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러 역사 관련 프로그램들이 방송되고 있다. 다큐 형식도 있고 예능 형식을 빌려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한다. TBS의 역사스테이 흔적은 어느 특정 사건이나 인물의 발자취, 즉 흔적을 따라가는 프로그램이다. 역사 관련 프로그램에 다수 출연하고 있는 역사학자 심용환과 매 회 나오는 패널이 미션을 가지고 어느 장소를 걸어서 탐방하고 그 느낌을 대담 형식으로 풀어가면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 역사스테이 흔적이 시즌 2를 맞이했다. 시즌 2의 첫 번째 이야기 그 주인공은 우리 현대사에서 민주화운동의 대부이기도 했고 정치가였던 김근태였다. 김근태는 정치인으로 사람들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박정희 유신시대부터 전두환의 제5공화국 정권에 이르기까지 군부독재 시기 기간 정권에 맞서며 민주화운동을 이끌었던 인물이었다...
1592년 5월 23일 발발하여 1598년 12월 16일 종전된 것으로 기록된 임진왜란은 조선 사회 전반을 뒤흔드는 사건이었다. 임진왜란의 영향은 조선의 역사를 임진왜란을 전. 후로 나눌 정도다. 실제 조선은 임진왜란을 기점으로 사회적으로 큰 변화를 맞이했다. 그 변화는 부정적인 면이 강했다. 7년 동안 전 국토를 황폐화시킨 전쟁은 조선 경제의 근간이었던 농업의 생산 기반을 무너뜨렸다. 조선은 이후 임진왜란 이전의 농업생산성을 회복하지 못했다. 조선 후기 조선은 서서히 상공업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양반 중심의 신분제에 균열이 발생하고 기존 사회 시스템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하지만 조선의 집권층은 그들의 기득권을 다 공고히 하는데 집중하면서 조선 사회는 더 보수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훗날..
2018년 2월 우리나라에서는 사상 최초로 동계 올림픽이 열렸다. 그 장소는 강원도 평창군이었다. 평창은 3번의 도전 끝에 올림픽 개최권을 획득했고 훌륭히 올림픽을 치러냈다. 평창 동계 올림픽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던 남. 북 관계를 대화국면으로 전환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또한, 멀게만 느껴지던 평창군을 한층 가깝게 느껴지게 했다. 올림픽을 전후로 조성된 고속 열차와 고속도로 등 교통망은 도시인들이 이곳을 더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실제 평창은 태백산맥의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어 대부분이 산지로 이루어졌고 평균 해발 고도가 600미터에 이른다. 이런 평창에 동계 올림픽은 머나먼 산천이라는 이미지에 갇혀 있던 지역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사건이었다. 도시 기행 프로그..
전라남도 동남부에 자리한 광양시는 서쪽으로는 순천시, 남쪽으로는 여수시, 북쪽으로 구례군과 접하고 있다. 동쪽으로는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하동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섬진강과 남해 바다가 만나는 도시 광양은 국내 최대 규모의 제철소가 있어 공업도시 이미지가 강하다. 광양은 삼국시대 마한의 일부였고 고려 시대 광양으로 불렸다. 그만큼 지역의 역사가 깊다. 광양시는 과거 광양군이었다 그중 일부가 동광양시로 분리됐고 1995년 동광양시와 광양군이 통합하여 도농 복합 형태의 지금의 광양시가 됐다. 도시 기행 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72회에서는 이 광양시를 찾아 도시의 이모저모와 살마들을 만나 그들의 예기를 들었다. 여정의 시작은 바다 풍경이 함께 하는 산책로에서 시작했다. 특히, 지역의 명소가 된 ..
월드컵이나 국제 축구 관련 기사 등을 살피면 재미있는 장면이 있다. FIFA 회원국 중 유일하게 한 나라에서 복수의 축구 협회가 등록된 나라가 있기 때문이다. 영국이 그렇다. 영국은 FIFA에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가 등록되어 있고 국제 경기에 하나의 나라와 같이 출전한다. 2022년 11월에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도 다르지 않다. 카타르 월드컵 B조는 같은 영국팀의 대결 가능성이 크다. 시드를 배정받은 잉글랜드가 이 조에 선착해 있다. 여기에 이란과 미국이 더해졌다. 남은 한자리는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가 들어올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그 플레이오프에 웨일스와 스코틀랜드가 우크라이나와 경쟁 중이다. 예정대로라면 웨일스가 스코틀랜드 와 우크라이나 경기의 승자와 월드컵 본선 티켓을 놓고 대결..
무려 750년에 걸친 영국의 식민 지배 속에 있던 아일랜드는 독립을 위한 노력을 지속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영국의 지배는 더 강화됐다. 영국 바로 옆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과 19세기 후반 산업혁명을 주도한 영국이 세계 질서는 선도하는 초강대국이 된 상황에서 아일랜드가 영국의 지배를 벗어나기는 더 어려웠다. 아일랜드는 유럽에서 마지막 식민지로 남아있어야 했다. 아일랜드에 1914년 발발한 제1차 세계대전은 큰 기회가 됐다. 영국은 프랑스, 러시아 등과 함께 협상국의 일원으로 독일과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 오스만 제국의 동맹국과 맞서 싸웠다. 전쟁의 규모는 매우 컸고 그 피해도 막심했다. 영국은 그 영토가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막대한 인명 피해와 함께 전비 부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