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유망주라는 말은 기대감을 주는 말이기도 하지만, 기다림을 의미하기도 한다. 젊은 선수가 프로에 적응하고 주전으로 도약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거액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선수들 상당수가 아마시절 명성을 이어가지 못하고 잊혀지는 사례로 많다. 최근 신예 선수가 곧바로 팀 주축으로 자리한 사례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여기에 FA 제도와 외국인 선수 제도가 생기면서 신인급 선수들의 성장에 필요한 기회와 시간이 더 줄었다. 구단들의 선수 육성 시스템 정비가 더 중요해진 요즘이다. 그래도 신인 지명 당시 상위픽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들에 더 시선이 가는 건 사실이다. 물론, 기대대로 성장하는 선수가 많지 않다는 문제는 여전하고 그럼에도 구단들은 미련을 버리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KIA의 김..
올 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타고 투저 현상이 점점 강화되고 있다. 해마다 타자들의 힘과 기량이 발전하는 데 비해 외국인 투수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는 마운드의 현실은 이를 당해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영입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각 팀 타선은 더 무게감이 더해졌다. 아직 투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는 변수가 있지만, 타자들의 힘이 투수를 압도하는 시범경기 분위기기다. 이런 분위기를 주도하는 타자 중에 LG 정의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정의윤은 시범경기 5경기 출전에 홈런 4개를 때려내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시범경기 초반이고 타수는 15타수에 불과하지만, 타율은 4할을 훨씬 웃돌고 있고 타점은 8타점에 이르고 있다. 어느 팀 중심타자 못지않은 활약이다. 올 시즌 힘겨운 주전..
프로야구 선수에 경쟁은 선수생활 내내 이겨내야 하는 과제다.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은 신인 선수들이 쉽게 두각을 나타내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최근 신인왕을 차지하는 선수들의 상당 기간 2군에서 인고의 시간을 견딘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그것은 극소수의 일이다. 오랜 기간 무명의 시간을 견뎌내며 언젠가 찾아올 기회를 기다리는 선수들이 아직도 많다. 올 시즌 NC 테이블 세터진을 책임질 김종호 역시 그 이름을 알리는데 긴 시간이 필요했다. 2007시즌 삼성에 입단하며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김종호는 삼성의 두터운 선수층에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던 김종호에 2차 드래프트를 통한 NC행은 선수생활의 중요한 전환점이다. 지난해 김종호는 NC의 1번 타자로 생애 처음 1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공.수..
2014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진행되면서 외국인 선수의 면면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타자 외국인 선수에 대한 관심이 더 높다. 팀별로 외국인 타자는 중심 타선에 배치되어 있다. 그들의 성적에 따라 팀의 성적도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그 비중이 크고 존재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넥센은 조금 다르다. 넥센이 영입한 외국인 타자 로티노는 부상이 겹치면서 시범경기 동안 4타석에 들어섰을 뿐이다. 그나마도 안타나 출루도 없다. 아직은 리그 적응과 부상회복에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이는 로티노다. 문제는 그가 없어도 넥센 타선이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로티노가 자리를 비운 사이 넥센 타선에는 강지광이라는 힘 있는 타격을 하는 외야수가 등장하기도 했다. 지금 상태가 이어진..
일요일 롯데와 삼성의 시범경기 두 번째 만남에서 전날 에이스 장원준이 초반에 무너지며 3 : 6으로 패했던 롯데가 4 : 3으로 승리하며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제 5선발 경쟁 중인 선발투수 배장호의 4이닝 3실점 투구 이후 5명의 불펜투수가 무실점 투구로 삼성 타선을 묶었고 12안타를 적절히 조합하며 승리에 필요한 4득점을 했다. 군 재대 후 올 시즌 합류한 배장호는 3회까지 무난한 투구를 했지만, 4회 말 집중타를 허용하며 3실점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아직은 위기상황에서 관리 능력이 부족함이 있었다. 배장호와 맞대결한 삼성 선발 백정현은 3.2이닝 1실점 투구로 시범 경기 첫 등판에 이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삼진을 무려 6개나 잡아낼 정도로 구위도 위력적이었다. 삼성의 선발진과 ..
시범경기가 진행되면서 야구팬들의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각 팀도 의욕적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뜻하지 않는 부상이 발생한다면 큰 타격이다. 특히 힘들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가 부상을 당해 결장해야 한다면 고심이 더 할 수밖에 없다. 롯데의 새로운 중심타자로 주목받던 외국인 선수 히메네스 햄스트링 부상 소식은 롯데에 큰 악재라 할 수 있다. 부상 부위가 재발의 위험이 높다는 점도 문제다. 히메네스는 올 시즌 롯데 전력의 핵심이었다. 최준석과 함께 지난해 급격히 떨어졌던 롯데의 장타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타자였고 득점력을 높일 카드이기도 했다. 손아업, 최준석, 히메네스는 일명 "손석희"타선이라 불리며 롯데 팬들의 기대를 모았었다. 시범경기에서도 이 센 선수는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며 롯데 중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