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LG의 일요일 경기는 전날 경기의 결과가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토요일 손 안에 쥔 승리를 9회말 2아웃 이후 동점 홈런과 연장 끝내기 안타로 내준 롯데의 분위기는 가라앉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반면 극적 승리를 거둔 LG의 분위기는 한 껏 고조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경기는 팀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간 LG의 7 : 4 승리로 끝났습니다. 롯데는 최선을 다했지만 전날 패배의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전날 믿기지 않는 패배를 당한 롯데는 초반 리드가 절실했습니다. 떨어진 분위기를 살려내기 위한 초반 선취점과 선발 투수가 호투가 필요한 경기였습니다. 롯데는 1회 3득점을 선취하면서 그 바램을 이루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믿었던 선발투수 고원준 선수의 극심한 난조와 초반 대량 실점 후 조기 강판은 ..
경남 산청과 합천의 경계에 놓인 황매산, 정상 부근의 넓은 구릉지와 초원이 인상적인 산이었습니다.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이 산을 특징짓는 것이 있습니다. 넓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철쭉들이 그것입니다. 산 중턱부터 자리압은 철쭉들은 봄이면 멋진 장관을 만들어 냅니다. 제가 찾았을때는 좀 이른 시기인 탓에 그 꽃들이 만개한 풍경이 아니었습니다. 황매산은 산청과 합천 두 곳에서 정상으로 향할 수 있습니다. 저는 산청에서 올라가는 코스를 택했습니다. 가는 곳곳 꽃 망울을 터뜨린 철쭉들이 가는 발걸음을 가볍게 합니다. 산을 오르는 길은 아주 가파르지 않았습니다. 무거운 카메라와 렌즈 몇 개를 짊어지고 가는 탓에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들었습니다. 정상 부근에 철쭉들이 만개해 있어야 했지만 올 봄은 이상기후 탓인지 개..
주중 3연전에서 선두 SK를 상대로 또 한번의 위닝 시리즈를 완성한 롯데는 그 상승세가 진행형임을 입증했습니다. 수 년간 최악의 상대 전적을 보이고 있었던 SK를 올 시즌 3승 2패로 앞서가면서 천적 관계마저 끝낼 가능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5월 들어 롯데는 연승이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6연속 위닝시리즈가 말해주듯 안정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4월 내내 집단 부진에 시달렸던 타선은 한 달간의 시행착오 끝에 라인업이 확실해졌고 모든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선수를 중심으로 한 중심타선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상 하위 타선 모두가 해결사 역할을 하는 모습입니다. 4월 한달 홀로 고군분투 했던 이대호 선수의 짐도 덜어줄 수 있었습니다. 홈런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마음 고생이 심..
롯데와 SK의 주중 마지막 경기, 전날 SK의 막강 투수진에 상승세가 주춤했던 롯데는 목요일 경기에서 선발 장원준 선수의 호투와 황재균 선수의 투타활약으로 또 한번의 위닝 시리즈를 완성했습니다. 3 : 2 롯데의 신승, SK는 마지막 까지 승부를 포기하지 않는 끈끈함을 선보였지만 롯데 역시 마지막 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는 롯데의 1점차 승리였습니다. 롯데의 장원준, SK의 매그레인, 선발 투수의 무게만 놓고 본다면 롯데의 우세가 점쳐지는 경기였습니다. 다만 전날 타선 전체가 부진했던 것이 걸리는 부분이었습니다. 한번 떨어진 타선의 분위기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를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불펜까지 약한 롯데로서는 선발 장원준 선수의 좋은 투구가 길게 이어지는 것이 승리의 필수 조건이었습니..
화요일 경기 대승으로 주중 첫 경기를 기분좋게 시작한 롯데였습니다. 그 상대가 천적 SK였지만 화요일 경기의 내용만 놓고 본다면 롯데의 상승세가 SK를 넘어서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화요일 경기 패배 이후 전열을 정비한 SK는 저력을 발휘했고 롯데는 SK의 저력에 막히면서 연승을 더 이상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SK는 선발 글로버 선수의 호투와 정대현 선수의 2이닝 마무리, 찬스 때 마다 나온 적시타를 묶어 4 : 2 의 승리를 거뒀습니다. 선발 사도스키 선수의 호투를 바탕으로 마지막까지 승리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SK의 철벽 방패는 롯데의 희망을 끝내 무산시켰습니다. 이기는 법을 아는 SK의 힘을 느낄 수 있는 한 판이었습니다. 전날까지 높은 집중력을 보이던 롯데 타선이었지만 SK 선발 글..
롯데와 SK의 주중 첫 경기, 롯데의 5월 상승세는 1위 SK를 상대로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롯데는 투타에서 SK를 압도하면서 8 : 2 의 대승을 일궈냈습니다. SK만 만나면 작아지던 롯데였지만 화요일 경기에서는 거인다운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주어진 찬스에서 무섭게 몰아치는 타선의 힘은 경기 초반 큰 리드로 이어졌고 선발투수의 호투가 뒷 받침 되면서 편안한 승리를 거둘 수 이었습니다. 선발투수 대결의 결과가 승리에 중요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롯데는 이재곤, SK는 이영욱 선수를 선발로 내세웠습니다. 같은 언더핸드 투수였지만 팀내 비중은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재곤 선수는 팀의 주축 선발이 되어야 하는 선수였지만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으로 큰 우려를 샀습니다. 앞선 등판에서 모두 5회를 채우지 못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