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와 1990년 초까지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를 찾았다는 보도가 최근 전해졌다. 이 사건은 10건의 부녀자 연쇄 살인 사건으로 피해자들의 나이가 다양했고 그 수법이 잔혹했다. 또한, 특정 지역에서의 연쇄 살인사건이었다는 점도 큰 특징이었다. 하지만 막대한 공권력을 쏟아부었음에도 범인은 잡히지 않았고 사건은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이 사건이 점점 사람들 기억 속에서 잊혀질 즈음 영화 살인의 추억이 개봉하며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다시 한 번 큰 이슈가 됐다. 이 영화는 당시로는 큰 흥행작이 되었고 화성 연쇄 살인사건에 대한 관심을 크게 했다. 이런 관심에도 화성연쇄 살인사건은 공소시효가 경과할 때까지 해결되지 못했다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는 상상이 상당 부분 ..
미국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60일 지정 생존자가 8월 20일 16부로 막을 내렸다. 이 드라마는 미국 드라마와 같이 국회의사당 테러로 대통령을 비롯한 행정부 각료들과 여당의 국회의원들이 대부분 사망하고 대통령 유고시 승계 순위 말단에 있었던 환경부 장관 박무진이 권한대행이 되면서 일어나는 사건들로 채웠다. 미국 원작에서는 권한대행이 전 대통령의 임기를 대신하지만, 우리나라 헌법에 근거해 60일간의 권한대행 기간으로 설정했다. 그 시작은 분명 파격적이었다. 미드를 이미 접한 이들도 있겠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이 테레로 희생되는 설정은 이전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다. 드라마에서 테러 이후 생존한 유일한 국무 위원으로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박무진은 행정관료의 경험은 있지만, 정치 경험이 없는 인물이었다..
한일간의 과거사 갈등과 일본의 경제 보복 속에 그 어느 때보다 의미가 컸던 2019년 광복절이었다. 여전히 한일간의 갈등은 진행형이고 남북 관계가 더 이상 진전되지 못하는 상황,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들의 이해관계 충돌로 인한 긴장은 여전하다. 일본의 경제 보복에도 일본을 옹호하는 국내 세력들이 버젓이 공개적인 활동을 하는 현실은 마음을 더 복잡하게 하고 있다. 광복절에 앞서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에 이어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해이기도 하다. 임시정부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건국절로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세력들이 있지만, 우리 헌법에는 3.1운동의 정신과 우리 대한민국이 임시정부를 계승하고 있다고 하고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대한민국 민주 공화정의 시작이..
수도권의 대도시 수원은 조선 후기 마지막 부흥기를 이끌었던 정조의 꿈이 함께 하는 도시다.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비참한 죽음을 직접 지켜보았고 이후 계속되는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생명의 위협까지 이어진 수 맣은 위기를 극복하고 왕위에 올랐다. 어렵게 왕위에 오른 정조는 왕권을 강화해 반대 세력을 힘으로 누르는 한편, 상공업 진흥 정책을 추진했고 보다 나은 백성들을 삶을 위해 노력했다. 수원은 정조의 사상과 철학이 함축된 도시였다. 수원을 둘러싼 수원성은 당시로는 혁신적인 기술이 집약되어 건축된 신개념 건축물이었고 그 안에서 정조는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고자 했다. 아버지 사도세자를 기리기 위해 수도 한양에서 수원 화성으로 대규모 행차는 지금도 그 웅장함이 기록으로 남아있다. 수원은 정조에게는 정치적 ..
정도전은 고려 말과 조선 초기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이다. 정도전은 고려가 멸망하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나라가 건국되는 데 있어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는 조선의 건국과 함께 조선의 통치 시스템을 만들고 나라의 기틀을 다지는 데 있어 중요한 설계자였다. 하지만, 조선 3대 왕이 된 이방원과의 권력 다툼에 밀려난 이후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고 이후 조선의 역사에서 역적이었고 철저히 배척됐다. 조선은 정도전이 세운 토대 위에 건국되고 수백 년의 역사를 유지했지만, 정도전은 환영받지 못하는 인물이었다. 그가 정치적으로 복권된 된 조선 후기 대원군이 집권한 이후 이루어졌다. 정도전은 살아서도 그리고 죽고 나서도 순탄한 삶을 살지 못한 풍운아였다. 8월 7일 방영된 JT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차이나는 클라..
안산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산업단지다. 과거 반월공단이라 불리기도 했다. 우리 산업화 역사에서 그만큼 중요한 위치에 있었던 안산이었다. 거대한 방조제로 바닷길을 막아 조성된 안산과 접하고 있는 시화호는 과거 활발히 일어났던 간척 사업의 산물이기도 하다. 이렇게 안산은 우리나라의 산업화, 현대화 과정에서 많은 변화를 겪은 곳이다. 그리고 지금의 안산은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공존하는 다문화 공간으로 변신했다. 안산의 산업단지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모여들면서 생긴 현상이다. 이 안산에서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35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안산의 이야기는 시화 방조제를 걸으며 시작됐다. 시화 방조제는 7년여의 공사 끝에 1994년 완공됐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담수호 시화호와 그 주변의 땅은 신도시와 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