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거란 전쟁] 권력 투쟁의 승리자, 최악의 요부로 기록된 천추태후
우리 역사의 중심은 각 시대 왕들이다. 과거부터 전해지는 역사서는 왕의 연대기를 중심으로 기술되는 게 보통이고 각 그 시기 집권층들이 역사와 관련 기록 편찬을 주도한 상황에서 불가피한 일이기도 하다. 이는 역사를 남성들의 역사로 기술하게 했다. 인류 역사에서 남성 중심으로 가부장적 사회 질서가 일찍부터 자리를 잡았고 고대부터 국가 권력구조 역시 그 흐름이 이어졌다. 각 왕조의 왕은 남성들이 승계하는 구조였다. 왕조 계승의 원칙은 부자간 세습, 더 엄밀히 말하면 아버지에서 장남으로 세습이 원칙이었다. 물론, 정치적 상황의 변화와 집권층 내 권력 투쟁의 결과로 부자 세습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형제 세습이 이루어지거나 형제간 권력 투쟁으로 장자 상속의 원칙이 깨지는 일도 자주 있었다. 중요한 건 여성들은 권력에..
문화/미디어
2023. 11. 25. 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