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가 크게 활성화되지 않은 우리나라 프로야구 현실에서 선수가 팀을 바꾸는 건 FA 계약때 그 사례를 볼 수 있습니다. 그 마저도 일부 선수들에 국한된 일이고 주전급 선수들은 싫든 좋든 한 팀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끔 구단간 이해관계에 따라 트레이드가 이루어지도 하는데요. 최근 그 규모는 매우 제한적입니다. 그렇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희비가 엇갈리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그리 재미를 못 본 구단중 하나입니다. FA 잔혹사를 끝낸 홍성흔 선수와 삼성에서 건너온 강영식 선수를 제외하곤 말이죠. 반면에 롯데에서 팀을 옮긴 선수가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특히 두산에서 활약하고 있는 롯데 출신 선수들의 활약상은 반가움과 아쉬움이 교..
롯데 자이언츠의 5선발 자리가 치열한 경쟁속에 있습니다. 손민한 선수가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큰 문제가 아니겠지만 어깨 부상을 당한 노장 투수의 재활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합니다. 최근 몇 년간 롯데의 5선발 자리는 이용훈 선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한 투구 내용이었습니다. 코칭 스탭에서는 올 시즌 5선발로 새로운 인물을 생각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용훈 선수도 이제 30살 중반의 나이입니다. 노장 투수의 대열에 들어선 그에게 2010년은 위기의 시즌이 될 수 있습니다. 이용훈 선수는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할 당시부터 빠른 볼을 지닌 파워피처로 가능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우완 정통파 투수로서 다이나믹한 투구폼과 묵직한 직구, 각도 큰 커브는 보는 이들에게 시원함을 느끼..
1999년 롯데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7차전, 당시 롯데는 1승 3패의 열세를 극복하고 시리즈를 7차전까지 끌고 왔습니다. 당시 많은 전문가들은 삼성의 우세를 점치는 상황이었고 투타 모두 삼성이 롯데를 압도하는 전력이었습니다. 하지만 승부는 마지막까지 이어졌습니다. 과열된 승부는 관중이 던진 이물질에 기인한 호세 선수의 방망이 투척 사건과 롯데 선수들의 집단 퇴장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우여곡절 경기는 9회초 1사 1루, 3:5 로 뒤진 상황에서 롯데의 마지막 공격으로 끝날 듯 했습니다. 호세 선수는 퇴장을 당했고 삼성의 투수는 당시 최고의 마무리였던 임창용 선수였습니다. 호세 선수는 퇴장당해 없었고 롯데 벤치는 한방이 있는 선수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임수혁 선수, 임창용..
가뜩이나 불안한 롯데의 뒷문이 더 불안한 2010년입니다. 팬들의 마을을 철렁하게 하던 애킨스 선수가 떠난 마무리 자리는 여전히 공석입니다. 전통적으로 마무리 투수가 약했던 롯데의 전통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작년 시즌 불펜에서 크게 활약한 임경완, 이정훈 선수에게 거는 기대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작년 시즌 급격한 상승세를 탄 이정후 선수와 달리 임경완 선수는 작년과 재 작년 천당과 지옥을 오갔습니다. 1998년 롯데에 1차 지명된 임경완 선수는 사이드암으로 보기드문 빠른 볼을 지는 투수로 많은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 기대는 제대로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입단 이후 임경완 선수는 1군과 2군을 오가는 경우가 많았고 승보다 패가 많은 4점대 방어율을 전전하는 그저그런 불펜 투수였습니다. 그가 롯데 ..
21세기 들어 오랜기간 암흑기에 있었던 롯데 자이언츠, 그 덕분에 많은 유망주들을 지명할 수 있었습니다.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했던 유망주들 중 제대로 잠재력을 폭발시킨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유망주들의 무덤이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롯데가 선택한 유망주들의 활약은 미미했습니다. 2009년에 에이스급으로 성장한 조정훈 선수, 전천후 내야수의 가능성을 보인 김민성 선수 정도가 성공사례가 아닐까 하는데요. 2010년 시즌, 전력 보강이 너무나 부족했던 롯데에게 폭발해 주어야 할 선수들이 많은데요. 나승현 선수가 그 중 한명입니다. 입단 당시 고졸 최고 좌완이었던 류현진 선수를 제치고 지명된 것에 대해 지금까지 회자 될 정도로 나승현 선수의 선수의 롯데 입단은 예상외의 결정이었습니다. 부..
언제부터인가 롯데 자이언츠의 3루는 아쉬움이 함께 하는 자리였습니다. 공수를 겸비한 대형 3루수를 팀이나 팬들 모두 기대했지만 그것을 충족시키는 선수가 없었습니다. 원년에 김용희라는 대형 3루수가 있었지만 그가 은퇴한 이후 롯데의 3루수는 허전한 느낌이었습니다. 오랜 기간 3루를 지켰던 공필성 선수도 공격력 보다는 투지넘치는 플레이와 수비로 기억된 선수였습니다. 이범호 선수 영입 시도가 무산되고 트레이스 역시 여의치 않은 시점에서 롯데의 3루 자리는 또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작년과 재 작년 롯데의 주전 3루는 이대호 선수가 맡았습니다. 설명이 필요없는 공격력을 지닌 타자이고 타고난 유연성과 감각이 있었기에 자리를 지킬 수 있었지만 수비의 문제점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그와 함께 하는 유격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