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터 감독과의 재 계약 포기 이후 여러가지 설이 나돌았던 롯데 차기 감독은 양승호 현 고려대 감독으로 결정되었습니다. 3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성과를 거둔 감독을 포기하고 그 이상의 성과를 바라는 프런트였고 팬들의 반발과 그에 따른 높은 기대를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였습니다. 하루전만 해도 후보조차 없다고 하던 롯데 구단은 전격적으로 양승호 감독 선임과 윤학길 코치 영입을 동시에 발표했습니다. 중량감있고 단기전에 강한 감독을 원한다는 구단의 감독 선임방향을 감안하면 고개가 갸우뚱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오랜 코치생활을 했다고 하지만 그의 감독 경험은 LG시절 잠깐 동안의 감독대행 경험이 전부였습니다. 최근에는 프로무대가 아닌 대학야구에서 활동을 하면서 실전 감각에도 의문을 가지게 하고 있습니다. 참신함을..
SK는 마지막까지 틈을 보이지 않았고 삼성은 최선을 다했지만 전력의 차이를 실감해야 했습니다. 2010년 한국시리즈는 SK의 4연승으로 너무 쉽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연출된 극적 승부를 감안하면 허무한 결과였습니다. 그만큼 SK는 강했고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시즌 마지막까지 SK를 위협했던 삼성의 힘은 한국시리즈에서 발휘되지 못했습니다. 한국시리즈 시작 전 전망은 SK의 절대 우세였습니다. 4년 연속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SK는 단기전에 대비한 충분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었고 휴식시간 동안 무엇을 해야할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자랑하는 강력한 불펜은 힘을 비축한 상태였고 철저한 분석으로 상대팀에 대비한 상태였습니다. 이런 SK를 상대해야할 삼성은 두산과의 숨..
한국시리즈 1, 2차전에서 2연패를 당한 삼성은 홈 2연전에서 반전이 필요했습니다. 3차전마저 내준다면 홈에서 SK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봐야 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결과 만큼이나 그 내용면에서 SK에게 크게 밀린 상황에서 3차전은 벼랑끝 승부와도 같은 비중이 있었습니다. 반면 SK는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었을 것입니다. 경기는 초반 양팀 선발들의 제구 난조로 난전이 예상되었습니다. 삼성의 배영수, SK의 가토구라 선수는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안정된 투구가 기대되었지만 1회부터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경기에 대한 부담이 두 노련한 투수들에게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양팀은 상대 선발이 흔들리는 1회초 말 공격에서 2득점, 1득점 하면서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삼성으로서는 ..
SK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한국시리즈가 그 예상대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SK는 많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있었고 시즌 1위의 이점으로 충분한 휴식과 준비기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두산과의 접전으로 지쳐있었고 그들을 지탱하는 힘은 불펜이 부진에 빠져 있었습니다. 투타 모두에서 SK는 삼성에 앞서 있는 시리즈였습니다. 다만 힘든 승부를 극적으로 이겨낸 삼성의 상승세가 이러한 불리함을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었습니다. 의욕적으로 한국시리즈에 임한 삼성이었지만 투타 모두 SK에 밀리면서 1, 2차전은 내주고 말았습니다. SK는 빈틈이 없었고 삼성의 상승세는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경기감각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었던 SK는 삼성을 능가하는 타선의 힘과 집중력으로 삼성 마운..
플레이오프 5차전의 열기가 뜨거웠던 어느 날, 롯데 구단은 로이스터 감독과의 재 계약 불가 방침을 전격적으로 발표했습니다. 롯데팬 뿐만 아니라 야구팬들읠 관심이 큰 사안이었던 로이스터 감독의 재 계약은 결국 실패로 결론나고 말았습니다. 관심이 큰 사안이었지만 그 발표 시점이 너무나도 절묘했기에 이슈에 대한 관심을 줄여보려는 롯데 구단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패배 이후 롯데 구단의 분위기는 재 계약 불가쪽으로 기운것 처럼 보였습니다. 발표 시기만을 조율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로이스터 감독 역시 재 계약을 희망하는 멘트를 했지만 확신에 찬 것은 아니었습니다. 은연중에 팀과의 작별을 암시하는 발언도 있었습니다. 로이스터 감독과 롯데 구단의 결별은 이미 예고된 것이나 마찬..
매 경기 손에 땀을 쥐게하는 접전을 이어온 두산과 삼성의 플레이오프는 11회말 삼성의 끝내기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어느 드라마보다도 짜릿했던 가을의 승부는 내야를 벗어나지 않은 짧은 타구로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양팀은 약속이나 한 듯 쉬운 승부를 하지 못하고 매 경기 한 점차의 피말리는 승부를 이어갔고 마지막 5차전 승부 역시 끝을 알 수 없는 안개 속 승부를 펼쳤습니다. 결국, 마지막 순간 승리의 여신은 삼성에게 미소를 보냈고 국가대표 유격수 손시헌 선수의 실책성 수비가 겹친 내야땅볼로 삼성은 6 : 5의 짜릿한 승부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치열한 타격전으로 일관한 시리즈 였지만 승패를 가른 타구는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는 짧은 타구였다는 것이 너무나도 아이러니 한 순간이었습니다. 양팀 모두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