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오래된 용어가 있다. 롯데와 LG의 대결을 일컫는 엘꼴라시코라는 말이 그렇다. 이 말은 스페인 프로축구 리그의 대표적 강팀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라의 대결을 표현하는 엘 클라시코를 빗되어 팬들의 양 팀의 대결을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내포된 뜻은 차이가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라는 리그 우승을 양분하는 강팀이고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팀들이다. 라이벌전의 열기는 단순히 축구 경기 이상의 의미가 있다. 반대로 롯데와 LG의 엘꼴라시코는 다소 조롱 섞인 느낌이 있다. 과거 롯데와 LG가 하위권을 전전할 때 양 팀의 대결에서 접전의 경기가 많았던 점에 착안한 표현이다. 문제는 그 라이벌전의 내용이 명승부와 거리가 먼 실책과 마운드 난조가 승부에 큰 변수가 되는 난전이 많았다는 점..
또다시 연장전 끝내기 패, 롯데가 연패 숫자를 7로 늘리며 반전의 가능성을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6월 13일 LG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10회 말 끝내기 득점을 허용하며 3 : 4로 패했다. 롯데는 LG와의 주중 3연전 내내 연장 접전을 펼쳤지만, 1무 2패의 결과를 받아들었다. 롯데는 7연패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9위 KIA와의 격차는 5경기 차로 한참 더 멀어졌다. 롯데로서는 주중 3연전 기간 반전의 기회가 있었다. 상대팀 LG의 경기력이 인상적이지 않았다. LG는 득점권에서 타선의 결정력에 문제점이 있었고 수비도 흔들렸다. 불펜진도 안정감이 떨어지며 후반 실점을 거듭 허용했다. 하지만 롯데는 이런 LG의 빈틈을 파고들지 못했다. 타선의 침체가 결정적이었다. 롯데는 중심..
롯데의 연 이틀 연패 탈출 총력전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롯데는 6월 12일 LG와의 원정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3 : 4로 패했다. 롯데는 전날 연장 12회 1 : 1 무승부 경기를 했던 롯데는 5연패를 끊지 못하고 6연패 늪에 빠졌다. 롯데로서는 연패 탈출의 기회가 충분히 있었다. 롯데는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 2개를 모두 소진하며 분위기 반전을 위한 시도를 했다. 외국인 투수 톰슨은 SK에서 웨이버 공시됐던 다익손으로 외국인 타자 아수아헤는 장타력이 돋보이는 윌슨으로 교체됐다. 최하위 머물고 있는 롯데로서는 당장 할 수 있는 변화였다. 이는 선수들에게 아직 시즌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메시지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연 이틀 롯데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했..
팀 13안타와 8개의 볼넷을 얻어낸 LG, 10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얻어낸 롯데, 리그 최고 선발 투수 중 한 명인 윌슨이 선발 투수로 나선 LG, 들쑥날쑥한 투구 내용으로 선발 투수로 완벽하게 자리잡지 못한 장시환이 선발투수로 나선 롯데, LG의 승리로 끝날 것 같은 경기의 결과는 내용과 달랐다. 롯데는 5월 15일 LG와의 주중 3연전 2번째 경기에서 경기 후반 타선의 집중력으로 밀리던 경기를 반전시키며 8 : 4로 승리했다. 롯데는 3연승의 상승세와 함께 지난 주말 3연전에 이어 2연속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3 : 4로 리드를 당하던 8회 초 7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은 1이닝 무실점 투구와 함께 팀의 역전으로 승리 투수의 행운을 안았다. 그에게는 시즌 2번째 승리였다. LG는 에..
롯데 외국인 투수 톰슨이 올 시즌 최고의 투구로 시즌 2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톰슨의 완봉 역투와 이대호, 채태인 두 베테랑 타자들의 홈런포를 묶어 LG에 4 : 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부진한 가운데도 유독 화요일 경기에 강했던 롯데는 그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며 주중 3연전 첫 경기 승리와 함께 2연승에 성공했다. 한 마디로 톰슨의 투구가 빛난 경기였다. 그동안 외국인 투수로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톰슨이었지만, LG 전에서 톰슨은 롯데가 그를 영입하면서 기대했던 에이스다운 모습이었다. 톰슨은 9이닝 동안 단 3개의 피안타와 2개의 볼넷만을 내주었고 107개의 투구로 한 경기를 책임졌다. 덕분에 롯데는 연일 등판하며 지친 불펜에 휴식을 줄 수 있었고 매 경기 긴 승부를 이어갔던 것과 달리 2시간 1..
시즌 초반 투. 타의 엇박자로 3연패에 빠졌던 롯데가 연패를 끊었다. 롯데는 3월 30일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투수 김원중의 호투와 득점권에서 타선의 집중력, 안정감 있는 내야 수비 등 긍정 요소가 함께하며 7 : 1로 승리했다. 롯데는 전날 마운드가 2실점하는 분전에서 1 : 2로 패했던 기억을 지워냈다. 선발 6이닝 2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한 김원중은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롯데에게 기대하는 대형 신인 서준원은 7 : 0으로 앞선 7회 말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무실점 투구로 성공적인 프로 데뷔를 했다. 시즌 초반 타격감이 떨어져 고심하던 4번 타자 이대호는 희생플라이로 2타점을 기록하는 1안타 4타점으로 모처럼 4번 타자의 힘을 보여주었다. 롯데의 강력한 테이블 세터 민병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