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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고 싶은 이들 그리고 레저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한 번 쯤은 고려했을 레저활동 중 하나가 낚시다. 낚시의 사전적 의미는 낚시대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은 행위를 말한다. 낚시는 선사시대부터 생계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원초적인 수단이었다. 최근에는 생계를 위한 낚시와 레저로서의 낚시가 다른 영역으로 구분된다. 
 
이에 물고기를 잡은 이들을 뜻하는 단어도 차이가 있다. (영어로 fisher, 한자로 漁夫, 지아비 부)는 고기를 잡는 것을 업으로 하는 사람을 뜻한다. 또 다른 의미는 영어로 angler, 한자로 漁父(아버지 부)로 표현한다. 이는 낚시를 생계보다는 여가 시간을 즐기거나 취미생활 개념으로 즐기는 이들을 뜻하는 쪽에 가깝다. 
 
애초 낚시는 어업, 어로행위의 한 형태로 시작됐고 그 범주안에서 발전했다. 앞서 언급한 대로 낚시의 역사는 선사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실제로 선사시대 유물 중에 낚시 도구로 동물의 뼈와 돌을 갈아 만든 낚시 바늘들이 발견되곤 한다. 
 
우리 역사 문헌에도 낚시를 하였다는 기록이 있고 거푸집을 이용해 낚시바늘을 만들기도 했다. 그만큼 낚시는 아주 오래전부터 보편화된 어로행위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울산 울주군의 계곡에서 발견된 선사시대 바위그림인 ‘반구대 암각화’에서는 신석기 시대부터 청동기시대까지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이 담겨 있는데, 그 중에는 육지에서 사냥을 했던 동물들과 강이나 바다에서 잡았던 동물들의 그림도 있다. 특히, 먼 바다에서 잡히는 고래 그림은 선사시대인들이 적극적으로 어로 활동에 나섰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어로의 한 방편이었던 낚시가 문명시대 이전부터 일상과 함께 했음을 보여준다.

 

 

 


 
이런 어로행위로서의 낚시 외에 지금 레저의 형태라 할 수 있는 자연과 벗하며 풍류를 즐기는 형태의 낚시가 여러 고 문헌에서 보여진다.  특히, 중국의 고대 문헌에서 등장하는 ‘강태공’은 초야에서 낚싯대를 드리우고 자신이 뜻을 펼칠 때를 기다린 중국 주나라 시대 ‘강여상’이라는 인물이다. ‘강태공’은 한가하게 낚시를 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로 낚시인들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이렇게 유서 깊은 낚시의 역사지만, 얼마전까지 우리나라에서 낚시는 중년 이상의 남성들이 주로 즐기는 레저활동이었다. 이전 역사서에서도 낚시를 즐기는 이들은 사대부 선비로 대표되는 중년 이상의 남성들이었다. 그런 낚시의 흐름은 현대에도 이어졌다. 
 
지금도 낚시하면 아저씨들의 모습이 연상된다.  최근 낚시를 즐기는 인구가 점점 확대되고 성별과 연령의 구분이 점점 희미해지는 추세이긴 하다. 낚시관련 미디어 콘텐츠가 예능의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많은 이들이 낚시를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낚시에 매력을 느끼는 이들도 늘어났다. 
 
낚시의 저변 확대에는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도 있다.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되고 나홀로 레저활동이 증가하고 캠핑의 수요가 늘어나는 과정에서 캠핑과 낚시를 겸하는 레저활동이 늘어났다. 낚시에 젊은층과 여성들의 참여도 동시에 늘었다. 낚시와 관련한 SNS 콘텐츠를 보면 그런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낚시가 보다 대중화된 계기는 고속도로 등 교통 인프라 확충이 이루지면서 부터다. 이전에는 각  지역의 강이나 호수, 저수지 등에서 지역민들이 제한적으로 낚시를 즐겼지만, 교통의 발전은 도시인들 다수를 낚시 인구로 들어오게 했다. 1970년대와 80년대 도시인들이 소득이 늘어나고 여가시간이 늘어나면서 레저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도시인들은 자연과 함께 주말을 보낼 수 있는 등산, 캠핑, 그리고 낚시 등의 레저활동에 속속 편입됐다.
 
그 결과 낚시인구는 급격히 증가했고 1960년대 수십만명 정도로 추정되던 낚시인구는 1970년대 말 200만명 정도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그 외에 통계에 잡히지 않는 인구까지 더하면 낚시는 레저활동 중 으뜸의 자리로 올라섰다.

 

 

 


 
그에 비례해 관련 산업이 크게 발전하고 그와 관련한 시장도 크게 성장했다. 지금도 곳곳에서 낚시 관련 용품점을 볼 수 있고 낚시 관련 다수의 방송국도 생기고 관련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졌다. 그 콘텐츠는 꽤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며 대중들이 찾는 콘텐츠가 됐다. 최근에는 예능의 중요한 소재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 낚시의 종류는 크게 민물낚시와 바다낚시로 나뉜다. 민물낚시는 강이나 계곡낚시, 흐르는 물이 아닌 저수지나 인공 저수지인 댐낚시로 구분한다. 인공적으로 물을 가둬 낚시를 하는 낚시터의 낚시도 민물낚시로 할 수 있다 .바다낚시는 해변 방파제에서 하는 낚시와 백사장에서 하는 던질낚시, 갯바위 낚시와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서 하는 배낚시 등으로 구분한다. 
 
낚시의 방법으로 낚시의 종류를 구분할 수 있는데, 흔히 낚시는 낚시 바늘에 미끼를 끼워 물고기가 그 미끼를 물도록 해 낚아채는 방식이지만, 그 미끼를 플라스틱이나 쇠붙이와 같이 모의 미끼로 하는 루어낚시도 최근 각광받고 있다.
 
루어는 모의 미끼를 뜻하는 말로 그 모의 미끼는 잡으려 하는 어류의 종류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된다. 작은 물고기 모양의 미끼를 사용해 덩치가 큰 육식성 어종들의 공격을 유도해 내는 방법도 있다. 대형 어종들의 움직임을 더 이끌어내기 위해 트롤링이라 하여 낚시배를 타고 물고기 모양의 미끼가 움직이도록 하는 방법도 사용된다.
 
이런 루어낚시는 서양의 방식으로 6.25 한국 전쟁 이후인 1950년대 소개되어 1980년대 낚시가 큰 중흥기를 맞이하던 시절 보편화됐다. 또한, 낚시의 중요한 구성품인 릴을 활용해 낚시줄을 멀리 보내고 보다 안전하게 당길 수 있는 릴낚시도 1980년대 보편화되고 지금도 주류를 이루는 낚시의 방법이다.
 
이와 달리 견지낚시는 우리 전통방식으로 연을 날리는데 사용하는 얼레에 낚시줄을 감아 강에서 풀어주고 감기를 반복하며 물기를 잡는 방식으로 물고기를 잡는다. 
 
이 외에도 살아있는 물고기를 미끼삼아 활용해 또 다른 물고기를 낚는 은어낚시가 있고 곤충모양의 인공 미끼를 날려보내 물고기를 낚는 플라이 낚시도 최근 그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겨울철 꽁꽁 얼은 호수나 강의 얼음을 뚫고 하는 얼음낚시도 특정 계절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낚시 중 하나다.
 
참고로 낚시대와 함께 낚시 장비의 중요한 4가지는 낚시대와 연결되어 물로 던져지는 낚시줄, 물 위에 떠서 물고기가 미끼를 무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장비인 찌, 낚시줄을 멀리 던질 수 있게 물속에 가라앉을 수 있게 하는 봉돌, 미끼를 걸어 물고기가 물게 하는 낚시바늘이 있다. 이런 장비를 완비하고 낚시를 준비하는 과정을 채비라 한다. 채비는 사전적 의미 역시 어떤 일이 되기 위해 준비하는 물건이나 자세를 갖추는 일을 말한다. 
 
이렇게 낚시의 종류와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매우 다양해졌다. 그만큼 낚시 인구도 크게 늘어 지금은 그 인구에 700만명 수준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다.

 

 

 


 
이런 낚시 규모 확대를 근거로 관련 단체들은 낚시를 스포츠로 편입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미 온라인 상에서 이루어지는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종목으로 포함되는 등 점점 스포츠로서 자리를 잡아가는 상황에서, 전 세계적으로 즐기는 이들이 많은 낚시의 스포츠 종목으로의 변신 가능성은 결코 작다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누구에게나 적용할 수 있는 표준화된 경기 규칙이나 관련 법과 제도 정비가 선행되야 한다.  또한, 보다 보편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여전히 낚시는 그 인구의 상당수가 중년 이상의 남성들이다. 우리나라에서 낚시의 이미지는 중년의 남성이 휴일 날 가족들을 집에 두고 나홀로 즐기는 레저활동이다. 

아직은 낚시가 가족들이 다 함께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레저활동이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젊은층과 여성 낚시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주류 낚시 인구와 비교하면 그 숫자가 크게 차이가 난다. 또한, 낚시 장비를 갖추는데 비교적 많은 비용이 소요되고 상대적으로 레저로서 즐기기 위해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비교적 여유 있는 중년 이상 남성들의 레저라는 이미지를 벗고 저변 확대를 이루는 건 스포츠로 발전하기 위해 풀어야 할 낚시의 과제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낚시 인구가 늘어나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환경오염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낚시 장비들은 대부분 내구성이 강하고 부식되지 않은 재질이다. 특히, 낚시의 봉돌은 유해물질인 납으로 만들어진다. 생계를 위한 어구들과 마찬가지로 낚시 장비들이 바다나 강에 버려진다면 사라지지 않은 오염물질이 된다. 이는 강과 바다를 터전으로 하는 생물들에게 큰 위협이 됩니다. 실제 방송에서 등에서 버려진 낚시 바늘이나 낚시 줄로 인해 고통받는 수상, 해양생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에 많은 사람들의 방문하는 만큼 그에 비례해 증가하는 각종 쓰레기 문제도 낚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가지게 하는 요인이다. 지금도 낚시인들이 다녀간 자리에서 많은 쓰레기가 방치되는 사례를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낚시에 활용되는 각종 미끼 등도 오염의 또 다른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와 관련해 관련 협회나 동호회 등에서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캠페인과 낚시인들의 정화노력이 병행되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낚시는 자신들만의 레저활동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레저활동의 본질은 나를 과시하고 누군가를 불편하게 하는게 아닌 자연과 더불어 여가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그 시간을 자연을 파괴하고 오염시키는데 사용한 건 그 자체로도 문제고 누군가의 여가활동을 방해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자신의 여가활동의 터전을 망가뜨리고 그 활동을 제한하게 할 수 있다. 즉, 상식에 입각한, 책임감을 가지는 레저활동은 나와 우리 모두를 위한 일이다. 



사진 : 픽사베이,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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