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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시즌부터 우리나라 프로축구는 혁명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다. 승강제의 범위가 크게 확대되기 때문이다. 지금의 승강제는 1부리그 12개 팀 중 최하위  12위 팀은 자동 강등,11위 팀은 2부리그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팀과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2022시즌에는 1부 리그 10위 팀도 벼랑끝 승부를 해야 한다. 1부리그 최하위 12위 팀 자동 강등, 2부리그 1위 팀의 자동 승격은 같지만, 1부 리그 11위 팀과 2부  리그 2위 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 1부 리그 10위 팀과 2부 리그 승강플레이오프를 거친 팀간 또 하나의 승강 플레이오가 신설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아직 재정적으자립기반이 부족한 리그 현실과 1부리그 12개 팀 2부 리그 11개팀과 불과한 리그 규모에서 승강대상 팀이 많다는 비판도 있지만, 이 방침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K리그의 순위 경쟁은 한층 더 뜨거워질 가능성이 커졌다. 보다 많은 팀들의 승격과 강등이 겹쳐진다면 팬들의 흥미를 더 자극할 수 있다. 다만, 2부 리그 소속팀 중 상당수가 1부리그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는 점과 프로팀 중 상당수가 지자체가 지원하는 시민구단 형태라는 점, 기업 구단들이 2부 리그로 강등됐을 때 운영 메리트가 떨어지는 문제는 남아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 구단별로 자생력을 갖추고 팀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해졌다. 선수들을 이용한 구단 수익 확보가 보다 월활한 환경을 적극 이용해야 한다.구단  자체에서 선수를 육성해 구단의 수익원으로 삼거나 외국인 선수 영입에도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이미 상당 수 구단들이 재정적 자립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 놓기도 했다. 모기업에 여전히 크게 종속되어 있는 프로야구와는 분명 다른 부분이다. 프로 팀들의 자생력은 앞으로 프로축구 리그의 생존과 연결되는 문제가 될 수 있다. 

 

 

김포 FC 엠블럼

 


이런 분위속에 2022 시즌 프로축구 2부 리그라 할 수 있는 K2리그에 11번째 신생팀이 등장했다. 수도권 도시 김포를 연고로 하는 김포 FC가 그 팀이다. 김포 FC는 2013년 김포 시민구단으로 창단해 세미프로리그 형식의 K3 리그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2021 시즌에는 K3 리그 챔피언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이 우승과 함께 김포 FC는 프로축구 리그 참여를 공식화 했다. 법인화를 완료하며 김포 시민구단은 김포 FC로 거듭났고 프로구단에 필요한 시스템과 인력, 홈구장 등 인프라도 구축했다. 유소년 팀을 함께 창단해 자체 육성의 기반도 마련했다.

김포 FC는 김포시의 프로축구단 육성의 강한 의지와 함께 창단했지만, 모든 프로리그에서 신생 구단이 겪는 문제인 경기력에 대한 의문은 남아있었다. 김포 FC는 기존 선수들을 상당수를 물갈이 했고 1부 리그인 K1, 2부 리그인 K2 리그 출신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도 보강했다. K3 리그에서 큰 활약을 했던 선수들과 함께 선수단 규모를 늘리고 프로구단 다운 모습을 갖췄다.

하지만 시민구단들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재정적인 한계로 이름값 있는 선수 영입에는 이르지 못했다. 다수의 선수들은 대부분 기존 프로리그에서 기회를 크게 얻지 못한 선수들이다. 상당 수는 신예 선수들이다. 경험 부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기존 김포 FC 선수들도 K3 리그보다 한레벨 올라온 K2 리그에서 그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 당연히 김포 FC의 시즌 성적에 대해서는 부정적 전망이 많았다. 1부 리그 경험이 있는 구단들이 다수 포함된 K2 리그에서 김포 FC는 최하위권이라는 평가가 다수를 이뤘고 크게 관심을 받는 구단도 아니었다. 

이런 평가와 달리 김포 FC는 개막 후 2경기 연속 승리하며 그들에 대한 무관심을 관심으로 돌려놓았다. 언론에서는 김포 FC 관련 보도가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고 2경기 연속 골을 넣은 공격수 손석용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그는 프로데뷔 후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김포 FC에서 기회를 잡았고 자신의 존재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의 연속 경기 득점과 함께 김포 FC는 지난 시즌 1부리그에 있었던 광주의 홈 개막전에 패배를 안겼다. 2 : 1 승리였다. 다음 경기에서 상대한 전남은 지난해 FA컵 우승으로 K2리그 팀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팀이었다. 김포 FC는 전남에게도 2 : 0으로 승리했다. 한 번은 우연이라 할 수 있었지만, 원정에서 2연승은 김포 FC를 다시 보게 했다. 

김포 FC는 과거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의 고정운 감독을 중심으로 조직력을 잘 갖춘 경기를 했다. 최근 잘 사용하지 않는 3-4-3 전술로 나선 김포 FC는 안정된 수비 조직력과 함께 빠른 역습, 세밀한 패스 게임을 했다. 이 전술은 공수의 전환을 빨리해야 하고 강력한 압박을 필요로 한다. 그만큼 많이 뛰고 체력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의 신화도 이 3-4-3 전술의 완성도를 극대화한 것에 큰 원인이 있었다. 김포 FC는 2경기에서 이 전술을 성공적으로 적용했다. 

안정적인 수비가 이루어졌고 최전방의 3톱 선수들은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위력적인 공격을 했다. 골 결정력도 과시했다. K3 리그 우승팀의 저력을 2경기에서 확실히 보여준 김포 FC였다. 김포 FC는 그들에 맞는 전술을 찾았고 겨우내 그 전술을 정교하게 다듬은 듯 보였다. 

김포 FC를 잘 모르는 상대 팀은 예상 외로 강한 상대에 고전했다. 그동안의 팀 이력이나 선수 구성에서 광주와 전남은 김포 FC보다 우위에 있었지만, 이런 객관적인 지표가 승패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에 김포 FC의 막내 돌풍을 조심스럽게 전망하는 목소리도 늘어나고 있다. 처음으로 K2 리그에 진출한 김포 FC의 생소함이 현재까지는 강한 무기로 작용하고 있다.  김포 FC 고정운 감독은 아직 상대 팀들의 조직력과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다는 조심스러운 평가를 했다. 김포 FC의 진짜 실력은 조금 더 지나야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그들의 초반 분위기는 분명 주목할만 하다. 

김포 FC는 이제 프로축구 리그에 정식으로 발을 내딛은 막내 구단이다. 곳곳에서 부족함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김포 FC는 최근 인구 유입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도시 규모가 커진 김포를 대표하는 상징성이 큰 팀이다. 김포시는 수도권에 자리하고 있지만, 수도권에서 소외되는 부분이 있었다. 외부 인구 유입이 늘어난다는 건 반가운 일이지만, 자칫 베드타운 그 이상의 역할을 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또한, 김포는 독특하게 도시와 농촌, 어촌이 공존하는 도시다. 이는 도시 구성원들을 하나의 시민으로 뭉치게 하는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김포 FC 홈구장 전경

 


이런 김포 시민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매게체로 프로축구 구단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자기 동네 축구단의 선전은 이 점에서 김포시민들의 축구단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시에 대한 애정을 높일 수 있다. 무려 20부 리그까지 승강제 시스템이 존재하는 영국의 경우 자기 고장 축구팀에 대한 애정이 매우 크고 지역민들을 하나로 묶은 역할을 하고 있다. 축구팀의 역사는 그 고장의 역사와 함께 하는 경우도 많은 볼 수 있다. 

새롭게 발전하는 도시 수도권의 신흥 도시로 발전하는 김포와 김포 FC는 닮은 구석이 많다. 김포 시민들로서는 다시 공장 팀이 언론에 자주 노출되고 자신의 고장이 함께 알려지는 게 반가운 일이다. 이는 프로축구단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고 더 많은 스폰서 확보라는 순기능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신성 구단에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제 시즌 초반이다. 갈 길이 멀다. 김포 FC는 여타 팀보다 선수층이 두껍다 할 수 없다. 장기 레이스에서 페이스를 지속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부분이다.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이 확실히 전력에 보탬이 돼야 하는 과제도 있다. 그들의 전술을 파악한 팀들이 대응도 대처해야 한다. 패배 이후에도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는 팀 컨트롤 능력도 필요하다. 비교적 경험이 많은 고정운 감독의 존재는 그 점에서 긍정적인 요소다.

프로축구 리그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스타와 스토리가 필요하다. 신생팀의 선전과 그들의 성장 또한 중요한 스토리가 될 수 있다. 시민구단으로 시작해 프로축구구단으로 다시 2부 리그에 도전하는 김포 FC의 스토리는 흥미가득하다. 그 스토리의 시작은 놀라움으로 채워졌다. 그들이 그들의 올 시즌 스토리를 어떻게 채워갈지 궁금해 진다.


사진 : 김포 FC,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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