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024 여자 프로배구 챔피언 결정의 승자는 현대건설이었다. 정규 시즌 1위 현대건설은 정규 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친 흥국생명과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1, 2, 3차전을 모두 세크 스코어 3 : 2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3 : 0으로 챔피언에 올랐다. 팀 통산 3번째 우승이다. 현대건설로서는 13년 만의 우승이기도 하고 최근 수년간 우승권 전력임에도 우승하지 못했던 불운을 떨쳐낸 결과이기도 하다. 현대건설은 2019-2020, 2020-2021 정규 시즌 1위를 하고도 코로나 팬데믹으로 시즌이 중단되거나 챔피언 결정전이 무산되는 불운이 있었다. 2022-2023 시즌에는 시즌 막바지 아쉽게 정규시즌 1위 자리를 놓쳤고 플레이오프에서 챔피언 결정전 우승 팀 도로공사 돌풍에 밀려 탈락하는 아픔..
프로야구를 위협할 정도로 국내 프로 스포츠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여자 배구가 국제 대회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4강 진출을 이뤄내며 온 국민을 감동시켰던 여자배구였지만, 이후 국제경기에서 좀처럼 승리를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패배의 이력은 국가대항 리그전인 2023 국제배구연맹 FIVB, 발리볼 네이션스리그 VNL에서도 계속 쌓이고 있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VNL에서 9경기 동안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패배도 문제지만, 1세트를 빼앗기도 힘들 정도로 상대 팀과의 실력차가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약체로 평가받았던 팀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심지어 홈에서 열리는 VNL에서 상황은 달라지지 않고 있다. 6월 27일 대표팀은 ..
스포츠에서 역스윕, 리버스 스윕, 업셋, 이 단어는 주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이다. 역스윕, 리버스 스윕은 한 번 만 패하면 포스트시즌 시리즈를 내주는 팀이 나머지 경기를 모두 승리해 시리즈를 가져오는 것이고 업셋은 포스트시즌 진출팀 중 순위가 낮은 팀이 상위권 팀에 거듭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할 경우 사용된다. 정규리그 1위부터 5위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기회가 주어지는 우리나라 프로야구에서 가끔 일어나는 일이다. 하지만, 그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상위에 있는 팀이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고 포스트시즌 진출 하위권에 자리한 팀을 상대적으로 많은 경기를 치르고 상위 라운드로 올라가야 하기 때문이다. 여자 프로배구에서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 남자부 대한항공이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에서 가볍..
프로배구 남자부에서 현대 캐피탈의 후반기 연승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2월 15일 대한항공전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그들의 연승 숫자를 13으로 늘렸다. 이번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OK 저축은행을 밀어내고 리그 1위로 올라섰다. 거의 2시즌 만의 리그 1위 복귀다. 현재 분위기라면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이 가장 크다. 상위권 팀들의 상대적 부진이 함께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1위를 달리던 OK 저축은행은 주전 세터 이민규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조직력에 균열이 생겼다. 위기관리 능력에도 허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주전들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매경기 힘겨운 모습이다. 그 뒤를 잇고 있는 삼성화재와 대한항공도 3위 싸움에 더 시급하다. 삼성화재는 국내 선수들의 부진 속에 외국인 선수 ..
설마가 역시나가 되면서 맥빠진 경쟁이 될 것 같았던 프로배구 남자부 1위 경쟁이 다 불붙고 있다. 시즌 중반 이후 1위 독주 체제를 구축했던 삼성화재가 연이은 악재에 흔들리는 사이, 전열을 정비한 2위 OK 저축은행이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삼성화재를 턱밑까지 추격했기 때문이다. OK 저축은행이 1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지만, 두 팀의 승점 차이는 2점 차로 크게 좁혀졌다. 올 시즌에서 무난하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할 것 같았던 삼성화재로서는 예상치 못한 상황 변화다. 더 큰 문제는 최근 팀 분위기가 내림세에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 주말 한전과의 대결에서 2 : 3 역전패는 삼성화재에 치명적이었다. 삼성화재는 세트스코어 2 : 1로 앞서던 4세트에서 앞서나갔지만, 막판 듀스 고비를 넘지 못했고 결국, ..
2014-2015시즌 프로배구가 새로운 부흥기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승부조작 사건의 아픔과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대표팀 부진이라는 악재를 딛고 대표적 겨울스포츠로 다시 한번 그 입지를 다지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가 조금 동떨어진 팀이 있다.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우리카드가 그렇다. 우리카드는 최하위라는 성적도 문제지만, 불투명한 팀의 장래가 선수단을 더 힘들게 하고 있다. 2008년 우리캐피탈 드림식스라는 신생팀으로 창단해 다수의 우수 선수를 영입했던 우리카드였다. 서울을 연고지로 한다는 점도 큰 메리트였다. 하지만 얼마 안가 모기업의 경영난으로 팀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련이 시작됐다. 인수할 팀을 찾지 못해 해체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KOVO가 위탁 운영을 하면서 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