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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대 LG 5월 14일] 완봉 역투, 롯데가 고대했던 장면 연출한 톰슨

스포츠/2019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19. 5. 1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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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외국인 투수 톰슨이 올 시즌 최고의 투구로 시즌 2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톰슨의 완봉 역투와 이대호, 채태인 두 베테랑 타자들의 홈런포를 묶어 LG에 4 : 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부진한 가운데도 유독 화요일 경기에 강했던 롯데는 그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며 주중 3연전 첫 경기 승리와 함께 2연승에 성공했다. 

한 마디로 톰슨의 투구가 빛난 경기였다. 그동안 외국인 투수로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톰슨이었지만, LG 전에서 톰슨은 롯데가 그를 영입하면서 기대했던 에이스다운 모습이었다. 톰슨은 9이닝 동안 단 3개의 피안타와 2개의 볼넷만을 내주었고 107개의 투구로 한 경기를 책임졌다. 덕분에 롯데는 연일 등판하며 지친 불펜에 휴식을 줄 수 있었고 매 경기 긴 승부를 이어갔던 것과 달리 2시간 13분의 올 시즌 팀 최단 시간에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톰슨의 투구는 그만큼 완벽했다. 올 시즌 분명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음에도 5월 14일 이전까지 8경기 등판에 1승에 머물렀던 톰슨이었다. 그의 성공 가능성을 확신했던 롯데로서는 분명 아쉬움이 있는 성적이었다. 톰슨은 우월한 하드웨어에 땅볼 유도 능력이 좋고 20대의 젊은 투수라는 장점이 있었다. 여기에 메이저리그에서 유망주로 각광받았지만 발전하지 못했던 만큼 KBO 리그에서의 성공을 통해 더 큰 무대로 돌아가고자 하는 동기부여 요소가 있었다. 






하지만 톰슨의 의지와 결과를 비례하지 않았다. 톰슨은 3월 26일 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호투로 첫승에 성공하며 호평을 받았지만, 이후 기복이 있는 투구를 보였다. 그의 투구가 분석당한 이후에는 투구 수 80개를 전후해 집중타를 허용하는 빈도가 늘었다. 5회와 6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주저앉는 장면이 반복됐다. 세부적인 기록은 결코 부진하다 할 수 없었지만, 이런 기억들이 쌓이면서 톰슨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을 변해갔다. 

물론, 롯데 포수진의 불안과 땅볼 유도가 많은 투수임에도 롯데 내야진의 수비 뒷받침이 부족했던 면도 분명 나쁘게 작용했다. 그럼에도 톰슨은 에이스로서의 위기관리 능력이나 경기 운영 능력에서는 부족함이 있었다. 톰슨이 반전의 가능성을 찾지 못하는 사이 롯데의 성적은 하위권을 맴돌았고 톰슨의 부진은 더 부각될 수밖에 없었다. 과연 톰슨이 롯데와 함께 올 시즌을 완주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런 분위기를 톰슨 역시 알고 있었다. 5월 14일 경기에서 톰슨은 더 집중했다. 투구 패턴에서 변화를 주었다. 공끝에 변화를 주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조합에 속도를 떨어뜨리면서 각도를 크게 하는 커브 사용 빈도를 높였다. 
속도와 높이의 변화는 좋은 결과와 연결됐다. 그의 패스트볼 계열 구질에만 대비했던 LG 타자들의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포수 나종덕과의 호흡도 잘 이루어졌고 내야진의 수비도 그를 도왔다. 톰슨은 경기 내내 안정감 있는 투구를 이어갔고 큰 위기도 없었다. 

톰슨이 호투하는 사이 롯데 타선은 홈런포로 그를 지원했다. 최근 노쇠화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고 있는 4번 타자 이대호는 솔로 홈런 2방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지난 일요일 경기를 기점으로 타격감을 되찾아가고 있는 중심 타자 채태인도 2점 홈런포로 승리에 힘을 더했다. 롯데는 팀 5안타로 원활한 공격을 분명 아니었지만, 필요한 순간 장타가 폭발하면서 경기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었다. 타선의 4득점은 톰슨에게 큰 힘이 됐다. 

톰슨의 완봉투는 롯데에 큰 의미가 있다. 톰슨이 이 완봉투로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준다면 또 한 명의 외국인 투수 레일리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선발 원투 펀치가 안정된다면 연패의 가능성이 줄고 불펜진의 부담도 덜 수 있다. 이는 마운드 운영 전반을 여유 있게 할 수 있다. 올 시즌 롯데는 선발진의 불안으로 불펜진 소모가 상당했다. 불펜진의 피로 누적은 경기 후반을 항상 불안하게 했다. 마운드 불안은 경기 시간을 길게 했고 승리하는 경기도 접전을 불가피하게 했다 이는 선수단의 체력 부담과 연결됐다. 당연히 경기력 저하를 불러왔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는 선발 투수진이 제 역할을 해야 끊을 수 있었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은 롯데였다. 톰슨의 완봉투는 마운드 안정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지속력이다. 로테이션대로라면 톰슨은 일요일 경기 선발 등판을 해야 한다. 상대는 강타선의 키움이다. 만약, 키움을 상대로도 톰슨이 LG 전과 같은 투구 내용을 지속한다면 롯데는 그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다. 톰슨으로서도 이번 완봉투가 깜짝 호투가 아님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이번 LG전 완봉승이 톰슨이 롯데의 새로운 에이스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그것이 현실이 된다면 롯데의 반전에 상당한 희망요소가 되는 건 분명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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