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야구에서 투수력과 함께 포수에서 유격수, 2루수, 중견수로 이어지는 중앙 라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허리와 같은 곳이지요. 이 중앙 라인이 튼튼한 팀은 기복이 적고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허리가 튼튼한 사람이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이치와 같다고 해야할까요? 2009년 롯데의 중앙 라인은 불안감의 연속이었습니다. 부상 선수가 이어졌고 여러 선수가 그 자리를 메워가는 운영이 많았습니다. 부실한 허리를 가지고 악전고투한 시즌이었습니다. 포수 쪽은 주전 강민호 선수의 부상과 부진할 플레이가 불안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장성우라는 젊고 유망한 포수가 등장하고 최기문 선수가 함께 하면서 약점보다는 강점으로 부각되는 포지션이 되었습니다. 올 시즌 포수진도 강민호 선수의 복귀..
공식적인 절도가 허용되는 스포츠가 야구입니다. 한 루를 더 가는 도루가 그것인데요. 수비팀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안겨주는 도루지만 공격팀에게는 공짜로 한 루를 더 가면서 공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타자 하나를 희생하면서 주자를 진루시키는 작전이 있는 야구에서 도루의 가치는 상당합니다. 실패에 따른 후유증이 있긴 하지만 말이죠. 최근 3년간 가장 많은 루를 훔친 선수는 이대형 선수였습니다. 팀 성적은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이대형 선수는 도루 부분에서 확보한 위치는 굳혔습니다. 소속팀은 LG의 팬들도 그의 아쉬운 타격과 떨어지는 출루율에 아쉬움을 나타내곤 합니다. 하지만 그의 도루 능력은 최고였습니다. 3연 연속 50도루 이상을 하면서 이루어낸 도루왕은 과소 평가할 수 없는 타이틀입니다. ..
이번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우리나라의 메달 박스가 될 종목은 빙상입니다. 대회 시작과 함께 계속되는 승전보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전 대회에서는 쇼트트랙에서만 메달을 기대했지만 이번에는 김연아 선수의 여자 피겨,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도 더 많은 메달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얼음위에서 하는 종목인만큼 스케이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데요. 그 중에서도 얼음과 맞닿아 있는 스케이트날에는 각 종목에 맞는 전략이 숨어있습니다. 얼음으로 만든 트랙을 도는 스피드 스케이팅의 경우 자신의 기록을 최대한 끌어내는 것이 목적인 만큼 속도를 늘리는 것에 주력해야 합니다. 얼음면에 닿는 부분은 힘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평평하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기에 직선구간에서 좀 더 가속을 높이기 위해 스케이트날 뒷 ..
두산베어스 하면 육상부를 떠올립니다. 그만큼 그들의 기동력은 타 팀을 앞도했습니다. 작년 시즌 두산은 김동주, 최준석으로 이어지는 기존 장거리 포에 김현수 선수가 신형 대포로 가세하면서 장타력이 크게 발전된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넓은 구장을 사용하는 팀 사정상 장타력에 기댈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두산은 이러한 현실을 활발한 주루 플레이로 극복하면서 득점으로 연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두산표 발 야구의 선봉장인 이종욱, 고영민 선수는 국가대표에도 당연히 선발되야 할 선수로 인식될 만큼 비중이 큰 선수들입니다. 주전 경쟁이 어느팀보다 치열한 두산이지만 이들의 이름은 항상 스코어보드에 이름이 올라있었습니다. 하지만 2009년 두산 라인업에서 이들의 이름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WBC 출전 이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단의 선전이 눈부십니다. 이승훈 선수의 예상을 깬 은메달 획득으로 시작된 메달 행진이 쇼트트랙의 금메달과 함께 모태범, 이상화 선수로 대표되는 스피드 스케이팅의 거듭된 선전으로 동계 올림픽 사상 최고의 성적을 기대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특히 불모지만 다름없던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따낸 메달은 그 가치가 남다릅니다. 오랜 역사와 전통, 시설 인프라와 두터운 선수층을 지닌 유럽과 미국, 캐나다 선수들을 이겨낸 것이기에 그 기쁨은 더합니다. 높기만 하던 세계의 벽을 넘어선 젊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선수들은 오랜 좌절의 시간을 보냈을 것입니다. 훈련 과정에서 누구보다도 많은 땀과 눈물을 흘렸을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지금의 결과를 만들어 냈겠지요. 하..
프로야구의 역사가 쌓이면서 기록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통산 신기록을 가지고 있는 선수에 대한 가치와 평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 선수가 아직도 현역에 있다면 어떨까요? 그 선수를 좋아하는 팬들은 그에게 "신" 이라는 명칭을 부여하기도 합니다. KIA의 살아있는 전설 이종범 선수와 삼성의 영원한 3할타자 양준혁 선수가 대표적입니다. 이종범 선수는 작년 시즌 10번째 우승의 주역이 되면서 팀과 개인의 영광을 함께하면서 당당한 재 계약에 성공했고 더 많은 기록을 쌓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반면에 삼성의 양준혁 선수는 기로에 선 2010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연봉 계약에서도 대폭적인 삭감을 감수해야했고 주전 경쟁속에 놓여 있습니다. 1969년 생인 양준혁 선수는 이제 나이가 40을 훌쩍 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