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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즈의 연승이 계속됐다. 몬스터즈는 시즌 12번째 충암고와의 대결에서 투. 타에서 상대를 완전히 압도하며 8 : 1로 대승했다. 이 승리로 몬스터즈는 시즌 9승 3패의 전적으로 7할 승률 유지에 청신호를 켰다. 아울러 지난 시즌 충암고에 당했던 콜드경기 패의 아픔도 조금은 지워낼 수 있었다. 

충암고는 지난 시즌 몬스터즈에게 큰 아픔은 안겨준 팀이었다. 충암고는 지난 시즌 몬스터즈에게 콜드 패의 수모를 안겨준 팀이었다. 당시 충암고에는 올 시즌 신인으로 소속 팀 1군 멤버로 활약하고 있는 좌완 선발 윤영철과 포수 김동헌이 있었다. 이들은 각각 KIA와 키움의 지명을 받았고 1군에 자리를 잡았다. 윤영철과 김동헌은 몬스터즈전 승리의 주역이었고 그때 활약은 야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참고로 충암고는 김성근 몬스터즈 감독에게도 야구 인생에서 중요한 팀이다. 1970년대 재일 동포로 한국에 들어와 야구 선수로 정착하고 은퇴 후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충암고는 그에게 우승의 커리어를 쌓게 했던 팀이었다. 젊은 지도자 김성근에게 충암고는 자신이 야구계를 대표하는 지도자로서 발전하는 데 중요한 발판을 마련해 준 팀이었다. 긴 세월이 흘러 그 팀을 적으로 만나는 김성근 감독에게는 감회가 새로울 수 있는 대결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감회에만 빠져 있기에는 충암고가 몬스터즈에게 준 상처가 너무 컸다. 지는 시즌 충암고는 몬스터즈와의 대결에서 몬스터즈의 약점을 파고드는 기동력, 작전 야구를 펼쳤고 이에 말린 몬스터즈는 공. 수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대패를 피하지 못했다.

 

 

 



고등학교 팀에 당한 콜드경기 패는 몬스터즈 선수들에게는 큰 충격이었고 팀을 한순간 큰 위기 상황으로 몰고 갔다. 그때까지만 헤도 고등학교 팀에게는 여유 있는 승리를 해왔던 몬스터즈였고 충암고와의 대결도 승리를 낙관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완패는 팀 분위기를 급속도로 침체하게 했다. 

그 경기에서 부진했던 투수 이대은과 포수 이홍구에게도 충암고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팀이었다. 이후 몬스터즈는 선수 보강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느꼈고 기존 멤버에 더해 선수들이 추가됐다. 이런 위기감은 팀을 더 단단하게 했고 승리만을 추구한다는 팀의 목표를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이렇게 강한 인상을 남긴 충암고와의 리매치가 시즌 2에서 성사됐다. 몬스터즈로서는 그때의 아픈 기억을 승리로 사라지게 해야 했고 충암고는 그들의 발전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기회였다. 충암고는 지난 시즌 활약했던 3학년 선수들이 졸업하면서 다수 멤버고 바뀌었지만, 지나 시즌 승리의 주역인 2학년 선수들이 팀의 주축으로 다시 자리했고 특유의 짜임새 있는 야구로 몬스터즈와 맞섰다. 충암고 선수들은 경기전 인터뷰에서 예능적 요소가 가미되긴 했지만, 큰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시즌 승리의 기억을 가지고 한 자신감은 근거가 없는 게 아니었다. 

이에 맞서는 몬스터즈 선수들도 이전 고등학교 팀 경기와는 다른 각오로 경기에 나섰다. 팀 전력도 지난 시즌과 달라졌다. 우선,  팀 에이스로 우뚝 선 이대은이 현역 시절 못지않은 투구를 거듭하고 있고 신재영과 오주원이 확실한 승리 카드로 승리를 적립하고 있다. 이 외에서 젊은 선수들이 엔트리에 다수 포함되면서 힘과 스피드를 더했다. 김성근 감독이 시즌 준비를 함께 하면서 선수들이 충실히 몸을 만들었고 경기에 임하는 자세도 한층 더 진지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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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승리를 자신한 양 팀의 올 시즌 첫 대결은 초반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투수전을 예상하게 했지만, 몬스터즈의 초반 대량 득점으로 승부의 추가 쉽게 기울고 말았다. 문제는 볼넷이었다. 충암고 선발 투수 변건우는 지난 시즌 몬스터즈와의 대결에서 아직은 부족함이 있는 미완성의 2학년 투수였지만, 이번에는 구위와 제구를 모두 갖춘 투수로 등장했다. 몬스터즈 타자들은 달라진 변건우의 공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이에 맞서는 몬스터즈 선발 투수 이대은은 고등학교 선수들이 공략하기에는 매우 난이도가 높은 스플리터와 포크볼을 주 무기로 타자를 압도하는 투구를 했다. 하지만 몬스터즈는 2회 말 선취 1득점에 이어 3회 말 충암고 수 변건우의 제구 난조를 틈타 3득점하며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변건우는 주자가 출루한 이후 빠른 퀵모션에서 투구 밸런스를 잃었고 긴장감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스스로 흔들렸다. 변건우는 경험이 부족한 젊은 투수의 단점이 기복이 큰 투구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며 3회 말 마운드를 물러났다. 3회 말 몬스터즈는 밀어내기 볼넷 2개와 김문호의 적시 안타를 더해 3득점했고 4 : 0 리드를 잡았다. 이대은의 투구 내용을 고려하면 무난한 승리가 기대되는 흐름이었다. 

여기서 변수가 발생했다. 호투하던 이대은이 4회 초 수비에서 손가락 물집이 터지면서 더는 투구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손가락 물집은 지난 시즌부터 이대은을 괴롭히던 부사이었다. 이전 경기까지는 잘 관리가 됐지만, 충암고 전은 그렇지 않았다. 또다시 충암고 악몽이 되살아는 듯한 장면이었다. 

갑작스러운 선발 투수의 교체는 몬스터즈에게는 큰 위기였다.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선 신재영은 준비가 부족했다. 하지만 신재영은 침착한 투구로 4회 초 어수선한 상황을 잘 정리했고 7회까지 1실점으로 충암고 타선을 막아냈다. 신재영의 호투 속에 몬스터즈는 7회 말 승리의 쐐기를 박는 추가 4득점으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몬스터즈 선수들은 내심 지난해 콜드경기 패를 대갚음해 줄 콜드게임 승을 기대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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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즈는 8회 초 마운드에 오른 오주원의 남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대승을 완성했다. 몬스터즈는 안정된 수비와 투수들의 호투, 득점 기회에서 집중력까지 한 차원 높은 야구를 하며 충암고와의 수준차를 확실히 했다. 

충암고는 마운드의 투수들이 순간 흔들리며 대량 실점한 장면이 아쉬웠다. 1득점하긴 했지만, 프로 출신  몬스터스 투수들의 변화구와 강약 조절 투구에 대응하지 못하며 좀처럼 분위기 반전을 하지 못했다. 그들의 특기 중 하나인 번트와 같은 작전 야구와 도루도 안정된 수비를 하는 몬스터즈의 야수진과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강한 어깨의 포수 박재욱에 막혀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다. 충암고 선수들은 지난 시즌 승리의 기억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지만, 프로의 높은 벽을 제대로 실감해야 했다. 

몬스터즈 선수들의 방출이 걸린 시즌 10번째 경기 승리 이후 팀이 더 단단히 결속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중간중간 부상 선수들이 나왔지만, 다른 선수들이 이를 잘 메워주고 있고 그동안 타격에서 부진했던 선수들도 타격감을 되찾았다. 김문호와 서동욱은 최근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여기에 올 시즌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며 타격 슬럼프에 빠져있던 포수 이홍구도 충암고 전에서 시즌 첫 안타를 때려내며 반등의 가능성을 보였다.

이홍구는 지난 시즌 충암고 전에서 송구 입스로 인해 대패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홍구는 김성근 감독과 함께 강훈련을 소화했고 체중을 크게 감량하며 더 나은 경기력을 위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포수 자리는 수비가 뛰어난 박재욱이 그를 대신하고 있고 지명타자 자리 역시 젊은 선수들의 영입으로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 가끔 대타로 나섰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이홍구는 점점 팀에서 그 입지가 좁아지고 있었고 지난 방출 선수가 나올 수 있는 경기에서 가장 마음 졸이며 경기를 봐야 했다. 하지만 이홍구는 충암고 전 안타로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조금은 덜어낼 수 있었다. 이홍구의 안타에 몬스터즈 선수들의 다른 스태프들은 모두 진심 어린 박수와 응원으로 그를 격려했다. 

이렇게 충암고와의 1차전 대승을 하긴 했지만, 몬스터즈는 바로 이어지는 2차전 경기에 부담이 커졌다. 몬스터즈는 선발 투수 이대은이 예상보다 일찍 마운드를 물러나면서 신재영에 이어 오주원까지 주력 투수들을 모두 1타전에서 소모했다. 이로 인해 몬스터즈는 2차전 마운드 운영 자원이 크게 줄었다. 그동안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던 시즌 1 멤버 유희관, 송승준, 장원삼, 대학생 투구 정현수로 2차전 마운드 운영을 해야하는 몬스터즈다. 

마운드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건 불가피하고 무엇보다 이닝 소화 능력에서 의문이 커질 수밖에 없다. 충암고 타자들은 1차전에서 부진했지만, 한결 수월한 구위의 투수들과의 대결에서 보다 활발한 타격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충암고와의 2차전 전망을 어둡게 할 수밖에 없다. 몬스터즈로서는 보다 더 집중하고 긴장해야 하는 2차전이다. 

한층 더 어려운 승부가 예상되는 충암고와의 2차전에서 김성근 감독은 어떤 선수 기용과 마운드 운영으로 이를 극복하게 될지 2연승으로 충암고와의 악연을 완전히 끊어낼 수 있을지 그들의 2번째 승부가 궁금해진다. 


사진 : 프로그램,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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