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뒤늦게 제 기량을 펼치고 빛을 발하는 선수들을 볼 수 있다. 그와 달리 잠재력을 인정받으면서도 끝내 꽃피우지 못하고 사라지는 선수들은 더 많다. 그만큼 프로에서 자신의 재능을 펼치고 주전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치열한 경쟁과 함께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해야 가능한 일이다. 롯데 6월 상승세의 주역 중 한 명인 이승화는 오랜 세월 팀과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안타까움을 샀던 선수였다. 입단 당시부터 빠른 발과 재치있는 타격, 넓은 수비 폭으로 롯데 외야의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기량의 발전을 이루지 못했다. 3할 타율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폭발시키던 시즌에는 치명적인 부상으로 좌절을 맛보기도 했다. 이후 이승화는 이상하리만큼 타격에서 발전을 보이지 못했다. 항상 가능성과..
롯데와 SK의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의 주인공은 SK였다. SK는 역전과 동점이 반복되는 치열한 접전의 승부에서 8회 말 나온 정상호의 3점 홈런을 앞세워 8 : 5로 승리했다. SK는 불펜진의 난조로 4 : 1로 앞서던 경기를 역전당하며 패배의 위기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경기 후반 롯데 필승 불펜진 공략에 성공하며 재역전승 했다. 롯데는 경기 초반 선발 투수 이재곤의 난조와 조기 강판으로 어렵게 시작된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불펜진이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번 주 등판이 많았던 필승 불펜진은 지쳐있었고 SK의 승리 의지와 집중력을 막아낼 수 없었다. 위닝 시리즈에 실패한 롯데는 상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했고 6위 두산과의 격차가 3경기 차로 줄어들고 말았다. 극과 극의..
롯데와 SK의 주말 3연전 첫 경기는 경기 마지막까지 긴장된 승부였다. 양 팀 모두 모든 전력을 쏟아부은 경기의 결과는 SK의 5 : 4, 9회 말 끝내기 역전승이었다. 롯데는 다 잡은 승리를 불펜이 지키지 못했고 4연승이 좌절됐다. SK 역시 마무리 박희수의 조기 등판 카드가 실패하며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그동안 나오지 않았던 끈끈한 야구로 경기 막판 롯데 수비진의 빈틈을 파고들어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의 선취 득점, 길어진 롯데의 1 : 0 리드 롯데는 유먼, SK는 세든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두 투수는 좌완이라는 공통점과 함께 사실상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는 투수들이었다. 하지만 두 투수 모두 최근 투구 내용은 좋지 못했다. 롯데 유먼은 이전 2경기에서 대량 실점하며 오랜 이닝을 버티지 못..
롯데와 두산의 주중 3연전 5, 6위 대결의 결과는 롯데는 2연승이었다. 롯데는 목요일 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접전 끝에 두산을 4 : 2로 누르고 팀 3연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NC에 연승이 좌절된 4위 LG를 반 게임차로 추격했다. 반면 두산은 롯데에 연패당하면서 승차가 5경기로 벌어졌다. 연이틀 불펜의 힘 차이가 양팀의 희비를 엇갈리게 하는 경기였다. 두산의 선취득점 그리고 이어진 투수전 경기 초반 분위기는 두산이 주도했다. 1회 말 두산은 선두 이종욱은 안타 출루와 보내기 번트, 3번 김현수의 적시안타로 1 : 0 리드를 잡았다.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자신의 주 무기 컷패스트볼을 노리고 들어온 두산 타자들에 초반 고전했다. 그 컷패스트볼마저 평소보다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초반 득점에 성공했지만,..
롯데와 두산의 수요일 경기는 중반 이후 불펜 힘에서 앞선 롯데의 완승이었다. 롯데는 장단 15안타를 득점기회에 집중시킨 타선의 효율적인 공격과 불펜진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로 13 : 6으로 대승했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4.2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어 나온 불펜이 두산 타선을 1실점으로 막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는 수요일 승리로 4위 KIA와 반 게임 차를 유지했다. 두산은 초반 2 : 5로 뒤지던 경기는 5회 말 5 : 5 동점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이후 불펜이 속절없이 무너지며 허무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두산은 비로 인한 경기취소로 5일간의 휴식일이 있었지만, 마운드 불안은 여전했다. 선발 노경은이 2이닝 5실점 부진속에 조기 강판당했고 그 후유증을 불펜이 메우지..
6월 프로야구 판도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엘롯기 동맹, 이들의 동방 상승세다. LG, KIA, 롯데는 3위부터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들의 상승세는 선두권까지 위협하는 정도다. 5위 롯데 역시 2위 넥센과 차이는 단 2경기에 불과하다. 5월까지만 해도 확고부동하던 삼성, 넥센의 2강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격변하는 순위싸움 와중에 5위 롯데는 반가운 얼굴이 가세했다. 팀의 주장 조성환이 부상을 떨쳐내고 주말 3연전부터 가세했다. 조성환은 시즌 초반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모습을 감춘 이후 한달 넘게 자리를 비웠다. 그리고 그가 돌아온 지금 롯데의 팀 구성은 물론, 그의 역할도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 대체불가의 자리였던 2루수 자리는 신예 정훈이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정훈은 조성환의 부상 공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