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프로스포츠는 거대한 산업으로 성장했다. 인기 프로스포츠의 넓은 저변은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상승시켰고 그에 파생되는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도록 했다. 과거 프로스포츠는 경기장의 관중 수익에 의존했지만, 최근에는 방송 중계권, 상표권을 이용한 각종 마케팅을 활발히 하면서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있다.
이제 프로스포츠의 시장 규모는 상승을 초월하고 있다.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의 수익도 크게 증가했다. 프로스포츠 스타들의 연봉 수준은 커진 시장에 비례하고 있다. 프로 스포츠에서의 성공은 막대한 부와 명예를 불러오고 있다.
이에 프로스포츠 구단의 운영은 단순히 좋은 성적을 만들어내는 것에서 벗어나 경영의 영역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는 재정적인 이익 창출에 더해 티 운영 전반에서 경영학의 요소가 추가되고 있다. 이를 위해 누적된 선수들의 성적이나 각종 상황 변수 등을 고려한 경기 데이터는 수학적 그리고 통계학적 분석을 토대로 체계적으로 정리되고 이를 경기에 적용하고 있다.
특히,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세이버매트릭스라 불리는 야구 분석학이 팀 운영의 중요한 이론으로 자리 잡았다. 이제는 그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거의 모든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세이버매트릭스를 적용해 선수단 구성 등 팀 운영 전반에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프로야구에서 구단들로 이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이런 세이버매트릭스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성과를 낸 최초의 메이저리그 구단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들 수 있다. 오클랜드는 메이저리그에서 대표적인 스몰마켓 구단이다. 연고지 인구가 많지 않고 관중 수익 규모가 크지 않은 오클랜드는 구단의 매출이니 수익 창출에 제한이 있다. 좋은 성적을 위해 필요한 우수한 선수 영입에 필요한 자금 투입에 제한이 생기 수밖에 없다.
한 마디로 메이저리그 대표적 가난한 구단인 오클랜드지만, 이 팀은 꾸준히 지구 우승을 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강팀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클랜드가 속한 메이저리그 아메리칸 리그 서부지구에는 풍부한 자금력을 갖춘 LA 에인절스, 시애틀 매리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텍사스 레인저스가 속해 있다. 이들 구단들은 오클랜드보다 큰 시장과 더 뛰어난 시설의 경기장, 선수 구성이 가능하다. 하지만 오클랜드는 그 틈에서 강자의 자리를 잃지 않았다.
이런 오클랜드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강자로 오랜 세월 군림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 빌리 빈 단장이다. 지금은 오클랜드의 수석 고문으로 현역에서 물러나 있지만, 그가 단장으로 있던 시절 오클랜드는 최고의 저비용 고효율의 구단으로 명성을 높였다. 이는 야구단의 운영에 있어 경영학적 요소를 과감히 도입해 성공한 사례로 지금도 자주 언급되고 있다
빌리 빈이 주도하는 오클랜드의 야구를 두고 사람들은 머니볼이라 불렀다. 머니볼은 불공정한 게임을 승리로 이끄는 과학 또는 기술로 요약되는데 오클랜드와 같은 자금력이 풍부하지 않은 스몰마켓 구단의 성공적 구단 운영 바이블로 알려져 있고 경영학의 이론이기도 하다.
이 머니볼은 빌리 빈의 오클랜드를 중요한 사례로 하며 경영학 서적으로 출간되기도 했고 2011년에는 스타 배우 브래드 피트가 주인공 빌리 빈 역을 맡은 영화로 제작되어 대중들에게 더 많이 알려지기도 했다.
영화 머니볼은 오클랜드가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21세기 들어 최다 연승인 20연승을 기록하며 당시 미국 언론들의 큰 주목을 받았던 2002 시즌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해 오클랜드는 빌리 빈 단장이 주도한 새로운 야구 머니볼을 앞세워 시즌 103승을 기록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시즌을 시작하기 전 전망은 그렇게 긍정적이지 않았다. 2001 시즌 오클랜드는 정규 시즌 102승을 기록하며 지구 우승에 성공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메이저리그 대표적인 명문 구단이자 부자 구단인 뉴욕 양키즈에 패하며 포스트시즌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했다.
오클랜드는 이런 아쉬움을 뒤로하고 원치 않은 팀 리빌딩을 해야 했다. 오클랜드는 2001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은 팀 주력 선수들의 타 팀 이적을 눈뜨고 지켜봐야 했다. 가난한 구단인 오클랜드는 부자 구단들과 머니게임을 할 형편이 아니었다. 구단주는 이런 상황에도 자금 투자에 소극적이었다. 지금까지 잘 해왔는데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이었다. 그동안 없는 살림에도 내부 선수를 육성하고 자금을 짜내며 성적을 유지했던 빌리 빈이었지만, 투. 타에서 주력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는 상황에서 강한 위기의식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에 대응하는 구단 내부의 자세는 안이했고 기존의 방식을 답습할 뿐이었다. 빌리 빈은 오클랜드가 이기는 팀으로서 그 자리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는 내부 선수 육성과 트레이드를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했다. 이대로 라면 성적 급하락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대대적인 리빌딩을 할 수도 있었지만, 구단의 자금력이 취약한 상황에서 부진한 성적은 중요한 수익원인 관중 수익의 급격한 감소로 이어지고 구단의 재정상황을 더 악화시킬 우려가 있었다. 빌리 빈에게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는 건 구단 생존을 위한 일이기도 했다.
이런 빌리 빈에게 새로운 돌파구가 보였다. 그동안 메이저리그에서 참고 자료 정도로 여겨졌던 세이버매트릭스를 팀 운영 전반에 적용하는 방안이었다. 이는 선수 구성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일이었다. 통계학적 기법을 적극 활용해 그에 필요한 선수들을 영입하고 선수 평가의 방법도 크게 변화시켰다. 선수 평가에 있어 전통적인 평가 지표인 타율과 타점, 홈런 대신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출루율에 대해 비중을 높였다.
이는 가용한 자금을 최대한 활용해 그에 상응하는 선수를 영입하지 않고 세이버매트릭스 이론에 근거해 가장 많은 승리를 할 수 있는 선수 조합을 만들어내는 작업이었다. 당연히 기존 구단 프런트와 코치진의 반발이 뒤따랐다. 내부 갈등도 커졌다.
하지만 빌리 빈은 멈추지 않았다. 그의 이론을 구현하기 위해 야구와는 관련이 없는 경제학을 전공한 인물을 부단장으로 임명해 세이버매트릭스 이론을 더 철저하게 구현하려 했다. 그 속에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실천에 옮겼다.
그 결과 오클랜드는 리그에서 저평가됐던 선수들, 이전 소속팀에서 방출된 선수들, 전성기를 지난 베테랑 선수들이 대거 영입됐다. 어떻게 보면 오합지졸과 같은 선수 조합이었다. 당연히 구단 안팎의 비난과 우려가 쏟아졌다. 빌리 빈은 그가 가는 길이 옳고 이길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임을 결과로 증명하고 싶었다. 이를 위해 다소 독단적인 의사결정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하지만 빌리 빈 역시 마음 한 편에는 그가 가고자 하는 길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낼지 대한 걱정이 자리하고 있었다. 만약, 그의 시도가 실패한다면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실패한 단장으로 낙인찍히고 또 다른 기회를 잡지 못할 수도 있었다. 그만큼 그의 시도는 혁신적이었기 때문이었다. 프로스포츠의 세계가 결과로 말해야 한다는 점에서 아무리 좋은 의도도 결과가 따르지 않는다면 과정은 인정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었다. 그에게는 구단과 함께 사랑하는 가족을 지켜야 하는 책임감도 있었다. 그의 마음 한편에는 걱정과 근심이 쌓였다.
빌리 빈은 선수 시절 큰 좌절을 경험했었다. 그는 고교 시절 야구는 물론이고 미식축구에서도 큰 재능을 보여준 스포츠맨이었다. 그의 뛰어난 운동능력은 프로구단에서도 그를 주목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거액의 계약금을 제시하며 접근했다. 빌리 빈은 이미 미식축구 선수 특기로 명문대학교 진학을 앞둔 상황이었다. 빌리 빈은 선택의 갈림길에 섰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택했다. 메이저리거로서의 성공을 꿈꾸며 도전했던 빌리 빈은 좀처럼 성장하지 못했다. 그는 유망주로서 기대를 하게 하는 선수였고 연습에서는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지만, 실전 경기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결국, 빌리 빈은 5년간 5개 팀을 전전하다 27살의 나이에 오클랜드에서 현역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이후 그는 스카우터를 시작으로 오클랜드 프런트에서 경력을 쌓았고 단장 자리에까지 올랐다. 선수로서의 실패가 빌리 빈에게는 프런트로서 성공으로 가는 중요한 디딤돌이 됐지만, 그 실패의 기억은 항상 그에게 트라우마처럼 남아 있었다.
이는 그에게 단장으로서 성공에 대한 일종의 강박증으로 다가왔다. 이는 단장이면서도 자기 팀의 경기를 마음 놓고 볼 수 없게 했다. 그는 자신이 팀의 패배를 보는 것을 힘들게 했다. 마치 자신이 경기를 봐서 팀이 패배했다는 식의 징크스를 스스로에게 만들었다. 그는 성공에 대한 확신도 있었지만,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함께 하고 있는 인물이었다.
빌리 빈은 복잡한 마음을 계속 다잡고 자신의 설계대로 팀을 만들었다. 이를 위해 자신의 의도대로 팀을 운영하지 않은 감독에 맞서 선수 트레이드를 단행하는가 하면 선수 영입 작업도 주도했다. 또한, 세이버매트릭스의 효용성을 선수들에게 직접 설명하며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2002 시즌 초반 머니볼은 원했던 승리를 가져다주지 못했다. 오클랜드는 승보다 패전을 더 쌓았고 하위권으로 밀렸다. 당연히 빌리 빈의 머니볼에 대한 회의적인 여론이 강하게 일어났다. 그 역시 이런 분위기에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빌리 빈은 성공에 대한 확신으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걷어냈다.
이전과 달리 적극적으로 팀 운영에 개입하고 선수들과의 거리를 두던 모습을 버리고 선수들에게 다가가 머니볼을 전파했고 팀을 자신의 의도대로 움직이도록 장악했다. 빌리 빈이 팀 운영의 주도권을 잡은 오클랜드는 이후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연승 수는 리그 후반기 계속 쌓여갔다. 메이저리그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오클랜드는 연승을 거듭하면서 화제의 팀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그들은 최대 연승 신기록인 20연승에 성공했다. 그 과정은 매우 극적이었다. 오클랜드는 20연승에 성공한 경기에서 초반 11득점으로 여유 있는 리드를 유지했지만, 중반 이후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실점을 거듭했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대로 역전패를 당한다면 그동안의 상승세가 급 추락으로 반전될 수 있었다. 이미 19연승을 했던 오클랜드 선수단은 침울한 분위기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팀의 초반 대량 득점 소식을 듣고 모처럼 경기장을 찾았던 빌리 빈 역시 깊은 좌절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팀의 승리를 위해 스스로 금기시해왔던 루틴을 깬 것이 패배로 연결된다면 그에게는 또 다른 트라우마가 될 수 있었다.
여기서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9회 말 오클랜드는 극적인 대타 끝내기 홈런으로 그들의 20연승을 완성했기 때문이었다. 마침 그 선수는 부상으로 본래 포지션인 포수로서 생명력이 다하고 메이저리그 이력을 더 이어가기 힘든 상황이었다. 빌리 빈은 그의 높은 출루율에 주목해 그의 포지션 변경까지 제안하게 그를 영입했다.
이에 감독과 코치진은 크게 반발했고 그의 기용 문제로 빌리 빈과 대립하기도 했다. 하지만 빌리 빈의 고집으로 주전으로 기용되기 시작한 그 선수는 기대했던 활약을 했고 팀 중심 선수로 거듭났다. 그리고 그가 팀 역사에 남을 승리를 이끌었다. 그 끝내기 홈런은 머니볼의 성공을 상징하는 장면이었다. 실제 오클랜드는 끝내기 홈런으로 20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빌리 빈은 머니볼은 챔피언으로 가기 위해 넘어야 할 포스트시즌 경쟁력에 있어서는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다. 2002 시즌 시즌 103승을 했던 오클랜드는 그 해 포스트시즌 1라운드 벽을 넘지 못했다. 이후에도 오클랜드는 정규리그에서 강세를 보이면서도 포스트시즌에서는 부진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이를 머니볼의 한계라고 비판했다. 실제 포스트시즌은 통계와 분석의 영역을 넘어서는 무대라 할 수 있다. 단기전인 만큼 몇몇 선수들의 활약이 시리즈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고 예상치 못한 변수가 승패와 직결되기도 한다. 그런 경기를 많이 해본 선수들의 경험치가 크게 작용할 수 있는 이는 데이터에서는 나타낼 수 없는 영역이다. 즉, 누적된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한 세이버매트릭스를 적용하기가 어려운 여건이다.
빌리 빈에게 포스트시즌 실패는 그동안의 성과를 퇴색하게 하는 일이었다. 그 역시 마지막에 이기는 이가 진짜 승자라고 했다. 이후에도 빌리 빈은 넘지 못한 그 벽을 넘기 위해 매 시즌 온 힘을 다했고 도전했다. 그런 도전이 오클랜드를 그리고 그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포스트시즌에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 머니볼은 메이저리그 가난한 구단들에게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길이 됐다. 이를 적용해 성공한 구단들도 늘어났다. 이제 메이저리그에서 저비용 고효율의 야구로 성공한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오클랜드 외에 마이애미 말린스, 캔자스시티 로열즈 등이 스몰마켓 팀의 성공사례라 할 수 있다.
이들 외에도 머니볼 이론은 메이저리그 구단 운영에 영향을 줬다. 부자 구단들도 이를 활용했다. 대표적인 팀이 메이저리그 명문팀 보스턴 레드삭스였다. 영화 말리 보스턴의 구단주는 빌리 빈에게 거액의 스카우트 제안을 했다. 실제 보스턴은 빌리 빈에게 스카우트 제안을 했다. 빌리 빈은 가족들과 함께 하기 위해 이를 거절했다.
하지만 보스턴은 기존의 전력 강화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우수 선수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하는 전통적인 방법을 지양하고 대신, 세이버매트릭스를 적극 활용하며 구단 운영 기조를 변화시켰고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저주인 밤비노의 저주를 깨뜨리고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머니볼 이론은 빌리 빈에 의해 시작됐지만, 진정한 성과는 부자 구단 보스턴에서 먼저 결실을 맺은 아이러니가 발생했다. 빌리 빈은 그 영광의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었지만, 그보다는 청춘을 바치며 함께 했던 오클랜드에서 이기는 야구를 하기로 결정한다. 그렇게 오클랜드와 빌리 빈의 인연은 영화가 만들어진 2011년을 지나 긴 세월이 흘러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또한, 머니볼의 핵심인 세이버매트릭스는 메이저리그를 넘어 우리나라 프로야구에서도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는 선수 평가에 있어서 관점을 변화시켰고 전통적인 기록 외에 출루율에 대한 가중치를 높였다. 높은 출루율은 많은 연봉으로 이어졌다.
가장 성공한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한 명인 추신수가 대형 FA 계약을 따냈던 배경에는 높을 출루율과 수준급 장타율이 있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이제 현대 야구에서 타자들을 평가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지표로 자리를 잡았다. 이 또한 머니볼의 유산이다.
그에 대한 비판도 여전히 존재한다. 야구가 그 주체가 되어야 할 사람이 빠지고 사람이 게임 속 캐릭터화된다는 점은 경계할 부분이다. 모든 팀들이 이를 신봉하게 된다면 야구의 다양성이 사라지고 경기에 대한 역동성이 떨어질 수 있는 단점도 있다. 머니볼 이론에서 중시하는 출루율은 많은 공을 보고 끈질긴 볼카운트 승부를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이는 자칫 야구가 가진 매력을 잃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메이저리그는 이런 우려와 달리 막강한 자금력으로 우수한 선수를 대거 영입해 전력을 강화하는 뉴욕 양키스와 같은 빅 마켓 구단과 오클랜드와 같은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구단들이 공존하고 있다. 이런 대조적인 색깔의 구단들의 대결은 메이저리그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기존의 머니볼 이론 역시 시대 변화가 맞게 변화되고 새롭게 응용되고 있기다 하다. 그럼에도 머니볼 이론은 메이저리그의 새 역사를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영화 머니볼은 원작을 바탕으로 그 이야기를 그대로 따라가며 재현하는 듯한 다큐를 보는 느낌의 영화였다. 하지만 그 스토리 자체가 너무 극적인 탓에 영화 내내 긴장감을 가지게 했다. 야구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더 흥미로운 이야기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기존에 알고 있었던 그리고 믿고 있었던 성공의 길과 다른 성공을 길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 있게 다가온 영화였다. 이 점에서 영화 머니볼은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는 현대인들에게 휴식을 주는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사진 : 픽사베이,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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