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첫 3연전에서 5할 승률 복귀를 기대했던 롯데의 꿈은 이루이지지 않았다. 롯데는 키움과의 후반기 첫 3연전에서 1승 2패의 결과를 남겼다. 이로써 롯데는 3, 4위 팀과는 거리가 더 멀어졌고 승률 5할에 승패 마진 -2를 기록하며 5위 자리 유지마저 위태로운 상황이 됐다. 후반기를 앞두고 롯데는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 2장을 모두 사용하며 6월 이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상황은 극복하기 위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그 결과 롯데는 내. 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유틸리티 선수 구드럼을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외야수 렉스를 대신해 영입했고 털보 에이스라는 별칭으로 롯데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외국인 투수 스트레일리도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한 선발 투수 윌커슨으로 교체했다. 이를 통해 롯데는 부족..
2023 프로야구 후반기가 시작되는 시점에 KBO가 리그 수준 향상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선언적 성격의 과거 개혁안 등과 달리 구체적인 타임 테이블과 구체적 내용을 담고 있어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 무엇보다 KBO가 의욕적으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골자는 야구 국대표팀의 상설 운영과 국제 교류 확대, 리그 스피드업을 위한 규칙 개정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는 그동안 국제대회 부진으로 우물안 개구리였음을 드러낸 우리 야구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함께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는 리그 변화라 할 수 있다. 국가대표 야구팀은 다시 전임 감독제로 돌아간다. 그 실효성에 대한 의문으로 2023 WBC에서는 전년도 우승팀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
2022 카타르 월드컵, 2023 U-20 월드컵까지 축구 팬들과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겨준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려는 도전이 7월 시작된다. 2023 FIFA 호주. 뉴질랜드 여자 축구 월드컵에 출전하는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 대회 나서기 때문이다. 여자 축구는 그동안 각 연령별 대회에서 꾸준히 성과를 만들어냈지만, 상대적 무관심 속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여자 축구는 코로나 팬데믹의 상황 속에서 꾸준히 국내 프로 축구 리그를 계속했고 선수들의 해외 진출도 이루어지고 있었다. 과거 연령 대표팀에서 함께 했던 선수들은 이제 베테랑이 됐고 오랜 세월 맞춰온 팀워크는 완성도를 더했다. 여기에 2019년부터 여자축구 대표팀을 지위해온 콜린 벨 감독도 이번 월드컵을 대비해 리더십의 일관성을..
조선의 역사에서 권력 구조에 극적인 변화가 있었던 시기는 초기 태종 이방원의 집권기와 수양대군 세조의 집권기다. 이들은 왕위에 오를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지만, 치열한 권력 투쟁 속에서 이복형제와 친 조카를 죽이고 반대파들을 힘으로 제압하고 왕위에 올랐다. 태종과 세조는 집권 과정에서 정통성을 가지지 못했지만, 왕권을 강화하고 조선의 통치 시스템을 확립하는 한 편 그들 뒤를 이은 세종과 성종 때에 나라의 전성기를 열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태종에서 시작해 세조를 거쳐 성종대까지 조선은 최전성기였다. 철저한 신분제를 표방한 조선이었지만, 이 시기 조선에는 능력이 있으면 출세할 길이 열려있었고 남녀 간의 관계도 차별이 아닌 역할이 차이가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조선의 전성기는 성종 사후 최악의 폭군으로 ..
지난 3년여의 코로나 팬데믹을 기간을 보내며 사람들은 최 일선에서 코로나와 싸우는 의료진들의 노고에 큰 감명을 받았고 성원을 보냈다. 아울러 그들이 얼마나 우리 사회에서 소중한 존재인지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특히, 환자들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함께하는 간호사들에 대한 인식도 새롭게 할 수 있었다. 과거 간호사는 간호원이라 불리며 의사의 보조자 정도의 의미가 있었다. 병원에서 다양한 일을 하고 필수 요원임에도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최근 간호사의 업무 영역은 점점 확대되고 있고 전문성을 강화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의료 현상에서 간호사들은 격무에 시달리고 있고 환자들과 가장 접점에서 일하는 탓에 각종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 심지어 각종 폭력에 노출되기도 한다. 아직까지 간호사에 대해 대..
조선 후기 중요한 학문적 흐름 중 하나가 실학이다. 실학은 기존의 성리학에 근거한 세계관의 한계를 인지하고 이를 극복하고자 했던 유학의 한 조류다. 실학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며 피폐해진 나라의 현실과 그 속에서 분명해진 각종 사회 부조리를 인지한 지식인들이 더 나은 나라를 위한 연구의 산물이다. 실학은 중국을 통해 서양의 문물이 유입되고 또 다른 세상이 있음을 인지한 이후 더 활발히 전개됐다. 서학이라 불리였던 서양의 학문은 당시 지식인들에게는 매우 획기적이었다. 특히, 권력에서 멀어진 몰락한 양반들에게 서학은 더 큰 관심을 받았고 그들을 중심으로 실학이 발전했다. 양대 전란을 거치고 붕당 간 권력투쟁기를 지나 서인들이 조선 후기 정국의 주도권을 잡는 상황에서 몰락한 남인들을 중심으로 실학이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