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25일 롯데와 LG의 잠실 경기는 순위 경쟁에서 밀려날 위기의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한 경기였다. 롯데는 전승 외에는 5위 경쟁의 희망을 지킬 방법이 없었고 LG는 희미하게 남아있는 선두 경쟁의 불씨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잔여 경기 전승이었기 때문이었다. 극히 낮은 확률에 도전하는 두 팀의 대결은 그만큼 치열했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곳곳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결과 역시 양 팀 모두 바라던 승리가 없는 4 : 4 무승부였다. 롯데는 지난주말 한화와의 3연전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그들의 희망을 어렵게 유지했다. 1패가 5위 경쟁의 탈락을 의미하는 만큼 롯데는 최상의 선발 카드로 경기에 나섰다. 롯데는 한화전에 큰 약점을 보이는 박세웅의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하며 LG전 선발 투수로 그를 ..

롯데의 3선발 투수 박세웅이 완벽한 투구로 후반기를 시작했다. 박세웅은 8월 13일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서 8이닝 1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했다. 박세웅은 롯데의 2 : 0 승리를 이끌었다. 박새웅의 투구 수는 100개가 채 되지 않는 95개로 경제적이었고 하나의 피안타는 기습번트 안타였다. 후반기를 시작하는 SSG전에서 폭발적인 타선의 힘을 보였던 LG는 박세웅에 완벽하게 막히며 이렇다 할 득점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LG 선발 투수 임찬규는 6이닝 4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1자책)의 호투를 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했고 내야 실책이 실점과 연결되는 불운까지 겹치며 패전투수가 됐다. 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롯데 타선은 임찬규에 고전하며 2득점에 그..

프로야구 팬들 사이에서 언급되다 이제는 사실상의 신조어가 된 단어가 있다. 롯데와 LG의 대결을 빗대어 표현한 엘롯라시코가 그렇다. 한때 롯데와 LG가 하위권을 함께 전전하던 시기 양 팀 팬들 사이에서 만들어진 이 단어는 유독 치열한 승부를 많이 펼쳤던 두 팀의 관계를 대변하고 있다. 하지만 이 단어는 엘꼴라시코라는 조롱의 의미를 강하게 내포한 신조어가 그 기원이다. 긴 암흑기를 지나고 있던 2000년대 초 롯데는 대표적인 하위권 팀으로 최하위 팀의 불명예를 수차례 감수해야 했다. 그 시기 롯데 팬들에게 꼴데라는 말은 그들이 응원하는 팀에 대한 자조 섞인 표현이었고 다 팀 팬들도 즐겨 사용하는 말이 됐다. LG 역시 하위권 성적을 전전하던 시기 양 팀 대결은 치열한 타격전과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난전이..

한화가 강팀 두산을 상대로 극적으로 18연패의 사슬을 끊고 내친김에 2연승에 성공한 6월 14일 일요일, 잠실에서는 롯데와 LG가 위닝 시리즈를 놓고 접전을 펼쳤다. 결과는 LG의 10 : 6 승리했다. LG는 위닝 시리즈와 함께 한화에 일요일 경기 연패를 당한 두산을 밀어내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LG는 4번 타자 라모스가 부상으로 롯데와의 주말 3연전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2승 1패의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었다. 롯데는 스트레일리, 샘슨 두 외국인 원투 펀치를 주말 3연전에 모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지만, 1승 2패로 시리즈를 마감했다. 롯데는 6월 13일 토요일 경기에서 경기 후반 극적인 역전승으로 기세를 올렸지만, 일요일 경기에서 초반 4 : 0 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역전패하면서 아쉬움을 ..

프로야구에서 오래된 용어가 있다. 롯데와 LG의 대결을 일컫는 엘꼴라시코라는 말이 그렇다. 이 말은 스페인 프로축구 리그의 대표적 강팀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라의 대결을 표현하는 엘 클라시코를 빗되어 팬들의 양 팀의 대결을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내포된 뜻은 차이가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라는 리그 우승을 양분하는 강팀이고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팀들이다. 라이벌전의 열기는 단순히 축구 경기 이상의 의미가 있다. 반대로 롯데와 LG의 엘꼴라시코는 다소 조롱 섞인 느낌이 있다. 과거 롯데와 LG가 하위권을 전전할 때 양 팀의 대결에서 접전의 경기가 많았던 점에 착안한 표현이다. 문제는 그 라이벌전의 내용이 명승부와 거리가 먼 실책과 마운드 난조가 승부에 큰 변수가 되는 난전이 많았다는 점..
또다시 연장전 끝내기 패, 롯데가 연패 숫자를 7로 늘리며 반전의 가능성을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6월 13일 LG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10회 말 끝내기 득점을 허용하며 3 : 4로 패했다. 롯데는 LG와의 주중 3연전 내내 연장 접전을 펼쳤지만, 1무 2패의 결과를 받아들었다. 롯데는 7연패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9위 KIA와의 격차는 5경기 차로 한참 더 멀어졌다. 롯데로서는 주중 3연전 기간 반전의 기회가 있었다. 상대팀 LG의 경기력이 인상적이지 않았다. LG는 득점권에서 타선의 결정력에 문제점이 있었고 수비도 흔들렸다. 불펜진도 안정감이 떨어지며 후반 실점을 거듭 허용했다. 하지만 롯데는 이런 LG의 빈틈을 파고들지 못했다. 타선의 침체가 결정적이었다. 롯데는 중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