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 자리잡은 호수인 석촌호수, 지금은 모 월드가 차지하고 있지요. 나름 L사가 신경을 쓴 탓에 수질도 좋아졌고 주변도 쾌적하더군요. 그냥 일상의 표정들을 담았습니다. 화창한 날씨, 그리고 흰 구름을 호수가 말 없이 비추고 있습니다. 수풀 사이로 호수를 바라봅니다. 우뚝 솟아있는 건물들의 반영만 보이네요. 저 다리를 건너면 꿈과 희망이 가득한 세계로 들어가는 건가요? 모노레일만 말 없이 주변을 돌고 있습니다. 저 선착장에서 기다려 보았습니다. 배는 오지 않았습니다. 아!! 저기 호수를 다니는 유람선이 있군요. 전에는 보지 못했던 모습이네요. 저 놀이기구에 타고 있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겁이 많은 저는 돈을 주고 스릴을 느낄 만큼의 용기는 없는데요. 호수를 나오는 길에 터널을 담았..
먼저 영면에 드신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명복을 다시 한번 빕니다. 무거운 마음 속에서 시작된 엘지와의 일요일 경기, 오늘 마저 진다면 4강 전선에 먹구름이 낄 상황이었습니다. 걱정스럽게 경기를 지켜 보았습니다. 그리고 모처럼 마음을 덜 졸이면서 본 경기였습니다. 선발인 조정훈 선수가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이끌어 주었고 타선도 적절한 흐름에 득점을 해 주면서 편하게 경기를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조정훈 선수는 포크볼 위주의 피칭에서 변화를 주었고 직구를 잘 이용하면서 타자와의 승부르 잘 이끌어 갔습니다. 페타지니 선수에게 맞은 홈런은 옥에 틔였지만 주자가 나가면 집중타를 맞고 대량 실점을 허용하던 그런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포수와의 호홉도 잘 맞았습니다. 그동안 투스 리드 문제로 많은 지탄을 받던 강민..
익산 지역 출사 때 방문한 나바위 성당입니다. 우리나라 최초 신부인 김대건 신부님이 선교활동을 하신 곳에 세워진 성당이라고 하네요. 한국 천주교에서는 성지와도 같은 곳입니다. 찾은 날도 많은 분들이 이곳에 와 계셨습니다. 성당 입구에 오랜 나무가 성모마리아 상을 보호하며 서 있습니다. 저는 종교가 없지만 왠지 모르게 조심스러워 집니다. 저 계단을 오르면 성당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한 계단 한 계단 오릅니다. 고풍 스러운 성당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 모습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우뚝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내부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너무나도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속에서 기도하는 분들을 방해할 수 없었습니다. 함부로 셔터를 누를 수 없었습니다. 밖으로 나와 주변을 살폈습니다. 우리..
올 봄 을왕리 해수욕장을 찾은 적이 있습니다. 북적거림을 피해서 해변을 거닐 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바닷 바람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드라마에서는 낭만적으로 보이던데.... 바람부는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파도가 하얀 거품을 일으키며 해변의 돌들과 부딪치고 있습니다. 그 소리를 좀 더 듣고 싶었으나 부는 바람이 너무 세차더군요. 모래 사장 쪽으로 움직여 보았습니다. 제법 해변같아 보이지요. 무시무시한 바닷 바람이 제 얼굴을 때리기는 했지만요. 좀 더 바다 쪽으로 나가 보았습니다. 주인 잃은 닻이 한편을 지키고 있습니다. 언젠가 다시 힘 쓸 날이 있겠지요? 모래사장 한 쪽에 보석처럼 반짝이는 하얀 조개 껍질을 발견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이라고 하면 될까요? 파도는 쉬지 않고 계속 해변을 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