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실종된 5월입니다. 계절은 숨가쁘게 여름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봄이리는 말이 무색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후덥지근한 날씨는 사람들을 지치게 합니다. 점점 봄과 가을이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그만큼 봄의 풍경이 귀해지겠지요. 언젠가 버스를 타면서 담았던 봄의 풍경들입니다. 구도나 노출이나 모든것이 만족스럽지는 못한 사진들입니다. 너무나 빨리 지나가는 봄이 아쉬운 5월입니다. 창밖의 농촌은 항상 평화롭습니다. 그 풍경안에 많은 일상의 기쁨과 슬픔이 스며들어 있겠지요. 도시의 사람들은 그 풍경이 그저 편안하기만 합니다. 농촌은 올 봄에도 또 다른 농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매 년 농촌이 어렵다고 하지만 이 곳의 사람들은 농사를 버릴 수 없습니다. 그들이 해왔던 일이고 해..
경남 산청과 합천의 경계에 놓인 황매산, 정상 부근의 넓은 구릉지와 초원이 인상적인 산이었습니다.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이 산을 특징짓는 것이 있습니다. 넓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철쭉들이 그것입니다. 산 중턱부터 자리압은 철쭉들은 봄이면 멋진 장관을 만들어 냅니다. 제가 찾았을때는 좀 이른 시기인 탓에 그 꽃들이 만개한 풍경이 아니었습니다. 황매산은 산청과 합천 두 곳에서 정상으로 향할 수 있습니다. 저는 산청에서 올라가는 코스를 택했습니다. 가는 곳곳 꽃 망울을 터뜨린 철쭉들이 가는 발걸음을 가볍게 합니다. 산을 오르는 길은 아주 가파르지 않았습니다. 무거운 카메라와 렌즈 몇 개를 짊어지고 가는 탓에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들었습니다. 정상 부근에 철쭉들이 만개해 있어야 했지만 올 봄은 이상기후 탓인지 개..
남해바다에는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섬들이 있습니다. 해마다 여름이면 많이 사람들이 남해바다로 향합니다. 그들이 가는 곳은 잘 알려지고 유명한 곳이 대부분입니다. 요즘은 많은 여행 프로그램이 생기고 숨겨진 명소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도 드 넓은 남해바다를 속속들이 알 수는 없겠지요? 화창한 봄날, 남해바다의 숨겨진 명소 비진도를 찾았습니다. 비진도를 찾기 위해서는 통영에서 하루 두 편있는 여객선을 이용해야 합니다. 나오는 배 편도 둘 뿐인 섬입니다. 그만큼 사는 이들이 적고 찾는 이들이 적다는 뜻이겠지요. 한 순간 은빛으로 한 순간 금빛으로 바뀌는 바다를 한 함 항해합니다. 그리고 먼 바다에 위치한 섬에 도착했습니다. 봄철 포구는 한적했습니다. 인적도 없어 쓸쓸함마저 느껴집니다. 이 곳을 찾는..
5월의 어느 날 올림픽 공원을 찾았습니다. 도심속에서 넓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입니다. 장마철 같은 날씨가 이어지는 5월입니다. 비가 그치고 햇살이 비친느 공원은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었습니다. 점점 그 기간이 짧아지는 봄입니다. 사람들은 그 짧은 봄을 조금이라고 더 느끼려 하고 있었습니다. 이젠 시원함이 느껴지는 분수의 물을 따라 공원 입구로 향합니다. 저 멀리 아파트도 봄기운이 가득한 공원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사진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번 쯤 담아보았을 공원 호수의 풍경입니다. 약간 뿌연 연무가 낀 날씨가 반영을 흐리게 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녹음 가득한 풍경이 편안하게 다가왔습니다. 호수에서 잠시 편안한 휴식 시간을 가져봅니다. 넓은 호수속에 도심에서 얻은 복잡한..
지난 주말 도심 속 사찰 봉은사를 찾았습니다. 석가탄신일을 맞이하는 사찰의 모습을 담고 싶었습니다. 사찰은 오색 연등으로 뒤 덮여 있었습니다. 좋지 못한 소식들이 연이어 이어지는 요즘의 현실입니다. 부처님의 자비와 사랑이 그 어느 때 보다 저실히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고요. 제가 이곳을 찾은 것은 예쁜 연등보다 부처님의 마음을 담고 싶어서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입구에 자리한 연등들이 저리를 대웅전 쪽으로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대웅전 앞에는 많은 분들의 염원이 담긴 연등들이 거대한 숲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뻭빽히 들어찬 연등은 따가운 봄 햇살을 막아주었습니다. 시내 이곳저곳을 다니느라 지친 발걸음도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사찰 곳곳에 피어있는 봄꽃들은 봄의 느낌을 더 강하게 해주었습니다. ..
봄의 느낌을 느낄 수 없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봄은 어느새 도심 속에서도 스며들었습니다. 곳곳에 피어있는 꽃들이 봄을 실감케 합니다. 길을 걷다가 작은 정원에 피어있는 꽃들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 제가 좋아하는 금낭화를 만나는 행운도 있었구요. 볼때마다 신기함으로 다가오는 꽃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금낭화는 색도 그렇지만 모양이 신비롭게 다가옵니다. 분홍의 빛은 봄을 닮았고 그 모습은 여러가지 아름다움을 함축한 것 처럼 보입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꽃을 담기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에 쭈그리고 앉아서 사진을 찍게될 줄이야. 그래도 봄의 느낌을 가득 담을 수 있어 한 순간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