이 크지만, 포수 포지션은 최근 백업 선수들의 역할이 크게 중요시 되고 있다. 아무리 출중한 기량을 갖춘 포수라도 체력 소모가 극심한 포수 포지션의 특성상 전 경기를 소화하기는 어렵다. 주전 포수와 함께 할 백업 포수가 그만큼 역할을 해야 안정된 포수진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롯데는 지난 시즌 전반기까지 주전 포수 강민호와 더불어 장성우라는 주전급 백업 포수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마운드 강화를 위하 과감히 그를 떠나보내는 결정을 했다. 비록 장성우가 불미스러운 일로 올 시즌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지면서 결과적으로 롯데의 선택이 옳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주전 포수 강민호의 부담이 가중되는 건 변하지 않은 현실이다. 



롯데 백업 포수 1순위 안중열



롯데는 시범경기에서 김준태, 안중열 두 명의 젊은 포수를 강민호의 백업 포수로 경쟁시키고 있다. 두 선수 모두 고교 졸업 후 프로에 입단한 20대 초반의 젊은 포수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경쟁에서 앞서 있는 건 안중열이다. 안중열은 지난 시즌 롯데와 kt간 대형 트레이드 때 kt에서 롯데로 팀을 옮겼다. 그 전까지 안중열은 kt에서 미래의 포수자원으로 큰 기대를 모았고 신인급 포수로는 많은 1군 경기 출전기회도 잡았었다. 롯데는 장성우를 kt에 내주면서 안중열을 영입해 백업 포수진의 불안을 조금은 덜 수 있었다. 


안중열은 갑작스러운 트레이드로 팀을 옮겼음에도 새로운 팀 롯데의 분위기에 잘 적응하며서 공.수에서 백업  포수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었다. 젊은 선수답게 몸을 사리지 않은 투지 넘치는 플레이는 팀에 큰 활력소가 됐고 약점으로 지적되던 타격 능력 역시 경기를 치르면서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1군에서 80경기 출전의 경험은 그의 기량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었다. 


이런 안중열을 추격하고 있는 김준태는 롯데에 신고 선수로 입단한 이후 밑 바닥에서부터 기량을 발전시켰고 지난 시즌 27경기에 출전하며 1군에서도 존재감을 높였다. 아직 부족한 경기 경험이 단점이지만, 포수 포지션에서 보기 힘든 우투 좌타라는 장점이 있다. 시범경기에서 김준태는 만만치 않은 타격감을 보이며 안중열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만약 수비에서 좀 더 안정감을 보인다면 백업 포수경쟁에서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롯데의 주전포수 강민호는 국가대표 포수로 거의 매번 선발될 정도로 공수를 겸비한 리그 정상급 기량을 갖추고 있다. 지난 시즌 123경기에 출전하며 그동안 그를 괴롭혔던 잔 부상도 털어냈다. 여기에 3할이 넘는 타율에 35홈런 86타점을 기록하며 거포로서의 존재감까지 보였다. 


올 시즌 팀의 주장까지 맞은 강민호는 팀의 리더로서도 그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롯데는 강민호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1주일에 1경기 정도는 완벽하게 책임질 백업 포수가 필수적이다. 김준태, 안중열의 경쟁이 롯데에 반가운 이유다. 롯데는 두 젊은 포수가 상호 경쟁을 통해 함께 기량을 발전시키길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두 선수를 1군 백업과 퓨처스 팀 포수로 번갈아 기용하면서 경기 경험을 쌓으면서 백업 포수의 공백도 메우려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기는 어렵다. 함께 1군에 등록시키기에 어려움이 있고 누군가는 2군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남은 시범경기에서 더 깊은 인상을 남길 필요가 있는 김준태, 안중열이다. 지난 시즌 1군 경기 출전수 등을 고려하면 안중열이 앞서가고 있지만, 김준태 역시 만만치 않은 모습이다. 올 시즌 두 선수 중 누가 백업 포수로서 더 확실히 자리매김 할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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