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길었던 2위 싸움의 승자는 롯데였습니다. 롯데는 정규리그를 두 경기 남겨둔 시점에서 2위를 확정지었습니다.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했던 순위 싸움의 또 다른 자리를 차지한 것입니다. 수 년간 사다리꼴 대진의 가장 밑에서 포스트 시즌을 시작했던 롯데였지만 올해는 그 사다리 하나를 치워내고 포스트 시즌을 대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롯데는 2위, 한화는 5위라는 목표를 가지고 임한 3연전이었습니다. 승리에 대한 의지는 모두 강했지만 롯데의 집중력이 한화를 압도했습니다. 롯데는 초반부터 타선이 높은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선수들의 방망이는 배트 스피드가 살아있었고 힘차게 돌아갔습니다. 롯데는 1회 선취점 이후 매회 타선이 폭발했고 20 : 2 의 대승으로 2위 싸움의 마침표를 찍었습니..
롯데 자이언츠에게 9월 30일 경기는 그 의미가 각별했습니다. 얼마전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난 롯데의 레전드, 고 최동원 선수를 추모하는 경기이기도 했고 2위 자리를 더 확실히 굳힐 수 경기이기도 했습니다. 명분과 실리를 모두 얻을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중요한 일전에서 롯데는 두산을 6 : 3 으로 제압하면서 경기의 의미를 더 높일 수 있었습니다. 경기전 선수들의 각오는 상당했습니다. 고 최동원 선수의 추모식과 영구 결번식은 선수들의 의지를 높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1984년 롯데 우승의 주역이었고 롯데와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투수였던 최동원, 하지만 그는 롯데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하지 못했습니다. 긴 세월이 흘러서야 그토록 바랬던 고향팀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영구 결번은 진작에 이루어졌어야 할 ..
삼성과 SK의 정규리그 미지막 4연전의 첫 경기는 치열한 접전이었습니다. 양팀은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승부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양팀이 최선을 다한 결과는 3 : 3 무승부였습니다. 2위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SK에게 너무나 아쉬운 결과였습니다. 1위를 확정지은 삼성은 결코 느슨하지 않았습니다. 경기를 지켜본 2위 롯데는 속으로 미소지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경기를 대하는 자세는 분명 차이가 있는 경기였습니다. 승리에 대한 열망은 SK가 훨씬 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더 많이 남은 경기수는 더 많은 승리가 필요함을 의미했습니다. 그만큼 마음이 급한 SK였니다.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삼성은 여유가 있었습니다. 선수들의 개인기록에 대해서도 배려해 줄 수도 있었고 부상방지에도..
이제 시즌 막바지, 선수들의 체력이 고갈될 시점입니다. 특히 마지막까지 순위가 확정되지 않은 상위권팀 선수들은 더 힘든 시즌 후반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진행된 포스트 시즌을 생각하면 컨디션 조절이 필요하지만 순위싸움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주전들을 쉬게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2위 자리를 다투는 롯데와 SK의 경우는 주전들의 체력소모가 극심한 상황입니다. 이미 SK는 상당 수 주전들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롯데 역시 주전들이 시즌 내내 고정된 상황에서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잔 부상을 안고 뛰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쉴 수 없습니다. 시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팀 사정은 주전들의 휴식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포스트 시즌을 대비한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습니다. 실제 최근 롯..
토요일 롯데와 한화의 경기는 롯데의 6 : 1 완승이었습니다. 초반 예상밖의 투수전이 후반까지 이어졌지만 롯데는 필요한 순간 득점이 이루어졌고 후반기 힘의 우위를 보이면서 승리했습니다. 선발과 불펜으로 이어지는 투수진은 운영과 수비에 있어 롯데는 한화을 앞섰고 작은 플레이에서도 2위 팀의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롯데 승리의 주역은 시즌 14승를 거둔 장원준의 호투였습니다. 장원준은 7.0이닝 114개의 투구를 하면서 6피안타 1실점을 빼어난 투구로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탈삼진은 8개였고 사사구는 2개 뿐이었습니다. 이전과 달리 빠른 몸쪽 직구를 적극 활용하면서 한화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즌 최다승이었고 에이스 다운 투구였습니다. 장원준의 호투로 마운드의 안정을 가져온 롯데지만 공격..
주중 SK와의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하면서 롯데는 2위 싸움에서 한 발 더 앞을 나갈 수 있게되었습니다. 목요일 경기에서 중심타자 이대호의 홈런을 기점으로 타선이 폭발한 승리는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기에 충분한 일전이었습니다. 하지만 롯데는 단 한경기차로 앞서있을 뿐입니다. 아주 조금 유리해져 있음을 의미합니다.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승율을 높여야할 상황입니다. SK는 롯데보다 5경기가 더 많이 남아있습니다. 최근 부진에서 탈출한 SK임을 감안하면 안심할 수 없습니다. 어쩌면 시즌 마지막까지 순위를 확정짓지 못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4위 KIA도 내심 2위자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1위를 거의 확정지은 삼성의 행보도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얽히고 섥힌 2위 방정식을 풀 수 있는 가장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