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FA 시장의 최대어로 평가받던 손아섭의 행선지는 원 소속 팀 롯데였다. 지난 주말 롯데는 손아섭과 4년간 98억원의 FA 계약 소식을 알렸다. 롯데는 이대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FA 투자를 했고 삼성으로 떠난 주전 포수 강민호와의 FA 계약 실패의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 손아섭은 메이저리그 도전의 꿈을 접었지만, 프로 데뷔부터 소속팀이었던 롯데에 잔류하면서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의리를 지켰다는 명분과 함께 역대급 계약이 주인공이 되는 실리도 함께 챙겼다. 롯데로서는 이번 FA 시장에서 삼성으로 떠난 강민호와 함께 손아섭의 잔류가 절실했다. 두 선수 모두 프로데뷔이후 롯데에서 성장해 팀의 중심 선수가 됐고 리드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는 점에서 큰 상징성이 있는 선수였다. 현실적으로 ..
한 시절 리그를 지배했던 마무리 투수 정대현이 2001시즌부터 시작된 프로야구 선수 이력을 스스로 마무리했다. 정대현은 소속 팀 롯데에 은퇴 의사를 밝혔다. 올 시즌 1군에서 단 1경기도 등판하지 못하면서 팀 내 입지가 크게 줄었던 정대현은 내년 시즌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된 상황이었다. 선수 생활을 이어가려 한다면 타 팀 이적 등의 모색해야 했지만 정대현은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을 선택했다. 정대현은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였다. 정대현은 언더핸드 투수로 마무리 투수하면 연상하는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극단적인 언더핸드 투구에서 나오는 낮은 궤적의 직구는 엄청난 체감 속도를 자랑했다. 여기에 날카로운 싱커볼은 땅볼 유도에 제격이었다. 솟아오르는 커브볼은 그의 투구에 위력을 더했..
2016 프로야구를 결산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우승팀 두산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투수에서부터 지명타자까지 10명의 수상자가 결정됐다. 시상자 선정에 대한 객관성과 공정성 등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지만,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된다는 건 분명 영광스러운 일이다. 프로야구 전 선수 중 10명 안에 들어간다는 건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이 탓에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모든 팀에서 배출되긴 어렵다. 투표로 이루어지는 선정 방식에 따라 팀 성적이 수상자 선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비슷한 조건이라면 팀 성적이 나은 선수에 표심이 기울어 지는 건 사실이다. 2016시즌 골든 글러브 수상자 면면을 살펴보면 대부분 상위권 팀 선수들이다. 하위권 팀 선수들은 3루수 최정과 지명타자 김태균이 유일하다...
최근 수년간 스토브리그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프로야구 롯데가 달라졌다. 롯데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팀 개편과 전력보강, 내부 결속에 모두 성공한 모습이다. 최근 연례행사와 같았던 내부 FA 선수들의 유출과 연봉협상의 갈등도 없었다. 우선 신임 조원우 감독 체제를 조기에 안착시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임 이종운 감독 선임과 코 치진 구성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던 롯데였다. 이번에는 시즌 후 곧바로 조원우 감독을 선임한 데 이어 코진 역시 감독의 의중을 상당 부분 반영해 구성했다. 이는 조원우 신임 감독이 내년 시즌 전력 구상을 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에 더해 롯데는 외국인 선수 3인방 린드블럼, 레일리, 아두치와 조기에 재계약을 매듭지었다. 이들은 투.타에서 올 시즌 롯데의 핵심 선수였..
이제 프로야구는 시즌을 대비한 동계 전지훈련의 시기로 접어들었습니다. 전력 보강을 위한 외국인 선수 영입이나 팀간 트레이드 FA 시장도 막을 내렸고 연봉 협상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예상대로 이렇다할 트레이드는 없었고 FA 시장은 조용했습니다. 몇 몇 팀의 대형 외국인 선수 영입이 중요한 뉴스로 등장했을 뿐 팀 전력 변화요인이 크지 않았습니다. 올 시즌 전 스토브리그 최고의 이슈 메이커는 롯데였습니다. 전임 로이스터 감독에 대한 전격적인 교체 결정과 양승호 신임 감독 선임은 큰 충격이었습니다. 우승을 위한 변화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3년간 구축된 롯데만의 야구가 퇴색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많았고 상대적으로 중량감이 떨어지는 신임 양승호 감독은 기대보다 팬들의 비난이 더 많았던 결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