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기간 닥친 한파가 몸을 움츠리게 합니다. 긴 휴식후의 추위에 적응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고요. 다시 생활의 리듬을 찾기가 쉽지 않은 요즘입니다. 항상 사람들은 추울때는 더운 여름을 더울때는 추운 겨울을 상상하곤 하는데요. 계속된 추위가 따뜻한 남쪽을 생각나게 합니다. 초 여름의 풍경이라면 추위를 잊기위한 좋은 약이 되겠지요? 지난 호주 여행, 그리고 시드니에서 담은 한 낮의 풍경들입니다. 여유롭고 따뜻한 풍경이 추위를 다소 잊게 해줄 것 같습니다. 저 멀리 하버브리지가 보입니다. 전날 시드니의 야경을 즐겼던 저에게 낮의 풍경은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여름으로 향해가는 어느 날 시드니의 모습은 여유 그 자체였습니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를 중심으로 한 지역은 이곳 시민들에게 훌륭한 쉼터입니다. ..
지난해 악몽과 같았던 시즌을 보냈던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팀 전체에 큰 변화를 주었습니다. 특히 코칭스탭은 전명 개편되었다는 표현이 딱 맞습니다. 오랜 기간 팀을 이끌었던 김경문 감독이 팀을 떠난 이후 그와 손발을 맞추던 코치진들은 대부분 팀을 옮겼습니다. 두산은 다소 파격적인 김진욱 감독 선임과 동시에 거물급 일본인 코치를 영입하면서 새로운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선수단에 대한 연봉협상과 FA 협상, 외국인 선수 구성에 있어서도 발빠르고 과감한 결정을 하면서 일찌감치 시즌을 대비했습니다. 하지만 팀 전체의 틀을 바꾸는 일이 빨리 정착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지난해 우승 전력이라는 평가를 무색하게 하는 두산의 추락은 선수들에게 큰 상실감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반대로 올 시즌을 앞둔 선수들에..
설 연휴가 시작되는 날 예술의 전당을 찾았습니다. 오랜만에 각종 전시회, 공연을 관람할 기회도 얻었습니다. 하루하루 사는것이 치여서 가져보지 못했던 여유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따뜻한 겨울 날씨 탓에 예술의 전당의 밤은 따뜻함도 느껴졌습니다. 주황의 빛이 감싼 모습이 쓸쓸하지 않았습니다. 그 모습들을 여기저기 담아 보았습니다. 남은 설 연휴, 겨울동안 따뜻한 이야기를 더 만나고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말이죠. 공연이 끝난 후 예술의 전당 풍경입니다. 설 연휴로 많은 분들이 도시를 떠난 탓일까요? 평소의 주말과 달리 많은 북적임이 덜했습니다. 대신 여러 빛들이 그 자리를 채워주고 있었습니다. 전과 같은 모습이지만 예술의 전당의 빛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삭막한 콘크리트를 따뜻하게 만들어주니 ..
한가위와 더불어 민족 최대 명절중 하나인 설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조상에서 차례를 지내고 고향을 방문하고 사람들은 분주하기만 합니다. 그 동안 잊혀졌던 우리 것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말이죠. 다양한 민속놀이와 우리 전통들이 새삼 조명되기도 합니다. 그것이 그 때 뿐이라는 점은 항상 아쉬움입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과 요리에도 민족의 역사가 함께 담겨있습니다. 서양식 요리에 익숙해져 있지만 밥과 김치, 국 등은 여전히 우리 밥상에서 중요합니다. 그리고 오랜 전통으로 내려오는 음식들은 맛에 멋까지 담겨 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작은 전통음식 전시회를 찾아 그 멋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경기 양주의 한 주민센터, 작지만 알찬 전통음식 전시회가 있었습니다. 예쁜 캐릭터들이 곳곳에 자리한 것이 이채로웠습니다. ..
프로야구 각 팀들을 보면 해마다 기대를 모으는 선수들이 있지만 아쉬움 속에 시즌을 마무리 선수들이 다수 존재합니다. 가능성과 실력을 인정받고 기회의 문도 열리지만 끝내 살리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하곤 합니다. 이는 젊은 선수들이나 연차가 된 선수들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팬들 역시 이런 선수들에게 기대와 실망을 함께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점에서 롯데 이용훈은 결코 자유롭지 못합니다. 2003년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후 이용훈은 선발진의 한 축으로 역할을 해야할 선수였지만 거듭된 부상에 발목잡히면서 기량을 제대로 꽃피우지 못했습니다. 77년 생으로 이제 30대 후반에 접어든 올 시즌에도 이용훈은 또 다시 가능성이라는 버릴 수 없는 끈을 잡아야 하는 입장입니다. 그의 나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마지막..
겨울이 되면 프로야구 각 팀들의 고참급 선수들은 더욱 더 추위를 느끼게 됩니다. FA 의 수혜를 받지 못한 선수들의 경우 팀내 입지에 있어 더 위축감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기량이 비슷하다면 젊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을 선호하는 최근 경향도 이에 한 몫 하고 있습니다. 스타급 선수가 아니라면 팀의 베테랑들을 그 필요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치열한 생존 경쟁에 내몰리기 일 수 입니다. 한화의 강동우는 이런 경우와 달리 나이를 먹을수록 스스로 그 가치를 높이는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촉망받은 신인선수에서 불의의 부상으로 인한 선수생명의 위기, 이후 계속된 트레이드로 인한 저니맨 생활까지 강동우의 프로선수 생활은 결코 순탄치 못했습니다. 마지막 기회로 여겨졌던 한화에서 강동우는 비로소 확실히 자리를 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