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집중호우가 곳곳에서 발생하는 상황에서도 유독 우천 취소가 거리가 있었던 롯데가 이번 주 모처럼 휴식일이 생겼다. 롯데는 8월 22일~24일, LG와의 주중 3연전이 예정돼 있었지만 비로 2경기가 취소됐다. 마침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말 그대로 꿀맛 같은 휴식이었다. 롯데는 지난주말 최하위 키움과의 3연전을 모두 패하고 상승세의 팀 분위기가 침체할 수 있는 흐름이었다. 팀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에 휴식 일이 주어진 건 롯데에는 호재였다. 하지만 이 휴식을 반전의 모멘텀으로 만들지 못했다. 그리고 5위 경쟁팀 두산과 KIA는 승수를 더 추가했다. 롯데는 더 큰 부담을 안고 후반기 최고의 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KT와의 한층 부담이 큰 주말 3연전을 치르게 됐다. 이 점에..
롯데와 LG는 프로야구에서 가장 뜨거운 팬들의 응원을 받는 팀들이다. 두 팀과 함께 전국구 구단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KIA까지 세 팀은 엘롯기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프로야구 흥행을 이끄는 구단들이다. 하지만 이들 구단들의 성적은 그동안 항상 엇갈렸다. 단 한 번도 상위권에서 이들 세 팀이 경쟁하지 못했다. 엘롯기 별칭의 등장은 세 팀이 하위권의 동반자로 함께 부진했던 시기가 길어지며 만들어졌다. 엘롯기 동맹이라 불렸던 이 조합은 최근 리그 대표적인 강팀으로 자리한 LG의 이탈과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이루어지면서 해체됐다. 롯데는 2017 시즌 이후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고 LG와 KIA의 포스트시즌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엘롯기 동맹은 그 의미가 퇴색됐지만, 이런 성적과 상관없는 라이..
10월 25일 롯데와 LG의 잠실 경기는 순위 경쟁에서 밀려날 위기의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한 경기였다. 롯데는 전승 외에는 5위 경쟁의 희망을 지킬 방법이 없었고 LG는 희미하게 남아있는 선두 경쟁의 불씨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잔여 경기 전승이었기 때문이었다. 극히 낮은 확률에 도전하는 두 팀의 대결은 그만큼 치열했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곳곳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결과 역시 양 팀 모두 바라던 승리가 없는 4 : 4 무승부였다. 롯데는 지난주말 한화와의 3연전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그들의 희망을 어렵게 유지했다. 1패가 5위 경쟁의 탈락을 의미하는 만큼 롯데는 최상의 선발 카드로 경기에 나섰다. 롯데는 한화전에 큰 약점을 보이는 박세웅의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하며 LG전 선발 투수로 그를 ..
롯데의 3선발 투수 박세웅이 완벽한 투구로 후반기를 시작했다. 박세웅은 8월 13일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서 8이닝 1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했다. 박세웅은 롯데의 2 : 0 승리를 이끌었다. 박새웅의 투구 수는 100개가 채 되지 않는 95개로 경제적이었고 하나의 피안타는 기습번트 안타였다. 후반기를 시작하는 SSG전에서 폭발적인 타선의 힘을 보였던 LG는 박세웅에 완벽하게 막히며 이렇다 할 득점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LG 선발 투수 임찬규는 6이닝 4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1자책)의 호투를 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했고 내야 실책이 실점과 연결되는 불운까지 겹치며 패전투수가 됐다. 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롯데 타선은 임찬규에 고전하며 2득점에 그..
프로야구 팬들 사이에서 언급되다 이제는 사실상의 신조어가 된 단어가 있다. 롯데와 LG의 대결을 빗대어 표현한 엘롯라시코가 그렇다. 한때 롯데와 LG가 하위권을 함께 전전하던 시기 양 팀 팬들 사이에서 만들어진 이 단어는 유독 치열한 승부를 많이 펼쳤던 두 팀의 관계를 대변하고 있다. 하지만 이 단어는 엘꼴라시코라는 조롱의 의미를 강하게 내포한 신조어가 그 기원이다. 긴 암흑기를 지나고 있던 2000년대 초 롯데는 대표적인 하위권 팀으로 최하위 팀의 불명예를 수차례 감수해야 했다. 그 시기 롯데 팬들에게 꼴데라는 말은 그들이 응원하는 팀에 대한 자조 섞인 표현이었고 다 팀 팬들도 즐겨 사용하는 말이 됐다. LG 역시 하위권 성적을 전전하던 시기 양 팀 대결은 치열한 타격전과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난전이..
한화가 강팀 두산을 상대로 극적으로 18연패의 사슬을 끊고 내친김에 2연승에 성공한 6월 14일 일요일, 잠실에서는 롯데와 LG가 위닝 시리즈를 놓고 접전을 펼쳤다. 결과는 LG의 10 : 6 승리했다. LG는 위닝 시리즈와 함께 한화에 일요일 경기 연패를 당한 두산을 밀어내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LG는 4번 타자 라모스가 부상으로 롯데와의 주말 3연전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2승 1패의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었다. 롯데는 스트레일리, 샘슨 두 외국인 원투 펀치를 주말 3연전에 모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지만, 1승 2패로 시리즈를 마감했다. 롯데는 6월 13일 토요일 경기에서 경기 후반 극적인 역전승으로 기세를 올렸지만, 일요일 경기에서 초반 4 : 0 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역전패하면서 아쉬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