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오늘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제 8개구단은 일주일 안에 단점을 보완하고 개막전에 나설 엔트리를 확정해야 합니다. 롯데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시범경기를 마쳤습니다.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롯데는 9회말 박종윤, 김민성 선수의 연속홈런이 터지면서 7:6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마지막을 장식했습니다. 승패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시범 경기지만 기분 좋은 승리임에 틀림없습니다. 경기는 이겼지만 롯데는 희망과 걱정을 함께 보여준 경기 내용이었습니다. 시범 경기 초반부터 폭발한 타격은 여전히 위력적이었습니다.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장타력을 선보였고 백업 선수들도 좋은 타격 페이스를 유지했습니다. 이대호 선수가 가벼운 부상으로 결장한 경기에서도 타선의 불꽃은 식지 않았습니다..
롯데의 시범경기 행보가 가볍습니다. 두산에서 한 경기를 더 패하긴 했지만 9승 2패의 성적은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1위를 거의 확정지었습니다. 그동안 롯데가 가지고 있었던 이미지중 하나가 봄에만 야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매년 시범 경기를 포함해서 봄에는 최강의 전력을 보여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세를 보여주는 일명 봄데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이 있었습니다. 시범 경기 1위가 정규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하는 징크스를 그대로 이어가게 한 팀이 롯데였습니다. 작년 시즌에도 롯데는 시범경기에서 강력한 전력을 뽐내면서 4강 이상의 전력을 예상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주전들의 부상과 완성되지 못한 전력을 노출하면서 성적은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가을야구의 전망도 어두웠습니다. 5월이후 ..
작년 이맘 때 창덕궁 매화를 담은 적이 있었습니다. 매주 한번 자유 관람일이 있는데요. 그 때 큰맘 먹고 창덕궁을 반나절 이상 배회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초 봄에 핀 매화꽃들을 마음껏 담았습니다. 평소 같으면 이동 동선을 따라서면 움직이는 통에 몇 컷 담지도 못하지요. 2010년, 봄 소식이 늦어지는 것이 안타까워 창고에 있던 매화 사진들을 다시 한번 꺼내봅니다. 개인적으로 하얀 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밋밋한 느낌이 저한테는 맞지 않아서 그런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매화의 은은한 아름다움은 달랐습니다. 어느 배경에도 한결같은 모습이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파란 하늘과도 잘 어울립니다. 하얀색과 파란색은 서로를 돋보이게 하면서 자신의 색을 잃지 않았습니다. 한 가닥 뻗어있는 나뭇가지에 있는 매화꽃들..
참 이상한 봄입니다. 제 성격이 급한것도 아닌데 더디게 오는 봄에 마음이 급해지네요. 그래도 남도에서는 꽃 축제가 시작된다고 하는데요. 제가 사는 김포에도 꽃피는 봄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 이렇게 안달하고 올것같지 않아도 봄은 꽃들을 활짝 피게 하겠지요? 급한 마음을 대신해 예전에 담았던 봄 꽃들을 올려봅니다. 새싹이 막 나기시작한 땅에 작은 꽃이 피었습니다. 그 크기는 크지 않았지만 남들보다 먼저 피었기에 이 시간 만큼은 가장 아름답고 멋진 꽃들입니다. 야생화 전시회에서 담았던 꽃들입니다. 당시에는 그 이름들을 알고 있었는데 지금은 기억이 나질 않네요. 조금만 주위를 기울이면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꽃들도 있고 아주 드문 꽃들도 있었습니다. 이때도 초 봄의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렸던 것으로 기억되는데요. ..
시범경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각 팀마다 주전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개막전 엔트리도 어느정도 드러나고 있고요. 롯데 자이언츠의 경우에도 개막전 선발로 사도시키 선수를 내정했고 손민한, 조정훈 선수의 빈자리를 이명우, 이용훈 선수로 채우는 5인 로테이션이 구성되었습니다. 타선도 김주찬 선수의 1번 고정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나머지 타순의 퍼즐도 채워지고 있습니다. 조대홍갈 4인은 3번에서 6번을 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민호 선수가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된다면 개막전 주전 포수 및 7번 타순에 기용 될 듯 합니다. 로이스터 감독이 공격과 수비 중 어느쪽에 비중을 두는가 하는 변수는 있습니다. 8번과 9번은 주전 3루수가 유력한 정보명 선수와 박기혁 선수가 확정적입니다. 이 두선수는 제 기량을 발휘한..
금방이라도 다가올 것 같았던 봄이 자꾸만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3월의 폭설은 스키장의 개장을 늘리고 있고 주변에서 하얀 눈을 아직도 볼 수 있습니다. 봄비가 내렸다고 생각되면 다시 찾아오는 꽃샘추위에 겨울 옷을 찾게하는 날씨가 이어지고요. 앞으로 봄, 가을이 짧아진다고 하는데요. 그것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3월입니다. 언젠가 일기예보에서 꽃이 피는 주기가 빨라진다 했던가요? 그 예상이 틀릴 듯 합니다. 다시 차가워진 날씨는 꽃망울들을 움츠리게 하고 농촌의 밭에 새순이 돋는 것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봄을 느끼기에 그 시간이 그렇게 이른 것 같지 않은데 말이죠. 오는 봄을 기다리다 지치고 꽃샘 추위에 움츠려든 몸엔 역시 뜨끈한 음식이 최고입니니다. 그것이 맛 있는 매운탕이라면 최고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