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자이언츠가 그토록 염원하던(?) 첫승을 했습니다. 2주의 기다림 끝에 그것도 12회 연장을 치르면서 어렵게 한 승리였습니다. 한번 이기는 것이 이렇게 어려웠던 것인지 팬들이 끝까지 마음 졸이는 경기였습니다. 롯데자이언츠 승리의 수훈 선수는 그동안 벤치를 지키거나 주목받지 못하던 선수들이었습니다. 선발인 이명우 선수는 몇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침착한 투구로 그것을 벗어나며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습니다. 지금까지 등판한 롯데 선발투수중에 가장 안정적인 투구내용이었습니다. 타자 타이밍을 뺏는 투구도 좋았고 제구력도 훌륭했습니다. 시범경기 호투가 결코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습니다. 강타자들과의 대결에서도 자신감있는 투구을 보여주었습니다. 타선의 침체를 극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명우 선수가 초반에 무너졌다면 ..
정말 좋은 음식은 맛 뿐만 아니라 향이나 그 모양도 아름답습니다. 함평의 한 농가에서 담은 음식들은 그 요소들을 모두 갖추고 있었습니다.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정성이 듬뿍 담긴 음식들은 제 눈,코,입을 모두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맛있는 감이 들어간 김치가 이채롭습니다. 이 김치에는 젖갈이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이 농장에서 재배하는 연에서 추출한 즙과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그 맛을 만들었습니다. 감이 들어간 김치는 담백하고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김치향이 밴 감의 맛은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김치를 잘 씻어 고기와 함께 먹으니 어떤 쌈보다도 맛있었습니다. 이렇게 신선한 함평의 한우 육회하고 김치가 함께 했으니 맛이 좋지 않으면 이상하겠지요? 한우에서 정말 조금만 얻을 수 있는 부위라고 하는데..
롯데의 연패가 5로 늘어었습니다. 개막전부터 불안감을 보여주었던 롯데는 원정에서도 승리를 챙기기 못하고 있습니다. 승리하지 못한 유일한 팀으로 계속 남아있습니다. KIA와의 주말 연전에서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지만 그 결과는 5연패였습니다. 시범경기에서 너무 많이 이겼던 탓일까요? 이런 저런 불안 요소를 활기찬 플레이로 극복하곤 했던 롯데였습니다. 타선의 힘도 예년에 향상된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봄바람은 아직 차갑지만 춘공증에 걸린 듯 타선의 침묵은 길어지고 있습니다. 토요일 경기에서는 양산되던 안타마저 실종되면서 득점력 빈곤을 재현하고 말았습니다. 선발인 장원준 선수는 6.1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내면서 무난한 투구를 했습니다. 첫 경기보다 안정감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홈런 2개가 문제였습니다. 1회 몸이..
예로부터 장 담그는 일은 가정에서 가장 큰 행사중 하나였습니다. 장 맛이 좋은가 나쁜가에 따라 집안의 음식 솜씨가 판가른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지요. 나비축제로 유명한 전남 함평의 농가에서 된장 담그는 모습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그곳의 맑은 공기와 물이 키워낸 콩과 천일염, 그리고 고유의 장독이 어우러진 장면이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된장을 담그기 위해 좋은 메주가 있어야 함은 당연하겠지요? 우리 콩으로 만들어진 메주가 농장 한편에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메주는 우리 콩과 함께 이 농장의 특산물인 "연"의 잎 등을 함께 섞어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과정은 사람의 손에 의해 하나하나 이루어진다고 하네요. 지금은 작업을 위해 잘 씻어 말린 메주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노 스님 한분이 메주들을 이리저..
롯데 자이언츠의 개막 후 연패가 4경기로 늘었습니다. 경기장이 세번째 바뀌었고 달도 바뀌었지만 첫 승의 갈증은 그대로 입니다. 롯데전 승리를 발판삼아 넥센은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주고 있고 한화는 홈 첫 경기를 승리하면서 홈 팬들에게 체면 치례를 했습니다. 오늘 승리한 KIA 역시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내고 상승세를 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부상에 대한 공포증이 있던 윤석민 선수는 그 구위가 나쁘지 않음을 확인했습니다. 이쯤되면 어려운 이웃들에게 시즌 초반 제대로 도움을 주는 롯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경기의 가장 큰 요인은 집중력이 떨어진 타선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KIA는 4안타로 3득점, 롯데는 9안타를 기록했지만 2득점에 머물렀습니다. 결정적인 순간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길 반복하..
개막 3연패로 봄데라는 명성(?)에 흠집이 생긴 롯데자이언츠입니다. 경기 결과만큼이나 공수주 모두에서도 부실한 내용을 보여주었습니다. 패배를 당한 상대가 올 시즌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넥센과 한화라는 사실이 시즌초반 행보를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롯데에게 뜻밖의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비가 드문 초봄에 내린 봄비가 2경기를 순연되게 만들었습니다. 이 비가 떨어진 팀 분위기를 되살려 줄까요? 초반 연패로 분위기가 처진 팀이 추수릴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시범경기가 끝나고 그 상승세가 이어질것을 기대한 롯데였습니다. 하지만 1주일 사이 팀은 너무나 달라져있었습니다. 그것도 부정적인 방향으로 말이죠. 역시 시범 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라는 말을 몸소 증명하려는 듯 뜨겁던 타선은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