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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프로야구] 가성비 강화 흐름 속, 장수 외국인 선수 실종된 프로야구

스포츠/2019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19. 12. 2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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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는 1군 엔트리에 3명만 포함할 수 있지만, 그들의 역할을 팀 성적과 직결된다 할 정도로 중요하다. 리그를 지배하는 외국인 선수가 있다면 하위권  성적의 팀이 상위권으로 도약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정도다. 실제 올 시즌 상. 하위권 팀의 외국인 선수 활약도는 상당한 온도차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각 구단은 내년 시즌을 위한 외국인 선수 구성에 고심할 수밖에 없다. 좋은 활약을 했던 외국인 선수에게는 재계약을 부진한 외국인 선수는 교체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새로운 얼굴로의 교체가 대세가 되고 있다. 구단들은 외국인 선수들과의 협상에서 저자세로 일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 프로야구는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큰 탓에 협상의 주도권을 구단들이 가지지 못했다. 우수한 기량의 외국인 선수 영입을 위해 무리한 투자가 불사했고 계약금 외 뒷돈을 주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재계약을 하고자 하는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상황은 비슷했다.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이 때문에 특정 선수에 대한 구단 간 경쟁이 계약 규모를 부풀리기도 했다. 또한,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이 성공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량이 검증된 기존 선수들을 더 선호하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오랜 기간 한 팀에서 머물며 외국인 선수 그 이상의 존재로 자리한 외국인 선수도 볼 수 있었다. 

두산의 니퍼트는 7시즌 동안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소위 말하는 장수 외국인 선수의 대표적 사례였다. 롯데에서 활약했던 레일리도 5시즌을 함께했다. 한 팀이 아니어도 소속팀을 바꿔가며 KBO 리그에서의 커리어를 유지한 사례도 있었다. KIA, 넥센, LG, SK를 거치며 8시즌을 함께 한 투수 소사와 NC와 넥센에서 활약했던 해커가 그랬다. 

하지만 이번 스토브리그는 그런 경향이 사라지고 있다. KBO 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나 일본 리그로 진출하는 일이 많아졌다. 지난 시즌 SK의 선발 투수 켈리가 메이저리그에 안착했고 올 시즌 두산의 에이스 린드블럼이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다. SK의 선발 투수 산체스도 KBO 리그 활약을 발판으로 일본 리그에 진출했다. KBO 리그에 대한 관심이 해외 리그의 관심이 커지고 인지도가 높아진 결과다. 

과거에도 해외 리그 진출의 예는 있었다. 다만, 이에 대체하는 구단들의 자세가 변했다. 과거에는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외국인 선수 잔류에 주력했지만, 이번에는 무리한 머니 게임을 자제하고 있다. 떠나는 선수들은 쿨하게 보내고 새로운 선수들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외국인 선수들에 데이터가 풍부하고 기량을 검증하는 시스템도 확보되어 있다. 

외국인 선수들의 KBO 리그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으로 변했다. 신규 외국인 선수 영입 금액이 100만 달러로 제한되어 있지만, 수준 높은 외국인 선수 영입 소식을 자주 접할 수 있다. 이제는 전성기를 지난 선수들의 마지막 종착지였던 KBO 리그가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인식되고 있다. KBO 리그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의 사례가 늘어난 탓이다. 20대 유망주 선수들도 한국행을 택하는 일이 늘어나는 이유다. 

구단들은 달라진 KBO 리그의 위상과 견고해진 외국인 선수 관리 시스템을 더해 보다 우수한 선수 영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 결과 연봉 조건에 이견을 보이는 선수들도 과감히 계약을 포기하고 대안을 찾는 일이 늘어났다. 롯데 에이스였던 레일리, 삼성의 중심 타자 러프도 계약조건의 차이가 결별의 큰 이유였다. 롯데와 삼성은 그들의 대안을 빠르게 찾아 계약하는 기민함을 보였다. 이제 장수외국인 선수는 키움과 4번째 시즌을 함께 할 투수 브리검과, SK와 4번째 시즌을 함께 할 타자 로맥 정도다. 

이런 경향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구단들은 이제 기량과 가성비를 함께 고려한 외국인 선수 영입이 중요한 트렌드가 됐다. 이는 장기간 팀의 프랜차이즈 못지않은 상징성을 가지는 외국인 선수를 보기 어렵게 할 것으로 보인다. 즉, 외국인 선수와 구단 간은  비즈니스적 관계가 될 수밖에 없다.  구단들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비용 절감에 주력하는 상황에서 이런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다. 

아쉬운 일이기도 하지만, 프로야구가 산업으로 인식되는 상황에도 이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FA 계약이 보다 더 냉정한 잣대로 평가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앞으로 도입될 가능성이 큰 육성형 외국인 선수 제도가 시행되면 구단들의 외국인 선수 수급과 관리는 더 큰 변화를 보일 수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는 물론, 앞으로도 외국인 선수의 잦은 진. 출입은 더 활발히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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