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LG의 주중 3연전 첫 경기는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양 팀은 롯데 7명, LG 6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고 가용 엔트리를 모두 활용하며 승리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승리를 가져갈 기회도 충분히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2 : 2 무승부였다. 양 팀은 한 주의 시작을 승리로 열고 싶었지만, 승자는 없었다. 오히려 극심한 전력 소모에 따른 후유증을 걱정하게 됐다. 각각 6이닝 2실점의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한 롯데 선발 장원준과 LG 선발 류제국은 호투했음에도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다. 이어 나온 양팀 불펜진 역시 무실점 호투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승리 투수의 주인공은 없었다. LG는 롯데보다 많은 11개의 안타와 5개의 볼넷을 얻었지만, 득점력에 아쉬움이 있었다. 롯데는 LG보..
프로야구 9월 첫 경기에서 3, 4위 팀은 두산과 넥센은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후위 그룹과의 격차를 더 벌렸고 2위 LG는 주말 2연전에 모두 승리하며 선두 삼성과의 승차를 지웠다. 1위 삼성을 제외하며 상위권 팀이 모두 승리를 가져간 일요일이었다. 이 와중에 2위 LG에 연패당한 롯데는 4위 넥센과의 격차가 3.5게임 차로 벌어지며 힘든 9월 행보를 예고했다. 롯데는 일요일 LG전에서 선발 유먼의 호투와 초반 2득점을 지켜냈지만, 경기 후반 뒷심에서 밀리며 2 : 3으로 역전패했다. LG는 선발 우규민이 초반 실점 이후 안정된 투구를 하며 6.0이닝 2실점 호투를 해주었고 선발 요원인 신정락으로 7회 말 불펜으로 기용하는 과감한 투수 운영으로 역전에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경기 후반 대타, 대주자를 ..
1위와 4위라는 목표를 가지고 맞선 롯데와 LG의 주말 2연전 첫 경기는 타선의 집중력에서 앞선 LG의 8 : 2 완승이었다. LG는 초반 선발 류제국이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흔들렸고 선취 득점을 빼앗기며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실점 이후 타선의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롯데 마운드를 맹폭했고 0 : 2로 뒤지던 경기를 5회 말 7 : 2로 역전시키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LG 선발 류제국은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겨운 투구를 했지만, 위기의 순간 결정타를 허용하며 않으면서 초반을 넘겼고 5이닝을 버텨주었다. 5.0이닝 5피안타 5사구의 투구는 내용에서 불만족스러웠지만, 타선의 지원 속에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울 수 있었다. 이어 나온 LG 불펜진은 남은 4..
전날 기적과 같은 승리를 거둔 롯데의 상승세가 LG의 짜임새 있는 야구에 막혔다. LG는 금요일 경기에서 선발 투수 리즈의 7이닝 2실점 호투와 팀 10안타를 기록한 타선의 조화 속에 7 : 2로 낙승했다. LG는 1위 삼성과의 승차를 2게임으로 좁히며 선두 추격의 가능성을 유지했다. 선발 리즈는 경기 초반 조금 흔들리는 모습도 있었지만, 160킬로에 이르는 강속구를 바탕으로 시즌 8승에 성공했다. LG는 리즈와 호투와 위기상황에서 불펜운영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며 중반 이후 잡은 리드를 굳건히 지켜냈다. 마무리 봉중근 8회 2사에 조금 일찍 등판했지만, 롯데의 막판 공세를 잘 막아내며 시즌 26세이브에 성공했다. 이동현은 8회 초 무사 만루 위기에서 병살타 유도로 승부의 흐름을 유지하는 데 크게 일조했다..
주중 첫 2연전을 연승으로 마치고 만난 롯데와 LG의 잠실 경기는 양 팀 선수들의 승리의지가 충돌하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양 팀은 롯데 14안타, LG 13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공격에서 활발한 모습이었고 이런 공격을 막아내는 마운드와 연이은 호수비도 돋보였다. 마지막까지 승패를 알 수 없었던 경기는 경기 9회 말 LG 공격에서 나온 전준우의 기적 같은 끝내기 수비로 롯데의 5 : 4 승리로 마감되었다. 롯데는 최근 연패에 빠진 4위 넥센과의 승차를 반게임으로 좁히며 4위 탈환 가능성을 높였다. 선발 송승준은 6이닝 4실점 했지만, 관록의 투구로 수차례 위기를 견뎌내며 시즌 6승에 성공했다. 마무리 김성배는 전준우의 호수비 도움속에 시즌 22세이브를 수확했다. 황재균, 전준우는 각각 3안타를 기록하며 팀 ..
롯데와 LG의 화요일 경기는 경기 마지막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이었다. 양 팀은 경기 후반 동점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를 투입하는 강수로 맞서며 연장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결국, 승부는 11회 오지환이 결승 2점 홈런을 폭발시킨 LG의 5 : 3 승리였다. LG는 5연승, 롯데는 4연패, 이렇게 양 팀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LG는 2위 자리를 더 굳혔고 롯데는 6위 자리가 더 굳어졌다. 롯데는 패색이 짙던 7회 말 장성호의 극적 3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막판 뒷심이 달렸다. 안타 수 LG 11, 롯데 5개가 말해주 듯 LG에 롯데가 밀리는 흐름이었다. 장성호의 홈런은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었지만, 그것뿐이었다. 롯데는 이후 수 차례 위기를 극복했지만, 불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