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역사를 토크 형식으로 풀어가는 장수 프로그램 역사 저널 그날, 190회 주제는 근대사의 중요한 사건 중 하나였던 임오군란이었다. 1882년 발생한 임오군란은 당시 신식 군대에 비해 홀대를 받았던 구식 군대의 군인들이 봉기를 일으켜 궁궐을 습격한 사건이었다. 이 사건은 임진왜란 이후 처음으로 일반 백성들의 최고 권력의 상징인 궁궐을 습격한 사건으로 당시로서는 큰 충격이었고 조선의 정치는 물론이고 국제 관계에도 큰 변화를 불러온 사건이었다. 사건의 직접 발단은 앞서 언급한 대로 구식 군대의 군인들의 처우에 대한 불만이었다. 조선은 1876년 불평등 조약은 일본과의 강화도 조약 이후 쇄국 정책을 버리고 개화정책을 시행하면서 부국강병을 기조로 외국과의 교류를 확대하는 과정에 있었다. 이는 아버지 대원군을..
jtbc 80회에서 다룬 이야기는 머나먼 유라시아 초원, 그곳에서 자리했던 고대 문명과 우리 역사에서의 연관성에 관한 것이었다. 동양사를 연구하는 고고학자로 유명한 강인욱 교수는 강의를 통해 초원 유목민족들의 문화가 우리와 전혀 동떨어진 남 이야기가 아님을 설명해주었다. 유라시아라는 개념은 유럽과 아시아를 통칭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더 자세히 들어가면 중국과 중동, 유럽을 연결하는 길을 따라 형성된 초원이라 할 수도 있다. 이 초원에서는 고대로부터 유목을 주업으로 하는 민족들이 흥망성쇠를 거듭했고 한때는 강력한 국가를 형성하여 중국과 맞서기도 했다. 이들이 지배하는 초원에서는 동. 서양을 연결하는 초원 길이 일찍부터 형성되고 교역의 중요한 통로로 사용되었다. 초원의 유목민족들의 문화의 상호 전달자로서 큰..
항일 의병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웠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 9월 30일 24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각자의 위치는 달랐지만, 점점 하나가 되어 일본의 조선 침탈에 맞섰던 5명의 주인공 애신, 유진, 희성, 동매 그리고 쿠도 희나의 마지막 운명이 결정됐다. 애신을 제외한 4명의 주인공들을 각각 장렬한 죽음으로 최후를 맞이했다. 조선인이었지만, 미국으로 살아왔던 유진은 만주에서의 항일 의병활동을 위해 평양행 기차에 오른 애신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의 주인공이 됐다. 친일파 집안의 자손이었던 희성은 비밀 신문사를 통해 일본의 만행을 고발했으나 그것이 발각되어 고문 끝에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다. 동매는 홀로 일본 무신회와 최후의 일전 끝에 최후를 맞이했다. 친일파 집안의 딸로 정략결혼..
서인 정철과 윤두수가 주축이 된 세자 책봉을 둘러싼 비밀 회합은 선조의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서먹한 자리가 된다. 선조는 서인의 영수 정철과 윤두수, 동인의 영수 이산해, 류성용에게 붕당 간의 대립에 대해 경고했다. 선조는 강력한 왕권을 신하들이 뒷받침해줄것을 은연중 내비쳤다. 당연히 선조의 후계자, 즉 세자 책봉을 위한 논의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하지만 서인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들은 강력한 왕권을 원하는 선조와 정치적 동반자가 될 수 없었다. 신권을 중심으로 한 정치를 구현하기 위한 차세대 권력이 필요했다. 그들은 미래 권력만큼은 서인의 정치 성향과 맞는 인물이 필요했다. 서인이 원하는 세자 후보는 광해군이었다. 서인은 이러한 그들의 정치적 의도를 관철하기 위해 동인과 관계에 있어 유화책을 펼쳤다..
조선 말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드라마 미스터 션사인은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일제의 조선에 대한 국권 침탈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 아픈 역사 속에서 주인공은 각자의 처한 환경이 달랐지만, 일본이라는 공공의 적을 향해 하나로 뭉쳤고 강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주인공들의 노력에도 대한제국으로 이름을 바꾼 조선의 운명은 점점 더 나락으로 빠져들었다. 22회에서는 대한제국 군대의 해산이 중요한 장면이었다. 이미 1905년 조선의 외교권을 박탈한 을사늑약을 통해 조선에 대한 지배권을 한층 더 키워가던 일본은 그 조약을 주도한 이완용을 중심으로 한 친일파 정치인들을 내세워 한일 병합이라는 그들의 목표를 더 가속화하기 시작했다. 이에 맞서 각지에서는 의병들이 일어나 일제의 침략에 맞섰다. 고종 황제는 1907년 네..
세도정치는 조선 후기 암울한 역사의 한 단면이었다. 세도 정치는 개혁 군주였던 정조 사후 그의 아들인 순조 임금부터 헌종, 철종에 이르기까지 안동 김씨로 대표되는 특정 가문과 그와 관계된 특정 집단들이 권력을 독점하면서 권력을 사유화하고 국정을 농단한 시기를 말한다. 60년 넘게 지속된 세도정치 기간 조선은 이들의 극심한 부정부패에 시달리며 국력이 급격히 쇠약해졌다. 소수의 특정 집단이 권력을 장악하면서 정치 시스템은 사실상 마비됐고 과거제도와 같은 공정한 관리 등용 역시 무의미해졌다. 권력의 독점은 왕권마저 무력화시켰다. 순조 이후 헌종과 철종은 허수아비에 불과할 정도로 세도정치의 힘은 막강했다. 세도정치가들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기반으로 부당한 방법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매관매직으로 대표되는 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