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레이스를 앞둔 2016 프로야구, 올 시즌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인 팀은 삼성이다. 삼성은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패하긴 했지만,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누구고 하지 못한 업적을 달성했다. 그 기간 삼성은 누구의 도전도 허락하지 않는 철옹성을 구축했다. 중간중간 전력 누수도 있었지만, 1위 팀의 위치는 견고했다. 하지만 올 시즌 삼성은 전반기 9위라는 그들에게는 너무나 낯선 위치에 자리했다. 한때 최하위까지 밀릴 정도로 삼성은 올 시즌 크게 고전하고 있다. 물론, 올 시즌 삼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많았다. 베테랑 투수 트리오 윤성환, 안지만, 임차용이 좋은 않은 사건에 휘말려 전력에서 이탈했고 팀 타선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던 박석민, 외국인 타자 나바로가 팀을 떠났기 때문..
전반기를 마무리한 프로야구는 올스타전을 마치고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후반기 레이스를 앞두고 있다. 후반기는 올 시즌 최강 전력으로 여유 있는 1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과 6월 높은 승률로 2위 자리를 굳건히 한 NC, 약체라는 평가를 뒤로하고 꾸준한 경기력으로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넥센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인 가운데 남은 2자리를 놓고 나머지 팀들이 경쟁하는 구도가 예상된다. 하위권에 자리한 팀도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다. 트레이드가 쉽지 않은 현실에서 하위권 팀들은 전력 강화의 방편으로 외국인 선수 교체를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지난 시즌 활약했던 외국인 선수 3명과 재계약하며 외국인 선수 문제에서 벗아나있었던 롯데도 예외가 아니다. 롯데는 중심 타선에서 큰 역할을 했던 외국인 타자 아..
프로야구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위닝시리즈를 놓고 격돌한 롯데와 삼성의 포항 경기 결과는 롯데의 승리였다. 원정팀 롯데는 7월 14일 삼성전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회 초 터진 4번 타자 황재균의 결승 2점 홈런에 힘입어 4 : 2로 승리했다. 롯데는 위닝 시리즈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이는 롯데의 포항구장 첫 위닝시리즈였다. 롯데는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단독 5위로 전반기를 일정을 마쳤다. 9회와 10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롯데 마무리 손승락은 승리투수와 함께 시즌 3승을 거뒀고 신예 좌완 투수 김유영은 11회 말 만루 위기를 벗어나며 프로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 선발 레일리는 불펜진의 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6.2이닝 7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최근..
그 끝을 알 수 없었던 치열한 타격전에서 롯데가 경기 후반 엄청난 뒷심을 발휘하며 삼성에 치명적인 역전패를 안겼다. 아울러 3년간 이어진 삼성 제2홈구장 포항구장 연패 사슬도 끊었다. 원정팀 롯데는 7월 13일 삼성전에서 5회말까지 6 : 12로 뒤지던 경기를 13 : 12로 반전시키며 승리했다. 팀의 6번째 투수로 11 : 12로 리드 당하던 8회 말 마운드에 오른 롯데 불펜투수 윤길현은 1이닝 무실점 투구와 함께 팀의 역전으로 시즌 4승째를 따내는 행운을 누렸다. 마무리 손승락은 1점 차 아슬아슬한 리드에도 9회 말 삼성 공격을 세 타자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시즌 12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 타선은 선발 투수 송승준이 5회를 버티지 못하고 9피안타 7실점하고 이어나온 홍성민, 이명우까지 난타당하며 마운..
사사구 8개, 폭투 3개, 여기에 실책 2까지 마운드, 수비에서 모두 불안감을 노출한 롯데가 사실상 승리를 헌납한 경기였다. 롯데와 삼성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첫 경기에서 삼성은 롯데가 만들어준 승리 기회를 살려내며 8 : 4로 승리했다. 삼성은 그들에게 너무나 낯설었던 최하위 자리를 벗어나 7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초반 불안한 투구로 투구수가 많이 늘어나며 무려 131개의 투구를 했지만, 6.2이닝 8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3실점의 역투로 마운드를 지키며 시즌 4승에 성공했다. 차우찬은 개인적으로 수년간 이어진 롯데전 무패의 기록도 지켜냈다. 삼성 타선은 팀 5안타에 그쳤지만, 롯데 마운드 불안에 편승한 기회를 살려내며 3, 4, 5회 8득점으로 승리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이렇..
지난 주말 LG와의 3연전에서 2연승 후 3차전에서 주력 선수들을 대거 선발 제외하는 라인업으로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던 롯데, 이 패배로 위닝시리즈는 빛이 바랬고 롯데 조원우 감독은 연승 기대감이 높았던 팬들의 강한 비판을 받아야 했다. 물론, 5위 자리를 유지했고 실제 부상 우려가 있는 선수 보호 차원의 전략적 선택이 잘못된 건 아니었지만, 치열한 순위 싸움 와중에 상승세의 흐름을 스스로 끊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큰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런 논란 속에서도 대체 선수 한 명의 기용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7월 9일 경기에서 전격 1군에 콜업된 외야수 나경민이 그 선수였다. 나경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2차 3라운드 24순위로 지명된 신인이었다. 이채로운 건 이런 신인이 처음 1군 경기에 나서게 되면 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