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 9월 들어 다시 힘을 내고있는 3위 넥센에 또 다른 호재가 나타났다. 마무리 손승락이 부활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손승락은 9월 19일 LG전에서 2이닝 세이브에 성공하며 팀의 7 : 5 승리를 지켜냈다. 8월 5일 세이브 이후 1달이 넘는 시간이 지난 성공한 세이브였다. 올 시즌 손승락은 마무리 투수로서 시련의 시간을 보냈다. 방어율은 3점대 후반으로 치솟았고 블론세이브는 6개로 늘어났다. 특히, 득점권에 주자가 있을 때 피안타율이 높았다. 불을 꺼야 하는 마무리 투수였지만, 상대 타선의 불을 더 키우는 투구가 지속됐다. 어느덧 그에게는 승락극장이라는 달갑지 않은 이름이 붙기도 했다. 그가 연출하는 극적인 승부는 넥센에는 큰 고심거리였다. 넥센은 그를 계속 신뢰했지만, 결과는..
넥센의 엄청난 화력과 뒷심이 현충일 기적일 일궈냈다. 넥센은 6월 6일 두산전에서 4회 초까지 0 : 8로 뒤지며 패색이 짙던 경기를 9 : 8로 뒤집는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넥센은 6월 시작과 함께 하는 두 번의 시리즈를 모두 위닝 시리즈로 가져가게 됐고 전날 14 : 6 대승을 이어가는 연승 분위기를 만들었다. 선발로 나선 에이스 벤헤켄은 4이닝 11피안타 8실점의 극심한 부진을 보였지만, 경기 후반 타선의 대폭발로 패전투수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9회 초와 10회 초 두산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마무리 손승락은 시즌 2승을 수확했다. 이런 넥센의 기적 이면에 두산은 상당한 심리적 타격을 입었다. 두산은 넥센 선발 벤헤켄을 초반부터 두드려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퇴출 위기에 놓여있는 두산 ..
옛말에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진다는 말이 있다. 힘이 센 세력 간의 싸움에 휘말린 힘 없는 세력이 이리저리 휘둘리다 큰 화를 입는 것이 중요한 예라 할 수 있다. 프로야구는 출범 이후 고래들 즉, 대기업들의 싸움이었다. 모 기업의 지원에 의존해야 하는 현실에서 불가피한 일이었다. 그중에서도 자금력이 떨어지는 팀은 전력을 유지하기 힘들었고 모기업의 몰락과 팀의 몰락이 함께 이루어지기도 했다. 이런 프로야구 상황에서 등장한 우리 히어로즈, 지금의 넥센 히어로즈는 당시로선 엄청난 사건이었다. 경제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명문 구단 현대가 모 기업의 어려움속에 매물로 나온 상황, 하지만 그 현대를 인수할 팀이 없었다. 몇 몇 대기업의 인수 시도가 있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무산됐다. 자칫 8개 구단 체제가..
1위 삼성이 휴식을 취한 일요일 프로야구는 순위가 앞선 팀이 하위 팀에 모두 승리했다. 2위 LG는 NC의 에이스 찰리를 무너뜨리며 6 : 1로 낙승했고 1위 삼성과의 승차를 없앴다. 최근 연패도 끝냈다. 3위 넥센은 롯데의 실책에 편승 4 : 3, 9회 말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SK는 최하위 한화에 3 : 2 한 점 차로 승리하며 롯데를 밀어내고 5위로 올라섰다. 이렇게 상위 팀의 승리 행진이 이어진 일요일 경기 중 넥센과 롯데의 일요일 경기는 경기 막판 극적 장면이 연속으로 이어지는 접전이었다. 넥센은 전날 삼성전 패배의 충격을 벗어나기 위해 그리고 순위 상승의 가능성을 계속 열어두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롯데 역시 넥센전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전력을 모두 쏟아부었다. 접전의 주인공을 넥센..
롯데와 넥센의 주중 3연전 첫 경기는 초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낸 넥센의 3 : 1 승리였다. 넥센은 선발 투수 나이트가 그동안의 부진을 씻는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7승에 성공했고 통산 100세이브를 기록한 손승락의 마무리 투구로 승리를 지켜냈다. 4번 박병호는 승리를 결정 짓는 결정적 홈런으로 최근 최고조에 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 옥스프링이 7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타선이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써야 했다. 롯데는 경기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했지만, 넥센의 마운드를 넘지 못했다. 3번 손아섭은 3안타 경기를 하면서 타선을 이끌었지만, 승리로 가기에는 여타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8회 말 등판한 정대현은 박병호에게 치명적인 홈런을 허용하며 지난주 부터..
넥센과 LG의 주말 엘넥라시코 드라마의 주인공은 넥센이었다. 넥센은 일요일 경기에서 불펜 투수로 깜짝 기용된 강윤구의 호투와 장단 16안타를 폭발시킨 타선의 조화 속에 LG에 11 : 2로 대승했다. 넥센은 주중 NC에 연패당하면서 4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를 2위로 끌어올렸고 1위 삼성과 1.5경기 차를 유지하며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팀의 계속된 내림세를 끝냈다는 점에서 승리의 의미가 더했다. 최근 상승세를 지속하며 선두권을 위협하던 LG는 넥센에 시리즈를 스윕 당하면서 승승장구 분위기에 제동이 걸렸다. LG는 금요일 불펜이 붕괴되며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친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했다. 여기에 계속된 부진에도 변함없는 믿음을 보냈던 선발 투수 주키치가 초반 무너지면서 실망스러운 투구를 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