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 마지막 주를 남기고 있다. 이제 각 팀들은 개막적 엔트리를 확정짓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더는 시간이 없다는 핑계는 통하지 않는다. 주어진 전력으로 시즌에 임해야 한다. 올 시즌은 10개 팀으로 팀이 늘고 그에 비례해서 늘어난 경기 수라는 변수까지 등장했다. 하위권 팀들의 전력 강화는 상위권 팀을 위협하는 요소다. 이런저런 변수에도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지난 시즌 챔피언 삼성이다. 삼성은 지난해 끝판 대장이라고 불리던 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부재에도 4시즌 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두꺼운 선수층은 장기 레이스에서 기복이 없는 경기력을 유지하게 했다. 타자로는 나바로, 투수로는 밴덴헐크가 투.타의 핵심 선수로 자리하면서 삼성을 더..
롯데와 넥센의 시범경기 두 번째 대결 결과는 넥센의 2 : 1 승리였다. 넥센은 전날 3 : 5 패배를 설욕했고 시범경기 4승 2패로 2위로 올라섰다. 넥센은 선발 밴헤켄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이어 나온 김태형, 마정길, 조상우, 손승락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의 롯데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넥센 4번 타자 박병호는 2회 말 롯데 선발 린드블럼으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포를 작렬하며 홈런왕 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의 홈런이 제구가 잘 된 바깥쪽 낮은 직구를 밀어서 넘긴 타구라는 점은 그의 장타력을 제대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전천후 백업 서동욱은 6회 말 1타점 적시 2루타를 포함 멀티히트 경기를 하며 타격에서 돋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던 외국인 타자 ..
시범경기 기간 내부 경쟁을 통해 선발 투수 두 자리를 채워 넣어야 하는 NC에서 베테랑 손민한의 호투가 돋보이고 있다. 3월 14일 한화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 손민한 5이닝 퍼펙트 투구로 완벽투를 선보였다. 시범경기에서 매서운 공격력을 선보였던 한화였지만, 손민한은 능수능란한 강약 조절과 한 수 앞선 수 싸움으로 한화 타선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시범경기라고 하지만, 손민한의 투구는 전성기 시절 전국구 에이스라는 찬사를 받았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손민한은 강속구가 아니었지만, 탈삼진 5개를 기록할 정도로 한화 타선은 5이닝 동안 공략 해법을 찾지 못 했다. 한화는 이런 손민한의 기세에 눌린 탓인지 손민한에 이어 나온 NC 투수진에도 고전했다. 한화는 팀 1안타의 빈공으로 단 한 점도 득점..
올 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만나게 될 롯데와 kt가 시범경기 첫 만남을 가졌다. 두 팀의 대결은 화제성이 큰 대결이 가능성이 높다. 그도 그럴 것이 롯데 출신 선수 다수가 kt로 팀을 옮기면서 연결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kt에는 FA 계약으로 영입된 김사율, 박기혁이 마무리 투수와 주전 유격수로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자유계약으로 풀린 후 새롭게 kt에 둥지를 튼 베테랑 장성호, 신생팀 특별 지명으로 영입돼 kt 주전 포수 자리를 예약한 용덕한, 롯데와 재계약에 실패한 이후 kt 선발 투수진에 합류한 외국인 투수 옥스프링까지 kt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변이 없다면 이들은 모두 정규리그 개막전에 kt 주전 라인업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을 떠나보낸 롯데와 이들을 받아들여..
프로야구 시범경기의 중요한 포인트는 시즌에 대비한 전력 점검이다. 주전급 선수들보다 백업 선수들에 기회를 주면서 백업 전력을 강화하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그 과정에서 그 팀의 약점 보완과 변화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찾는 것 또한 중요한 부분이다. 정규 시즌에서 할 수 없는 실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시범경기의 중요성을 높이다. 올 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넥센은 중요한 실험을 하고 있다. 팀의 주축 불펜 투수이자 정규리그 홀드왕 한현희의 선발 변신이 그것이다. 넥센은 이미 지난 시즌 종료 이후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면서 한현희의 선발 투수 전환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런 넥센의 시도가 현실이 될지는 미지수였다. 한현희가 프로 입단 이후 불펜 투수로 특화된 투수고 스프링캠프 기간 선..
올 시즌 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되는 두산의 첫 시범경기 2경기는 극과 극의 모습이었다. 삼성과의 첫 경기에서 타선의 폭발로 9 : 4로 승리한 두산은 다음 경기에서는 타선의 침묵과 마운드의 부진으로 0 : 9로 완패했다. 아직 쌀쌀한 날씨에 선수들이 컨디션이 정상으로 올라오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도 경기별 큰 경기력 편차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특히 마운드의 주축을 이룰 선발 원투펀치 니퍼트, 장원준이 부진이 아쉬웠다. 첫 경기 선발 등판한 니퍼트는 3이닝 5피안타 2자책점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하지 못 했다. 니퍼트가 그동안 삼성전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며 삼성 킬러로서 자리했던 전력을 고려하면 시범경기라 해도 우려가 안 될 수 없는 투구였다. 니퍼트에 이어 다음 경기 선발로 등판한 장원준도 두산 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