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2년 연속 우승으로 끝난 2012년 프로야구, 하지만 또 하나의 가을 야구가 남아있다. 11월 8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지는 아시아 시리즈가 그것이다. 비록 시즌 후 열리는 이벤트성 대회라고 하지만, 한.일 프로야구 우승팀이 모두 참가하는 국제경기로 그 가치를 폄하할 수 없는 대회다. 여기에 올해는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열리고 호주와 주체국 한 팀이 더 추가되면서 그 외연이 더 확대되었다. 승패 부담이 적다고 하지만, 나라를 대표하는 프로야구팀들의 대결인 만큼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대회다. 특히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라는 점 또한 참가팀에게 큰 동기부여 요소가 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올 시즌 우승팀 삼성과 경기가 열리는 사직 야구장을 홈으로 하는 롯데가 대회가 참가한다. 삼성은 작..
야구의 속설 중 연승하는 팀과 연패중인 팀을 조심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연승 중인 팀은 전력이 좋다는 것 외에 상승세와 좋은 분위기라는 무형의 힘이 작용하는 탓일 것입니다. 반면 연패 중인 팀은 전력의 약화가 두드러지지만, 연패를 끊으려는 선수들의 의지가 높은 집중력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만하게 보고 상대하는 팀들이 고전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롯데와 LG의 주 중 첫 경기는 연승과 연패팀 간의 맞대결이었습니다. 롯데는 주말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야 했습니다. LG는 연패를 탈출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즌 내내 이어져 온 5할 승률을 유지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있었습니다. 서로 승리가 필요한 경기에서 연패팀의 징크스는 LG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LG는 초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5 : 3..
사도스키의 빛나는 역투가 롯데의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습니다. 롯데는 토요일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 사도스키가 두산의 에이스 니퍼트를 압도하는 무사사구 완투승과 함께 팀 10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키면서 6 : 1 승리와 함께 2연승에 성공했습니다. 전날 경기에 이어 투타의 조화 속에 두산을 또 한 번 압도한 경기였습니다. 롯데 승리의 주역은 선발 투수 사도스키였습니다. 사도스키는 9이닝 완투 경기를 하면서 3피안타 무사사구 완벽투를 선보였습니다. 예년보다 더딘 페이스로 고심하던 사도스키였지만 토요일 경기에서 완전히 회복된 모습이었습니다. 장점인 공끝의 변화가 심한 구질이 살아났고 제구력 또한 몰라보게 좋아졌습니다. 여기에 자신감마저 더해진 사도스키는 완전히 다른 투수였습니다. 사도스키가 두산 에이스..
올 시즌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롯데는 포스트 시즌에서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성공적인 시즌이었습니다. 비록 SK에게 패하긴 했지만 최종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면서 가을야구만 하면 작아지는 수 년간의 모습을 어느 정도 탈피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런 결과들이 기쁘기도 한 롯데지만 이로인해 더욱 더 높아진 팬들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성적을 계속 올려야 하는 부담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롯데는 어느 팀 에이스와 견주어도 부럽지 않은 좌완 에이스를 얻었습니다. 시즌 15승을 올리면서 팀 선발진을 이끈 장원준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전에 있었던 롤러코스터 피칭은 사라지고 매 경기 안정적인 투구로 팀 마운드의 구심점 역할을 한 장원준이었습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불펜 등판을 마다하지 않는 희생정신을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지난주 롯데는 천당과 지옥을 수없이 오가는 일정을 보냈습니다. 3승 3패,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습니다. 끝없이 추락하던 팀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추스릴 수 있는 기회도 얻었습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드러난 전력의 누수 현상을 막지 못했습니다. 시즌 초반의 기대와 달리 투타의 부조화 현상이 지속되면서 더 많은 승수를 챙길 기회를 스스로 놓쳤습니다. 홈 6연전의 상대가 비교적 만만한(?) 엘지와 한화였음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 주 였습니다. 이번 주 롯데는 화요일 넥센과의 주중 3연전을 시작으로 두산과의 주말 3연전까지 6연전을 서울에서 치르게 되어있습니다. 예전부터 서울에서 승률 좋았던 롯데였습니다. 팬들의 성원도 홈인 부산 못지 않을 정도입니다. 먼 원정이긴 하지만 머나먼 이동을 하는 것도 아닙니..
개막 3연패로 봄데라는 명성(?)에 흠집이 생긴 롯데자이언츠입니다. 경기 결과만큼이나 공수주 모두에서도 부실한 내용을 보여주었습니다. 패배를 당한 상대가 올 시즌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넥센과 한화라는 사실이 시즌초반 행보를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롯데에게 뜻밖의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비가 드문 초봄에 내린 봄비가 2경기를 순연되게 만들었습니다. 이 비가 떨어진 팀 분위기를 되살려 줄까요? 초반 연패로 분위기가 처진 팀이 추수릴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시범경기가 끝나고 그 상승세가 이어질것을 기대한 롯데였습니다. 하지만 1주일 사이 팀은 너무나 달라져있었습니다. 그것도 부정적인 방향으로 말이죠. 역시 시범 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라는 말을 몸소 증명하려는 듯 뜨겁던 타선은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