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은 위로는 안산, 아래로는 평택, 주변에 수원과 오산을 접하고 서해바다와 만나는 도시다. 과거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디고 논밭이 많은 농촌의 풍경이 많았지만, 지금은 대형 신도시가 들어서고 공업단지가 곳곳에 자리하면서 그 풍경이 변해가고 있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58회에서는 큰 변화의 흐름 속에 있는 화성의 과거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여정의 시작은 논 가운데 자리한 경비행장이었다. 이곳에서는 이륙하는 경비행기는 바다가 들판이 어울리는 화성의 다채로운 풍경을 한눈에 보여주었다. 다른 곳에서 할 수 없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었다. 이른 아침의 비행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동네 탐방을 시작했다. 바닷가 어느 마을에 다다랐다. 여느 어촌 풍경과 같았지만, 마을 한 편에 수북이 쌓은 ..
구단주 대행의 전횡과 부족한 지원, 구단 내부의 갈등까지 백승수 단장의 드림즈는 위기의 연속이다. 백승수는 그 속에서도 우승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드림즈를 강하게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야구단에 해악이 되는 구성원이었던 중심 타자와 스카우트 팀장을 과감하게 쳐내는 과감함을 보였다. 논란을 감수하고 병역회피 전력이 있는 선수를 외국인 투수로 영입하기도 했다. 백승수의 일처리는 단호했고 흔들림이 없었다. 심지어는 자신을 영입한 구단주 대행과의 대립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러한 백승수의 모습은 그에 대한 구단 직원들과 코치진, 선수들의 반감을 누그러뜨렸다. 하지만 드림즈의 변화는 내부와 외부에서 백승수를 흔드는 손에 의해 위태롭기만 하다. 궁극적으로 야구단 해체라는 모기업의 방침은 변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57회 여정은 우리나라 의류 유통의 중심지 동대문과 인접한 신당동이었다. 과거 아마 야구의 성지였던 동대문운동장 자리에 선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DDP에서 이야기는 시작됐다. 동대문 운동장은 70~80년대 프로야구가 생기기 전 최고 인기를 누렸던 고교야구 대회를 보기 위해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던 기억이 남아있는 곳이다. 세월이 흘러 주변에 의류상가가 밀집하면서 환경이 변하고 프로야구가 시작되고 야구 경기의 중심이 잠실 야구장으로 이동하면서 야구 성지로서의 기능이 퇴색되었다. 결국, 동대문 운동장에는 지역의 산업 특색과 어울리는 초 현대식 건물인 DDP가 들어섰고 동대문 운동장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DDP가 들어서고 과거 동대문 운동장의 조명탑이 남아 이곳이 어떤 곳이었지에 ..
이전 회에서 드림즈의 선수단 연봉 총액 30% 삭감이라는 어려운 미션을 받아든 백승수 단장은 예상대로 선수들과의 연봉 협상이 순탄치 않았다. 백승수 단장은 선수 방출이라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이를 철회하고 모든 선수들은 안고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수년간 최하위에 그친 팀 성적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주력 선수들이 쉽게 이를 이해하지 않았다. 여기에 전 스카우트 팀장 고세혁이 드림즈 주전 선수 상당수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고 협상 대리인으로 나서면서 상황은 더 어렵게 흘러갔다. 구단주 대행과 연결고리가 남아있는 고세혁은 비리 협의로 자신을 해고한 백승수에 강한 반감을 가지고 있었다. 구단의 협상 정보를 내부 공모자로부터 전달받은 고세혁은 구단과 강하에 대립했다. 벽승수는 교착 상태가 지속되는 연봉 협상의..
수년전 시청자들에게 시원한 사이다 같았던 드라마 낭만닥터가 두 번째 이야기 시즌 2로 돌아왔다. 시즌 1에서 주인공 김사부는 돈과 권력에 굴하지 않고 불의에 타협하지 않았다. 그는 까칠하고 독설을 마다하지 않지만, 돈과 명예 대신 의사로서의 신념을 지키며 시골 병원을 지키는 천재 의사였다. 이러한 이는 김사부의 고군분투는 계속된 시련을 안겨주었지만, 그는 이를 극복하고 병원 구성원들과 함께 그가 몸담고 있는 시골 오지의 돌담병원을 지켰다. 시즌 2에서도 돌담병원은 건재했다. 김사부와 인간적으로 큰 신뢰를 쌓았던 병원 이사장의 후원으로 그가 그토록 원했던 응급의료와 관련한 시설들이 확충되고 현대화됐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김사부의 든든한 동반자였던 젊은 의사들이 저마다의 사정으로 돌담병원을 떠나면서 병..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2020년 새 여정이 시작됐다. 2020년 첫 방문지는 서울의 중심지 남산과 남대문 시장이 있는 회현동 일대였다. 남산은 서울 중심부에 우뚝 솟은 서울을 대표하는 상징이고 남대문 시장은 외국 관광객들이 꼭 들러야 하는 세계적 명소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그 안에서 또 다른 한 해를 시작하는 보통 사람들과 만났다. 새해 해맞이 명소 중 한 곳인 남산의 일출과 함께 시작한 여정은 남산 산책로를 따라 이어졌다. 산책로 한 편의 공간에서 추운 날씨에도 운동에 여념이 없는 사람들과 만났다. 대부분 외국인들이 모여있는 그 그룹은 헬스클럽을 연상시킬 정도로 편안하게 운동을 하고 있었다. 그 그룹을 이끄는 사람은 한국에서 교수로 일하는 외국인이었다. 그는 한국인 배우자와 결혼하면서 한국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