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 경쟁이 한창인 시점에 굵직한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KIA의 전천후 내야수 류지혁과 삼성의 포수 김태군이 서로의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류지혁은 두산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해 KIA를 거쳐 삼성이 세 번째 팀이 됐고 김태군은 LG에서 프로에 데뷔해 NC, 삼성을 거쳐 KI가 네 번째 팀이 됐다. 이번 트레이드는 공. 수를 겸비한 확실한 주전 포수를 찾기 위한 KIA의 의지와 경험을 갖춘 주전 내야수 자원의 필요한 삼성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였다. 이미 두 팀은 시즌 전에도 포수 관련 트레이드 이슈가 있었다. KIA는 지난 시즌 중 트레이드로 영입한 포수 박동원이 FA 시장에 나서 LG와 계약하면서 주전 포수 공백이 발생했고 그 대안이 절실했다. 마침 삼성은 강민호를 포함해 김태군, 김재성까지 1군..
2023 프로야구 중위권 순위 경쟁이 점점 더 가열되고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한 마디로 혼돈의 시대가 열린 느낌이다. 7월 4일 기준으로 순위표 가장 위 단을 차지하고 있는 LG와 2경기 차 내외로 치열한 선두 경쟁을 하고 있고 6할 이상의 승률로 3위 팀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3위부터는 상황이 복잡하다. 3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롯데와 NC와 9위 KIA와의 승차는 5경기가 되지 않는다. 즉, 연승과 연패가 교차하게 되면 3위가 하위권으로 밀리고 하위권 팀이 중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다. 3위와 9위까지 팀들 모두 다 중위권 경쟁, 5위까지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 팀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최근 순위 경쟁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2강 7중 1약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런 복잡한 순위 경쟁의 원인..
정규리그의 절반 정도를 소화한 2023 프로야구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중위권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선도권 경쟁을 하고 있는 LG와 SSG의 경쟁도 뜨겁지만, 야구 팬들의 관심은 중위권으로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부진했던 하위권 두 팀의 올 시즌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두 팀은 롯데와 한화다. 롯데와 한화는 지난 수년간 하위권 동반자였다. 2019 시즌 롯데가 최하위였을 때 한화는 바로 위 9위였고 2020 시즌부터 2022 시즌까지 한화가 내리 3시즌 연속 최하위를 기록하는 동안에는 롯데가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위치하고 있었다. 두 팀은 매우 열성적인 팬들의 응원을 받고 있지만, 최근 성적에서는 팬들의 응원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 이에 팬들은 구단에 대한 비판을 할 의욕마저 잃을..
2강 7중 1약의 체제로 순위 판도가 변화한 2023 프로야구 6월 레이스에서 롯데는 가장 힘겨운 한 달을 보낸 팀이었다. 롯데는 6월의 시작을 LG, SSG와 함께 선두 경쟁을 하는 3강 팀으로 시작했다. 롯데 팬들은 선두권 경쟁을 하는 팀에 큰 응원을 보냈고 이는 홈 관중 수 증가와 함께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롯데 선수들이 다수 선정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 어느 팀보다 열성적인 롯데팬들이었지만, 수년간 이어진 팀의 침체는 마음껏 롯데는 응원할 수 없게 했다. 올 시즌은 달랐다. 롯데는 4월 후반기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고 5월이 되면 상승세가 꺾인다는 예상을 깨고 그 상승세를 이어갔다. 팀 분위기는 활력이 넘쳤고 이번에는 다르다는 희망적인 전망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롯데는 6월 들어 그 자리..
6월 최악의 승률 롯데와 그들에게 너무 어색한 최하위 삼성의 지난 주중 3연전은 롯데의 2연승으로 마무리됐다. 두 팀이 이번 3연전은 클래식 시리즈로 명령되어 다채로운 이벤트가 함께 했다. 하지만 두 팀이 처한 상황은 시리즈를 축제보다는 서로를 넘어 반전을 이뤄야 하는 벼랑 끝 승부 양상으로 몰고 같다. 침체한 팀 분위기에게 롯데와 삼성은 그나마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났기 때문이었다. 반전이 절실했던 두 팀의 승부는 앞서 언급한 대로 롯데가 2승을 거두며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롯데는 5할 승률 붕괴 가능성이 컸지만, 승패 마진을 다시 +2로 만들며 4위 자리를 지켜냈고 5위권 팀들의 추격에도 조금은 여유를 가지게 됐다. 팀 내분설과 함께 단행된 대대적인 코치진 개편 등으로 어수선해질 수 있는..
수년간 프로야구에서 최하위 팀의 대명사는 한화였다. 매 시즌 순위표의 가장 밑단에 자리한 한화는 만년 꼴찌팀의 불명예를 벗아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다. 수차례 감독과 단장이 교체됐고 선수단 구성에도 큰 변화를 주기도 했다. KBO 리그에서는 이례적으로 순위를 고려하지 않는 탱킹과 리빌딩을 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메이저리그에서 육성과 리빌딩에 일가견이 있는 수베로 감독을 영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한화의 시도는 큰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 과정에서 내부 육성을 통해 노시환, 정은원 등의 선수가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했고 꼴찌팀의 가지는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으로 문동주와 김서현 등 앞으로 한국 야구의 미래까지 책임질 수 있는 파이어 볼러 등 다수의 유망주를 영입할 수 있었다. 올 시즌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