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는 전형적인 타고투저 현상을 보이고 있다. 나날이 향상되는 타자들의 힘과 기술에 수준급 외국이 타자가 가세하면서 각 팀 마운드는 힘겨운 경기의 연속이다. 4~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당하는 경기가 늘어나고 있다. 불펜진의 방화는 상.하위귄 팀 모두가 겪는 일이 되었다. 이러한 불펜진의 어려움은 지난해까지 강력한 불펜진을 구축했던 롯데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되었다. 김성배를 마무리 투수로 낙점하고 시작한 시즌이지만, 이제 그 자리는 여러 불펜 투수들이 번갈아 맡는 집단 마무리 체제로 전환됐다. 하지만 집단 마무리 체제는 불펜진의 역할 분담을 모호하게 하면서 역효과를 내고 있다. 불펜진의 과부하도 심해졌다. 문제는 퓨처스 리그에서 불펜진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 ..
롯데가 9회 2아웃의 기적을 현실로 만들었다. 롯데는 토요일 SK와의 경기에서 9회 말 2아웃 이후 3 : 4로 뒤지던 경기를 5 : 4로 역전시키는 저력을 발휘하며 끝내기 승리를 했다. 롯데는 안타 수 11 : 6이 말해주듯 상대적으로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주었으나 타선의 집중력 부족과 SK 수비진의 호수비에 막히며 끌려가는 경기를 했지만, 9회 말 2사 만루에서 SK 마무리 박희수를 상대로 4번 히메네스가 2타점 끝내기 적시타를 때려내며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레이예스, 박정배, 박희수로 마운드를 이어가며 순조롭게 경기를 이끌었지만, 올 시즌 한 번도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지 않았던 마무리 박희수가 순간 흔들리며 눈 앞에 온 승리를 내줬다. 마무리 박희수는 시즌 첫 블론세이브와 함께 첫 패..
롯데가 또다시 마무리 불안에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롯데는 SK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경기 막판 리드를지키지 못하고 6 : 7로 패했다. 롯데는 9승 10패로 시즌 초반부터 이어오던 5할 승률이 무너졌고 순위도 6위로 밀렸다. 무엇보다 시즌 내내 이어져온 불펜, 특히 마무리 투수의 불안이 재현됐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어질 수 있는 경기였다. SK는 1회 말 선발 윤희상이 롯데 1번 타자 김문호에 강습 타구에 부상을 입고 교체되면서 예상치 못하게 불펜을 조기에 투입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경기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1위 넥센에 반 게임 차로 다가서며 2위 자리를 지켰다. SK는 외국인 타자 스캇을 출전시키지 않았지만, 여전히 강력한 공격력을 보였고 끈끈한 야구로 역전..
2014프로야구 초반 상위권 판도는 넥센, SK, NC의 3강 구도에 롯데와 두산이 4위권 다툼 구도가 형성됐다. 물론, 시즌 초반이고 이 구도가 지속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우승팀 삼성이 전력의 약점을 하나, 둘 보완하며 서서히 저력을 발휘하고 있고 지난해 하위권에 자리했던 KIA 역시 보다 더 끈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하위에 처져 있지만, 지난해 상위권 팀 LG의 전력을 고려하면 반등의 여지는 충분하다. 한화 역시 약체 이미지를 벗고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각 팀 간 상대 전적을 모두 쌓을 때까지 판도를 속단할 수 없다. 분명한 건 팀 간 전력 차가 줄었다는 점이다. 지금의 순위가 큰 영향이 없다고 하지만 초반 너무 쳐지면 만회하기 어렵다는 점도 있다. 상위 ..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기 위한 롯데와 두산의 대결은 9회 초 예상치 못한 두산 수비진의 실책으로 승부가 엇갈렸다. 두산은 9회 초 수비에 들어갈 때까지 2 : 1로 리드했지만, 1루수 칸투의 결정적인 송구 실책이 2실점으로 연결되며 롯데에 위닝 시리즈를 안겨주고 말았다. 롯데는 두산 선발 유희관에 크게 고전하며 경기 내내 끌려가는 경기를 했지만, 마지막까지 끈기를 발휘하며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8회 말까지 108개의 공을 던지며 3안타, 2실점 호투로 시즌 2승에 성공했고 정대현은 9회 말 두산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첫 세이브에 성공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7이닝 4피안타 1실점의 호투로 시즌 3승을 목전에 두었지만, 경기 막판 야수들의 수비..
롯데와 두산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전날 아웃카운트를 착각하는 헤프닝 속에 대패한 두산이 롯데에 설욕했다. 두산은 5 : 0 드를 지키며 순조롭게 경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경기 후반 두산은 경기 막판 불펜진과 내.외야 수비가 흔들리며 5 : 5 동점을 허용하면서 위기에 빠지기도 했지만, 9회 말 2사 1, 3루에서 나온 양의지의 끝내기 안타로 6 : 5로 승리했다. 롯데는 초반 선발 투수 송승준은 두산 선발 노경은과의 맞대결에서 밀리며 5이닝 4실점의 다소 부진한 기록을 남기고 물러났고 6회 초 추가 실점하며 패색을 짙었지만, 대타 작전과 중심 타선의 활약 속에 동점에 성공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하지만 추가 득점 기회에서 아쉬운 공격력이 나왔고 9회 말 두산의 공세를 불펜진이 막아내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