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롯데 불펜이 극장을 열었다. 그리고 예상대로 그 극장의 주인공은 상대팀이었다. 결과는 또 한 번의 역전패, 롯데가 8월 8일 한화전에서 4 : 0으로 앞서던 경기를 경기 후반 역전 당하며 4 : 6으로 경기를 내줬다. 5이닝 무실점 투수로 거의 2년 만에 승리 투수의 희망을 가졌던 선발 투수 이재곤의 승리투수 기회도 사라졌다. 팀은 3연패에 빠지며 하위권 탈출이 더 힘들어졌다. 한화는 5회까지 롯데 선발 이재곤으로부터 무려 8개의 사사구를 얻어내며 수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단 1안타로 그친 타선의 빈공에 번번이 득점에 실패하며 최근 수많은 잔루가 쌓이는 좋지 않은 흐름을 이어갔다. 한화는 타선의 침묵에 초반 호투하던 선발투수 안영명마저 4회 초 집중타에 3점을 내주며 더 힘든 경기를 해야 ..
롯데가 연 이틀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정규리그 2위 NC에 완패당하며 중위권 팀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롯데는 8월 7일 NC 전에서 선발 레일리가 5.1이닝 15피안타 9실점(7자책)으로 난타당하고 이어 나온 불펜 투수 이인복마저 2.2이닝 4실점하는 난조를 보였고 타선마저 NC 선발 스튜어트에 꽁꽁 묶이면서 0 : 13으로 팀 완봉패했다. 롯데는 NC와의 2연전을 모두 내줬다. 롯데 선발 레일리는 이전 등판 경기였던 kt전 2이닝 7실점 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대량 실점했다. 후반기 들어 팀의 1선발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레일리였지만, 8월 2경기에서 부진한 투구를 이어가며 시즌 7패를 기록하게 됐다. NC 타선은 레일리의 공을 마치 프리배팅 하듯 가볍게 공략했고 상. 하위 타선 할 것 없이 맹타를..
상대 좌타선에 마운드가 무너지고 상대 불펜진에 팀 타선이 막힌 롯데가 NC에 완패당했다. 롯데는 8월 6일 NC 전에서 투. 타에서 전력의 열세를 보이며 3 : 8로 패했다. 롯데는 전 날 두산전 역전승을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며 8위로 고정된 순위가 계속 정체됐다. 최근 2경기 연속 호투로 기대감을 높였던 롯데 선발 박세웅은 5이닝 5실점으로 다소 부진하며 시즌 8패째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1번 타자 손아섭이 3안타에 5타석을 모두 출루하며 분전하고 전날 만루 홈런의 주인공 강민호가 2안타, 하위 타선의 이우민이 2안타로 활약했지만, NC와 같은 팀 10안타를 때려내고도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여기에 4회부터 가동된 NC 불펜진에 타선에 묶이면서 더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 NC는 5 : 2..
무려 117개의 공을 던졌고 8이닝을 책임졌다. 3실점이 있었지만, 탈삼진 11개에 5피안타 1사사구의 역투였다. 야구에서 선발 투수의 이런 투구라면 승리투수 자격을 갖추고도 모자람이 없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런 선발 투수에게 주어진 건 패전의 멍에였다. 롯데 에이스 린드블럼의 이야기다. 후반기 2경기에서 6이닝 1실점, 7이닝 2실점의 빼어난 투구를 하고도 승리를 기록하지 못 했던 린드블럼은 8월 4일 두산전에서도 8이닝 3실점에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지만, 또다시 불운에 울었다. 롯데는 에이스의 역투에도 0 : 3 팀 완봉패를 당하며 3연패 늪에 빠졌다. 린드블럼의 시즌 10승 기회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그에게 잘못이 있었다면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이어가고 있는 두산 ..
한 여름 프로야구는 삼성의 독주체제 구축과 두산, NC, 넥센이 나란히 선 2위 싸움, 한화, SK, KIA가 격차가 좁아진 5위 싸움으로 순위 판도가 세분화되고 있다. 선두 경쟁팀이 물로 물리는 틈을 타 삼성은 소리 없이 승부를 쌓으면서 2위와의 격차를 4경기차로 벌렸다.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함께 선두 경쟁을 펼치던 세 팀이 비좁은 2위 자리를 놓고 함께 자리하게 됐다. 여기에 한화와 SK가 주춤하는 사이 KIA가 지난주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그들과의 격차는 좁혔다. 5위까지 주어지는 가을야구 티켓 전쟁에 무려 7개 팀이 얽혀있는 형국이다. 이런 치열해진 순위 경쟁 와중에 서서히 그 대열에서 이탈하는 팀이 나타나고 있다. 신생팀 kt는 전력의 약세로 일찌감치 순위 경쟁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과감한 ..
역전과 동점, 재역전에 동점. 좀처럼 끝날 것 같지 않았던 롯데와 kt의 8월 2일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는 연장 12회 말에 가서야 승패가 결정됐다. 양 팀 통틀어 37개의 안타가 나오고 수많은 주자들이 출루하면서 최장 경기 시간 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치열했던 경기의 승자는 kt였다. kt는 연장 12회 말 2사 2루에서 나온 김상현의 끝내기 적시안타로 롯데에 10 : 9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kt는 주말 위닝 시리즈를 완성했다. 12회 초 1이닝 무실점 투수를 한 kt 불펜 투수 심재민은 행운의 승리 투구가 되며 프로 데뷔 첫승의 기쁨도 함께 누렸다. kt 주전 포수 장성우는 12회 연장을 모두 소화하며 2경기 연속 연타석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장성우 외에도 kt는 결승 타점의 주인공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