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유난히 끝내기 승부가 많은 프로야구 초반이다. 강력한 마무리 투수가 절대 부족한 상황에 여전한 타고 투저의 현실이 맞물리면서 어느 팀도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는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롯데 역시 치명적인 끝내기 패배로 너무 큰 상처를 입었다. 토요일 두산전에서 5 : 1로 앞서던 경기를 9회 말 7 : 5 역전당하며 패한 장면은 단순한 1패 이상의 타격이 있었다. 롯데는 이 패배로 3연패를 당했고 무엇보다 마운드의 불안감이 심각할 수준임을 인식할 수 있었다. 사실 롯데의 3연패는 기복 있는 타선과 수비 불안도 한몫했지만,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은 마운드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지난주 목요일 NC 전에서는 경기 막판 한 점차로 NC를 추격하며 역전의 가능성을 높였지만, 불펜진이 ..
프로야구 강팀의 조건 중 하나로 강력한 불펜진을 들 수 있다. 불펜진은 보통 뒤지는 상황에서 나오는 추격조와 이기거나 동점 상황에서 나오는 필승조로 구분된다. 필승조로 구분되는 불펜진은 경기 후반 박빙의 리드를 지켜내야 하고 마무리 투수가 편안한 상황에서 등판할 수 있도록 하는 디딤돌을 마련해야 하는 탓에 부담이 상당하다. 필승 불펜진의 강화는 팀 승률과 직결된다 할 수 있다. 이들 필승 불펜 투수 중 좌완 불펜 투수의 중요성은 최근 더 높아졌다. 각 팀 주력 타자들이 좌타자로 구성돼있어 이들을 견제할 수 있고 주자가 출루한 상황에서도 이를 견제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각 팀이 좌완 불펜 투수를 엔트리에 포함하려 애쓰고 적극 활용하려는 이유다. 이 점에서 롯데는 확실한 좌완 불펜 요원을 확보하고 있다...
운동선수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기량이 떨어지고 팀 내 비중이 줄어드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몸이 기계가 아닌 까닭에 각종 부상에 시달리게 되고 체력적인 부담도 커진다. 장기 레이스를 치러야 하는 프로야구에서도 나이와 기량이 상관관계가 크다. 물론, 많은 나이에도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는 경우도 최근 볼 수 있지만, 투수들 특히 불펜 투수는 쉽지 않은 일이다. 매일매일 불펜에서 대기하고 전력투구를 해야 하는 불펜 투수의 피로도는 선발 투수에 월등히 크다. 나이가 들수록 불펜 대기가 더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나이에 따라 성적 지표가 눈에 띄게 떨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롯데의 정대현은 과거 SK 시절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SK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국제경기에서도 지면에 닿을 듯 던지는 그..
2014시즌 7위에 머무른 롯데, 애초 롯데의 시즌 전 전망은 상위권 전력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타선이 보강됐고 마운드가 덩 강해졌기 때문이었다. 선발진의 보강과 더불과 강력한 불펜진이 함께 하고 있기에 가능한 예상이었다. 롯데는 질적으로 양적으로 풍부한 불펜진을 보유하고 있었다. 마무리 투수에 혼선이 있었지만, 김승회가 마무리 투수로 자리하면서 정리됐고 좌완 이명우, 강영식, 우완 최대성, 심수창, 언더핸드 김성배, 정대현 등 다양성과 경험을 갖춘 불펜진은 팀의 큰 강점이었다. 하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기대했던 주력 불펜 투수들이 시즌 중반 이후 집단 부진에 빠지면서 불펜 운영이 흔들렸다. 좌완 이명우는 누적된 과부하로 구위가 떨어졌고 강영식은 부상이 겹치면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 했다. ..
전날 누가 득점을 못하는지 경쟁을 하는 듯 했던 졸전 끝에 연장 12회 무승부를 연출한 롯데와 LG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는 LG의 7 : 4 승리였다. LG는 베테랑 이병규의 만루 홈런으로 잡은 리드를 경기 중반 따라잡히며 위기를 맞이했지만, 불펜진이 추가 실점을 막고 득점 기회에서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접전의 경기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었다. 롯데는 초반 만루홈런을 허용한 후유증을 극복하고 중반 이후 주도권을 잡는 듯했지만, 경기 막판 불펜 대결에서 밀리며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특히 올 시즌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던 이명우, 정대현, 두 주력 불펜들이 승부처에서 실점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롯데는 손아섭이 홈런 포함 3안타, 강민호가 2점 홈런을 때려내며 분전했고 박종윤이 멀티 ..
프로야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열리는 울산 구장 경기의 승자는 올 시즌부터 울산을 제2의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롯데였다. 롯데는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옥스프링의 호투와 불펜진의 효과적인 계투, 하위타선과 상위타선이 함께 조화를 이룬 타선의 집중력이 어우러지면 4 : 2로 승리했다. 롯데는 개막 2연전 이후 휴식일 동안 전력을 잘 정비한 모습이었다. 삼성은 개막전 선발투수였던 제1선발 윤성환을 내세웠지만, 타선이 초반 옥스프링의 제구 난조로 잡은 기회를 살리지 못한 이후 이렇다 할 공격력을 보이지 못했다. 선발 윤성환마저 경기 초반 순간적으로 흔들리며 4실점 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해야 했고 초반 리드당하는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했다. 경기 후반 롯데의 집중력이 떨어진 틈을 타 2점을 추격한 것에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