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 78회에서는 광복절 특집으로 여전히 청산되지 못하고 있는 친일 매국의 역사를 다뤘다. 일제에 맞서 모든 것을 던져 독립운동에 헌신한 애국지사와 일제의 만행으로 희생된 이름 없는 이들의 이야기로 채워진 광복절 특집 1부와 달리 2부에서는 자신의 영달을 위해 나라와 민족을 배반하고 부귀영화를 누린 매국노들의 이야기가 공분을 불러왔다. 프로그램에서는 친일파의 유형을 3가지로 분류했다. 첫 번째는 일제의 국권침탈 과정에서 적극 협조한 사회 지도층 인사들로 이완용으로 대표되는 매국형 친일파들이 있다. 두 번째는 1919년 3.1 운동 이후 일제의 문화통치 시기 이에 감화되어 변절한 지식인들이 주축인 권력 부합형 친일파로 이광수, 최남선이 이에 포함됐다. 세 번째는 일제가 일으킨 중일전..
우리 삶에서 스포츠는 땔 수 없는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언론의 보도에서 스포츠는 중요한 카테고리를 차지하고 있고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스포츠도 사람들의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인기 프로스포츠는 사람들의 여가 오락의 대상이 아닌 하나의 거대한 산업이 되어 막대한 돈이 오가고 있다. 올림픽과 월드컵 같은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는 그 규모와 파생되는 금전적 이익이 상상을 초월한다. 인기 스포츠 선수는 이제 연예인 못지않은 관심과 함께 부와 명예를 얻고 있다. 이렇게 우리 삶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스포츠지만, 과거 스포츠는 나라를 전 세계에 알리고 나라의 위상을 드높이는 중요한 수단이었다. 스포츠가 정치는 별개의 영역이고 정치가 스포츠에 영향을 미치는 건 나쁘다고 하지만, 스포츠와 정치는 밀접하게 관..
우리 역사의 중요 장면들을 살피는 교양 예능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 77회에서는 광복절 75주년 특집으로 꾸며졌다. 2회에 거쳐 방영되는 특징 중 첫 번째는 대한민국 공군의 뿌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있었고 두 번째는 1919년 3.1운동 당시 일제에 의해 자행된 경기도 화성시 제암리, 고수리 학살사건을 살폈다.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공군의 존재는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 청산리 대첩과 봉오동 전투로 대표되는 육군을 중심으로 한 독립운동은 교과서는 물론이고 영화화되면서 대중적으로 그 전공을 알려졌지만,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추진했던 공군을 활용한 독립운동은 모르는 이들이 많았다. 방송에서는 하늘에서 펼쳐진 치열했던 독립운동을 재조명했다. 공군의 필요성을 가장 먼저 역설한 이는 도산 안창호였다. 미주지역을 중심으..
1995년 광복절에는 우리 현대사에 남을 사건이 있었다. 광복 이후에도 수도 서울의 중심부에서 조선의 본궁이었던 경복궁을 가로막고 서있던 조선총독부 건물이 철거가 시작된 날이었기 때문이었다. 일제에 의한 강점기의 중요한 상징이었던 조선총독부는 해방 이후에도 존속되어 중앙청이라 불리며 정치, 행정의 중심지였고 이후에는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사용되며 그 명맥을 이어갔다. 하지만 1993년 길었던 군사독재의 시절을 끝내고 들어선 김영삼 정부의 역사 바로 세우기 정책에 따라 광복 50주년이 되던 해 사라지게 됐다. 역사저널 그날 274회에서는 우리 근현대사의 중요한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조선총독부 건물의 철거에 관련한 이야기로 채워졌다. 조선총독부 건물의 건립은 1대 총독이었던 데라우치에 의해 주도되었다. 그는 일..
1965년 대한민국과 일본은 국교 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마무리하고 한일 협정을 체결했다. 이로써 일제에 의한 한일강제병합과 이어진 식민통치, 일본이 2차 세계대전 패망 후 교류가 중단되었던 대한민국과 일본은 외교관계를 복원하고 지금에 이르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과 일본의 외교관계에 있어 근간은 1965년 6월 체결된 한일협정이다. 하지만 이 협정은 양측의 해석상 차이와 과거사 문제에 인식이 차이를 비켜간 협정으로 한일 관계를 악화시키는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최근에도 전후 배상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갈등은 일본의 경제 보복과 함께 그 골이 더 깊어졌다. 이로 인해 한일협정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역사저널 그날 273회에서는 협정 당시 국내외 상황과 그 배경, 최근 알려진 숨겨진 이야기들을 다뤘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80번째 여정은 전라남도 영암군이었다. 영암군은 영산강과 간척 사업으로 조성된 영암호 사이에 위치해 있고 강진군과 접하는 월출산이 굽어보는 곳이었다. 월출산은 국립공원으로 지역에서 보기 드물게 돌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이름은 서해바다와 가깝고 달을 가장 먼저 맞이한다 하여 지어졌다고 전해진다. 신령스러운 기운이 가득한 월출산 아래 자리한 영암군에서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 나섰다. 여정을 시작한 곳은 저 멀리 월출산이 보이는 드넓은 녹차밭이었다. 흔히 호남지역에서 녹차밭은 보성을 떠올리는데 영암에도 큰 규모의 녹차밭이 조성되어 지역 특산물로 생산되고 있었다. 초록의 빛으로 가득한 녹차밭에서 잠시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본격적인 여정의 시작, 지역을 대표하는 산 월출산 아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