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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롯데가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롯데는 지난주 6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쳤다. 최근 10경기에서도 롯데는 2승 8패로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꾸준히 유지하던 5할 승률도 무너졌다. 롯데는 10월 25일 KT전에서 5 : 10으로 패하면서 69승 1무 70패를 기록하게 됐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불가능해진 상황이고 더는 순위 하락 가능성이 없다고 하지만, 5할 승률이 주는 의미는 상당하다. 롯데는 그 마지막 선마저 지키지 못할 상황이다. 

최근 롯데의 경기력은 투. 타 전반에서 거쳐 뭔가 힘이 빠진 모습이다. 롯데는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고 주전들을 매 경기 선발 출전하고 있다. 에이스 스트레일리가 10월 23일 SK전을 끝으로 시즌 등판을 마무리했지만, 선발 로테이션도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불펜진 역시 필승 불펜 투수들의 연투를 감행하고 있다. 가지고 있는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최근 경기에서 롯데의 경기 내용은 무기력했다. 그나마 에이스 스테레일리의 6이닝 무실점 호투가 있었던 10월 23일 SK전을 승리하지 못했다면 6연패 늪에 빠질 수도 있었다. 

현 상황이 의욕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순위 경쟁의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남아있을 때와 지금의 마음가짐을 달라질 수밖에 없다. 큰 목표를 향해가다 그 목표가 사라지면서 찾아올 수 있는 허탈감을 분명 존재한다. 지금 롯데 선수들은 목표를 상실했다. 롯데는 최근 경기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쉽게 경기를 내주고 있다. 

 

 

 

 


올 시즌 롯데의 큰 약점이었던 득점권에서의 무기력증이 더 심화됐다. 병살타가 눈에 띄게 양산되고 있고 팀 배팅이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단단하게 유지되던 수비마저 크게 흔들리고 있다. 패하는 경기에서 롯데는 수비 실책이 더해지면서 대량 실점하는 일이 대부분이었다. 이런 팀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고 집중할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코치진 역시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중 프런트와의 마찰을 공공연하게 드러내며 대립각을 세웠던 허문회 감독은 이에 대한 비난 여론 탓인지 한층 위축된 모습이다. 가끔 나오는 발언도 프런트와의 원만한 소통과는 거리가 있다. 이 때문인지 프런트와의 갈등설은 한층 더 강한 확신으로 바뀌고 있다.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30대 성민규 단장을 선임한 롯데는 그를 중심으로 강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었고 가시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허문회 감독은 그 변화의 중심이 되는 인물이었다. 그를 영입한 인물도 지금의 단장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그들의 관계는 원만해 보이지 않는다. 코치진과 프런트의 갈등은 항상 생길 수 있는 문제지만, 최근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그나마 팀의 리더 이대호가 최근 경기에서 수비는 물론이고 주루에서 온 힘을 다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듯한모습을 보이고 타격왕 타이틀에 도전하는 손아섭이 매 경기 집중력을 보이며 분전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팀 분위기는 경기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한다는 인상이 강하다. 포스트시즌 진출 좌절에 따른 허탈감 이상의 어떤 요소가 최근 무기력한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물론, 주전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8월 이후 총력전을 전개하면서 그 주전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큰 것도 사실이다. 시즌 막바지 힘이 떨어질 수도 있다. 최근 경기력이 떨어지는 건 심리적 요인 외에 체력적인 면도 작용한다 할 수 있다. 지난주 롯데는 사직 홈경기를 시작으로 인천, 수원으로 이어지는 긴 수도권 원정 경기를 했다. 체력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이에 대비하지 못한 팀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런 변명으로 최근 졸전을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시즌 4경기를 남긴 롯데는 그 경기를 모두 홈에서 치른다. KT와 1경기, NC와 2경기, KIA와 1경기를 남기고 있다. 롯데는 올 시즌 홈경기에서 높은 승률을 유지했다. 이는 막바지 롯데가 힘을 낼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남은 경기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 KT는 치열한 2위 경쟁 중이고 우승을 확정 지었지만, 경남 지역 라이벌인 NC전은 순위와 상관 업는 특별함이 있다. 시즌 마지막 경기 KIA전은 롯데 바로 위 6위 팀이다. 올 시즌 뚜렷한 상대 전적 열세를 보였던 만큼 시즌 최종전에서 그 분위기를 깰 필요도 있다. 

롯데가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해야 하는 더 큰 이유는 올 시즌 코로나 사태 여파로 경기에 대한 클 갈증이 있었던 홈 관중과 함께 한다는 점이다. 올 시즌 롯데 팬들은 롯데가 한창 순위 경쟁을 하던 시점에 홈구장에서 응원을 보낼 수 없었다. 지난 시즌 최하위의 기억을 뒤로하고 롯데 팬들은 변화한 팀에 대한 애정을 조금씩 회복하는 올 시즌이었다.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지난 시즌보다 발전한 팀에 대해 마지막 응원을 보내고 싶은 팬들이 많다. 팬들에게 마지막까지 이해할 수 있는 경기를 보여줘야 할 롯데다. 


만약 지금 주전 선수들의 심기일전을 기대할 없다면 경기에 대한 강한 의욕이 있는 백업 선수들이나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필요도 있다. 홈 팬들은 롯데 선수들의 보다 의욕 넘치고 승리를 위해 온 힘을 다하는 경기를 보고 싶기 때문이다. 과연 롯데가 올 시즌 홈 마지막 4경기에서 흐트러진 집중력을 되찾고 경기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실망스러운 마무리를 하게 될지 야구는 올 시즌으로 끝이 아니고 내년에서 이어진다는 점을 롯데는 다시 한번 되새길 필요가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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