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변을 따라가다 작은 공원을 찾았습니다. 임진강하면 북한과 접해있는 한적한 곳이라는 이미지만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다른곳에서 볼 수 없는 볼거리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넓은 양어장 시설이 눈에 들어옵니다. 물고기만 기르는 다른 양어장과 달리 놀이시설과 숲, 그리고 음식점이 어우러진 유원지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중간 중간 위치한 항아들이 이채롭습니다. 삭막할 것 같은 이곳 분위기를 부드럽게 해 주는 듯 합니다. 사람이 다가가자 수 많은 물고기들이 모여듭니다. 이 곳을 찾은 사람들이 주는 사료나 먹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자연과 함께 있어야 할 물고기들이 사람들이 던저주는 먹이에 의존해애 한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키워서 파는 양어장에서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주는 곳으 변모시킨 시도..
영종도에 삼목 선착장이라는 작은 포구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배를 타면 드라마 배경으로 이름난 명소들이 있는 신도나 서해 섬들로 갈 수 있습니다. 영종도 하면 을왕리 해변만 떠올리던 저는 도로 표지판을 보고 차를 달려 찾았습니다. 주말의 북적임을 기대했지만 포구는 너무나 조용했습니다. 넓은 바다와 하늘이 먼 길을 달려온 저를 맞이해 주었습니다. 넓은 공간속에서 잠시 저 만의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조업을 마친 어선 한 척이 포구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어부님들의 표정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만선의 기쁨이 이 배에는 없었던 모양입니다. 저 멀리 여객선이 포구로 다가옵니다. 작은 어선과 묘한 대조를 보입니다. 누군가는 삶을 위해 누군가는 즐거움을 위해 배를 탑니다. 조업을 마친 배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잔잔..
올 봄은 정말 예상하기 힘든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겨울같이 추웠다가 여름같이 더웠다가 봄이 실종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꽃들을 마음놓고 감상할 마음마저 사라지게 하는 변덕스러운 날씨입니다. 충남 서산의 작은 사찰에 핀 들꽃을 담았습니다. 하얀 빛이 초록의 신록과 어울리니 은은한 아름다움이 더 빛납니다. 자주색의 꽃은 꽃망울을 당장이라도 터뜨릴 듯 합니다. 저 꽃이 피면 봄은 그 빛을 더욱 더 화려하게 바꾸겠지요? 인천의 어느 카페의 정원에 있는 꽃입니다. 양지바른 곳에 핀 꽃은 기지개를 펴 듯 해를 향해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봄이되면 짧은 아름다움을 뽐내는 벚꽃의 화려함도 담을 수 있었습니다. 배꽃도 결실을 위한 하얀 빛의 꽃을 피웠습니다. 회사 가는 길에도 꽃들은 그 모습을 하나하나 드..
금방이라도 다가올 것 같았던 봄이 자꾸만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3월의 폭설은 스키장의 개장을 늘리고 있고 주변에서 하얀 눈을 아직도 볼 수 있습니다. 봄비가 내렸다고 생각되면 다시 찾아오는 꽃샘추위에 겨울 옷을 찾게하는 날씨가 이어지고요. 앞으로 봄, 가을이 짧아진다고 하는데요. 그것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3월입니다. 언젠가 일기예보에서 꽃이 피는 주기가 빨라진다 했던가요? 그 예상이 틀릴 듯 합니다. 다시 차가워진 날씨는 꽃망울들을 움츠리게 하고 농촌의 밭에 새순이 돋는 것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봄을 느끼기에 그 시간이 그렇게 이른 것 같지 않은데 말이죠. 오는 봄을 기다리다 지치고 꽃샘 추위에 움츠려든 몸엔 역시 뜨끈한 음식이 최고입니니다. 그것이 맛 있는 매운탕이라면 최고겠..
부산의 태종대, 깍아지른 절벽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이곳은 멋진 경치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봄이 오는 풍경을 기대하고 이곳을 찾았는데요. 내리는 비와 강풍에 몸이 움츠러들었습니다. 3월 초에 찾아온 꽃샘 추위가 봄이 오는 것을 잠시 뒤로 미루고 있었습니다. 잘 정리된 길을 따라 걸으면 태종대 전망대로 갈 수 있습니다. 궂은 날씨에 인적이 없었습니다. 나 홀로 걷는 길이 조금은 외롭더군요. 그래도 이 길을 따라 봄에 가까워지는 듯 한 느낌이었습니다. 바닷 바람이 세고 차가웠습니다.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도 평소보다 강한 파열음을 내는 듯 합니다. 파도가 저 바위들을 당장이라고 부술 기세지만 저 바위들은 수천년의 세월을 견뎌왔을 것입니다. 그저 덤덤하게 파도를 받아들일 뿐입니다. 저 멀리 등대가 보입니다..
농림수산식품부 디지털홍보대사 2기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3월 첫째 주 부산지역 지역 출사를 다녀왔습니다. 봄으로 봄으로 계절은 향하고 있는데 바닷 바람이 매섭더군요. 높은 산에는 아직 눈에 쌓여 있었습니다. 따뜻한 남쪽을 기대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것일까요? 서울로 올라오는 길, 멀 길을 대비해서 휴게소에 잠시 들렀습니다. 주말 궂은 날씨는 남쪽에도 비와 눈을 내리고 있었는데요. 저 멀리 보이는 산은 아직 겨울의 모습이었습니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초록의 신록대신 눈이 쌓인 산은 봄 속의 겨울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유난히 눈이 많았던 겨울이었는데 마지막 가는 길에 그 흔적을 남기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덕분에 멋진 수묵화와 같은 풍경을 만들어 주었지만 말이죠. 저는 다시 서울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