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철쭉이 유명한 경남 산청의 황매산을 찾았습니다. 아직 철쭉이 만개하지 않아 그 아름다움을 다 담지 못했습니다. 대신 골짜기 사이사이 만들어진 논들의 풍경을 담았습니다. 저에겐 철쭉의 아름다움보다 더 값진 모습들이었습니다. 척박한 환경을 극복한 우리 선조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새롭게 뭔가가 시작되는 풍경을 담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었습니다. 벼농사를 하는 곡창지대와 달리 이곳은 산들로 둘러쌓여 있습니다. 벼농사를 위해서는 그 산을 깍아 논을 만들어야 했을 것입니다. 남해의 다랭이 논과 같은 계단식 논이 고곳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일부 논에서는 아직 수확이 끝나지 않은 청보리가 있었습니다. 보리 수확인 끝난 논은 다음 벼농사를 위한 못자리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모내기를 하기 전 물..
프로야구 롯데에게 5월은 역시 약속의 달이었습니다. 4월에 부진은 온데간데 없고 최고 승률팀으로 탈바꿈한 모습입니다. 롯데 야구의 색깔인 강력한 공격력은 다시 살아났고 끈끈한 근성까지 더해졌습니다. 지는 상황에서도 질것 같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실제 롯데는 지난 주 후반 끝내기 승리를 두 차례 만들어 내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보여주었습니다. 5월 들어 계속되는 위닝 시리즈 행진, 연승은 아니지만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력의 급격한 보강 요인도 없었고 아직 불안한 구석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4월을 부진을 함께 했던 선수들이 깨어난 것입니다. 1번 타자로 고정된 전준우 선수의 활기찬 리드오프 능력, 4번 이대호 선수의 변함없는 활약은 팀 타선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습니다. 선발에서 ..
남해바다에는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섬들이 있습니다. 해마다 여름이면 많이 사람들이 남해바다로 향합니다. 그들이 가는 곳은 잘 알려지고 유명한 곳이 대부분입니다. 요즘은 많은 여행 프로그램이 생기고 숨겨진 명소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도 드 넓은 남해바다를 속속들이 알 수는 없겠지요? 화창한 봄날, 남해바다의 숨겨진 명소 비진도를 찾았습니다. 비진도를 찾기 위해서는 통영에서 하루 두 편있는 여객선을 이용해야 합니다. 나오는 배 편도 둘 뿐인 섬입니다. 그만큼 사는 이들이 적고 찾는 이들이 적다는 뜻이겠지요. 한 순간 은빛으로 한 순간 금빛으로 바뀌는 바다를 한 함 항해합니다. 그리고 먼 바다에 위치한 섬에 도착했습니다. 봄철 포구는 한적했습니다. 인적도 없어 쓸쓸함마저 느껴집니다. 이 곳을 찾는..
금요일과 토요일 1승씩을 주고 받은 롯데와 KIA는 일요일 위닝 시리즈를 위해 맞섰습니다. 양팀은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카드인 고원준, 로페즈 선수를 내세웠고 팽팽한 승부를 펼쳤습니다. 경기 후반 믿을 수 없는 반전이 연속 되면서 연장까지 이어진 승부는 5: 4 롯데의 10회말 재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롯데는 2연승, KIA는 2연패가 그 명암인 크게 엇갈렸습니다. 주말 3연전에서 타선의 강한 힘을 뽐냈던 양팀이었습니다. 일요일 경기에서는 상대 선발 투수들의 호투에 타선의 기세가 눌린 모습이었습니다. 롯데 고원준 선수는 화요일 경기 등판 이후 일주일에 두 경기를 나서야 하는 부담이 있었습니다.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한 이후 첫 경험이었습니다. 이러한 우려를 고원준 선수는 안정된 투구로 불식시켰..
금요일 경기에서 6 : 1 의 경기를 수비실책과 투수 교체의 아쉬움속에 6 : 8 로 역전패 당한 롯데는 토요일 경기가 중요했습니다. KIA 역시 5연승의 분위기를 더 이어가고 싶었을 것입니다. 경기는 금요일과 마찬가지로 KIA의 선취점, 롯데 타선의 집중력에 의한 대량득점 및 역전이라는 흐름이 다시 재현되었습니다. 하지만 롯데에게 금요일의 악몽의 재현되지 않았고 경기는 8 : 3 롯데의 승리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롯데는 4회말 타선이 얻어낸 8득점을 끝까지 지켜내면서 전날 경기의 역전패를 설욕했습니다. 다 이긴 경기를 놓친 것에 대한 후유증도 바로 치유할 수 있었습니다. 투타의 중심인 두 선수의 활역이 돋보였습니다. 선발 송승준 선수의 책임감 있는 투구와 퀄리트 스타트, 불안한 리드를 확실한 리드로 바..
롯데와 KIA의 주말 3연전은 상승세와 상승세가 맞서는 대결이었습니다. 5월 들어 최고 승률팀으로 탈바꿈한 롯데나 SK, 두산을 상대로 4연승을 이어온 KIA 모두 쾌조의 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실제 마지막 까지 접전양상으로 전개된 경기는 1 : 6 열세를 후반에 뒤집은 KIA의 8 : 6 승리로 끝났습니다. KIA로서는 패색이 짙던 경기를 역전하면서 5연승의 신바람을 낼 수 있었습니다. 반면 롯데는 초반 우세를 끝내 지켜내지 못하면서 쓰라린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결코 질 수 없는 져서는 안되는 경기를 잃은 느낌이었습니다. 전준우 선수의 시즌 첫 홈런이나 황성용 선수의 묘기에 가까운 다이빙 캐치도 패배와 함께 그 빛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다시 찾은 상승세 역시 꺽일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