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프로야구에서 의미 있는 승리 소식이 전해졌다. NC의 베테랑 선발 투수 박명환이 5년여의 시간을 거슬러 따낸 선발 승이 그것이다. 박명환은 2010시즌을 끝으로 상당 기간 선수로서 공백기를 가졌다. 부상 재활을 해야 했고 떨어진 구위를 끌어올려야 했다. 왕년에 리그를 대표하던 선발 투수로서는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다. 박명환은 그 시간을 견뎌내고 올 시즌 선발 투수로 돌아왔다. 그리고 5월 17일 삼성전에서 6이닝 무실점 투구로 승리 투수가 되는 감격을 맛봤다. 40의 나이에 선발투수로 재기한 손민한에 이은 또 한 명의 올드보이 귀환이었다. NC로서는 팀의 약점이던 선발진에 또 다른 대안이 마련된 순간이었다. 박명환은 1996년 두산의 전신 OB에서 프로선수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당시 박명환은 1..
5월의 화창한 하늘 아래 접전이 연일 펼쳐지고 있는 2015프로야구는 순위 싸움이 우열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챔피언 삼성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삼성의 대항마로 여겨지던 두산과 SK가 예상대로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운 넥센과 NC는 5할 이상의 승률로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올 시즌 최고 화제의 팀이자 돌풍의 팀 한화 역시 5할을 넘기며 중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만년 하위팀 한화의 약진은 하위권 팀 판도에 변화를 가져왔다. 전력 약화에 최 하위로 쳐진 kt 위로 KIA, LG, 롯데가 5할을 밑도는 성적으로 7위부터 9위에 자리하고 있다. 과거 하위권의 동반자로 엘롯기 동맹이라는 해당 팀 팬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세 팀의 조합이 5월 들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
kt는 화요일 경기에서는 역전패당했지만, 수요일과 목요일 타선이 연이어 폭발하며 한화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kt가 차세대 에이스 박세웅을 내주면서까지 그토록 원했던 야수진 보강과 공격력 강화의 효과로 얻은 성과였다. 물론, 수요일 50개가 넘는 공을 던지며 3.2이닝 세이브를 기록했던 장시환의 2.2이닝 연속 세이브라는 투혼이 저변에 있었지만, 승리를 지킬 기회조차 얻지 못할 정도로 빈약한 타선이 한화와의 3연전에서는 환골탈퇴한 kt였다. 반면 마운드 강화를 목적으로 트레이들 단행한 롯데는, 3경기 연속 SK 마운드 대결에서 밀렸고 타선이 부진했다. 화요일 경기는 선발 이상화가 조기 강판당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넘겨줬다. 어린이날 유일한 홈팀의 패배였다. 수요일과 목요일은 선발 린드블럼과 송승..
긴 시간 승리의 맛을 볼 수 없었던 신생팀 kt가 한화를 상대로 시즌 4승에 성공했다. kt는 5월 6일 한화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5회 초 터진 포수 용덕한의 역전 만루 홈런과 3.2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한 장시환의 역투를 바탕으로 한화에 8 : 5 역전승했다. kt는 팀 10연패를 끊었고 전날 역전패의 기억도 지워냈다. kt의 에이스 역할을 하는 선발 옥스프링은 수비 실책으로 실점하는 불운이 겹치며 5이닝 동안 피 홈런 2개 포함 6피안타 5실점(3자책)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투구를 했지만, 타선과 불펜의 지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한화는 최근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안영명을 내세워 전날 15 : 8 대승의 분위기를 연승으로 이어가려 했지만, 안영명과 이어 나온 불펜진의 부진으로 초반..
5월의 첫 3연전이 한창인 2015프로 야구에서 대형 트레이드 소식이 전해졌다. 이미 시즌전 롯데에서 kt로 상당수 선수가 이동하며 남다른 인연을 맺었던 롯데와 신생팀 kt 사이에 총 9명이 선수를 주고받는 트레이드가 그것이었다. 양 팀은 주말 3연전에서 각각 2연패를 당한 직후 전격적으로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롯데는 장성우를 비롯해 파이어 볼러 불펜 투수 최대성과 포수 윤여운, 내야수 이창진, 외야수 하준호 5명을 kt로 보냈다. kt는 선발투수 박세웅과 불펜진의 핵심 투수 이성민, 퓨처스에 소속된 좌완 불펜 조현우에 백업 포수 안중열을 롯데로 보냈다. 이미 시즌 중반 kt발 트레이드 설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었지만, 그 규모와 이동 선수의 면면 모두 예상치 못한 트레이드였다. 이 트레이들 통해 롯데는 ..
최근 상승세에 있는 롯데와 넥센의 시즌 첫 대결은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이었다. 승부는 경기 후반 불펜진과 타격의 집중력에서 앞선 넥센의 8 : 4 승리였다. 넥센은 결정적인 순간 터져 나온 김하성, 유한준의 2점 홈런과 3안타 3타점을 기록한 김민성이 팀 타선을 이끌고 경기 후반 조상우, 손승락으로 이어지는 불펜 원투 펀치의 힘을 앞세워 주중 첫 경기를 가져갔다. 넥센 선발 한현희는 5피안타 5사사구 4실점했지만, 중간중간 탈삼진 6개로 위기를 넘기는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6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켰다. 결국, 한현희는 고 타선과 불펜진의 도움으로 시즌 2승에 성공했다. 한현희는 퀄리티스타트는 이루지 못했지만, 최근 뜨거운 롯데 타선을 맞이해 볼배합과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가며 대량 실점을 막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