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작은 공원에서 담은 거위 가족들의 모습입니다. 사람들이 주는 과자에 맛들인 탓인지 사람이 가도 도망가지 않더군요. 먹을걸 주지 않으면 도리어 화를 내는 것 같았습니다. 천적도 없고 먹을 것 걱정이 없는 편안한 환경이 이들을 편하게 하겠지요. 대신 자연과 더불어 살 수 있는 야성을 잃게한건 아닌지 하는 걱정도 생겼습니다. 역시 동물들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그 존재감을 찾을 수 있는데 말이죠. 봄이되면 이들이 사람들을 쫓아다니기 보다는 활기차게 이곳저곳을 누비길 기대합니다.
3월의 첫 날입니다. 봄의 따뜻함을 기대했는데 가는 겨울이 심술을 부리고 있네요. 꽃샘추위와 눈으로 3월이 열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봄은 남쪽에서 부터 차근차근 사람들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꽃 소식이 들리고 새싹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잠깐의 추위가 물러가면 봄의 따뜻함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겠지요. 멀리 남쪽에 자리한 창녕 우포늪의 모습들입니다. 아직 봄 풍경이라고 하기에는 모자람이 있었지만 분명 생명이 살아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포늪 입구에 자리한 생태관의 멋진 모습과 조형물이 저를 맞이했습니다. 지역의 특색에 맞는 모습들이 인상적입니다. 드넓은 우포늪 곳곳을 살펴보았습니다. 아직 푸르름을 되찾지 못했지만 조금씩 이곳의 자연은 점점 활기를 찾고 있었습니다. 곳곳의 반영은 겨울의 흔적을 보여주는 듯..
유난히 춥고 눈이 많았던 지난 겨울, 해마다 이 땅을 찾는 철새들도 곤혹스러운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추위를 피해 먼 시베리아를 떠나 찾아온 곳이 더 추웠으니 말이죠. 그래도 남은 겨울이 따뜻해져서 그나마 다행이라 해야할까요? 작년 방화대교 한강공원에서 담았던 철새들 사진입니다. 그 때도 추웠지만 강물이 얼고 눈이 길을 막지는 않았습니다. 철새들도 유유히 유영을 즐기기면서 먹이감을 찾고 했던 기억이납니다. 다시 먼 길을 떠나야 하는 이들이 남은 기간 충분히 그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들의 휴식을 방해할 수 없어 아주 가까이 다가서지는 못했습니다. 제 행위가 그들의 평화를 깨면 곤란하겠지요. 그래도 도시에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행운인것 같습니다. 또 다시 겨울이 오면 적..
완연한 봄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반짝 추위의 역습을 생각하기 싫을 정도의 2월입니다. 그만큼 지난 겨울을 사람들을 너무나 힘들게 했습니다. 지난 겨울 날씨뿐만 아니라 어려 좋지못한 사건들이 많은 사람들을 아프게 했습니다. 그 피해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함께 입었는데요. 아직도 사라지지 않은 구제역의 공포가 그것입니다. 수백만 마리의 소와 돼지들이 차가운 땅속에 묻혔지만 그 기세는 사그라 들지않고 있습니다. 당장의 피해뿐 아니라 환경오염의 문제까지 우려될 정도로 그 규모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구제역이 종식되고 더 이상의 희생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아직은 힘겨운 현실입니다. 그동안 우리 농산어촌을 다니면서 담았던 우리 소 한우들의 모습을 올렸습니다. 농촌하면 가장 떠 오르는 가축인..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얼었던 대지가 녹고 움츠렸던 자연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하얀 세상은 점점 본래의 모습을 찾아가고 방방곡곡 얼었던 계곡의 물도 위에서 아래로 그 힘찬 움직임을 시작했겠지요. 물 하면 차가움을 느끼던 시간이 얼마전이었지만 따뜻한 햇살은 계곡의 맑은 물을 다시 그리워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봄의 풍경을 기대하게 하는 2월입니다. 예전 어느 작은 농촌마을에서 담았던 계곡의 풍경을 끌어올렸습니다. 이젠 물이 있어 차가운 풍경이 아닌 물이 있어 멋진 풍경을 기대해도 되겠지요? 이번 봄에도 이곳에는 겨우내 지친 대지를 깨워줄 맑은 물이 흐를것 같습니다. 평화롭고 고요한 풍경 속 봄의 느낌을 미리 가져오고 싶었습니다. 2월의 마지막 주말, 완연한 봄의 느낌을 마음껏 느낄 수..
얼마전까지 위세를 떨치던 추위도 엄청난 눈도 없었습니다. 힘들었던 겨울의 흔적이 너무나도 빨리 사라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바램을 아는 것인지 봄이 성큼 다가선 느낌입니다. 너무나도 따뜻한 날씨가 불안할 정도로 이번 주말은 포근합니다. 그러고 보니 입춘도 우수도 지나고 봄이 와도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어느 작은 기차역서 소소한 풍경을 담았습니다. 이 기차길을 따라 남들보다 더 빨리 봄을 맞이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기차길을 따라 달리면 겨울은 저편으로 더 빨리 멀어질 것 같습니다. 여러갈래로 갈라진 길은 앞으로 수 많은 봄 이야기들로 저를 안내해주겠지요. 벌써부터 마음은 또 다른 봄 이야기속으로 향하는 것 같습니다. 이 신호기들은 봄으로 가는 길을 잊어버리지 않게 해 주겠네요. 제 마음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