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음악 장르가 공존하는 21세기, 그 음악들은 서로 융합하고 창조되며 장르의 구분을 모호하게 하기도 하고 시대 흐름에 맞게 변형되어 대중들과 함께 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우리 대중가요 K팝은 이런 장르 파괴와 조화 이를 통한 보편성 확보가 큰 장점이다. 이런 음악 장르 중 재즈와 힙합은 그 발전사에 있어 독특함이 있다. 재즈와 힙합은 미국 사회의 비주류 계층인 흑인 사회에서 발생되어 발전했고 이제는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통용되는 주류 음악이 됐다. 이제 재즈와 힙합을 두고 흑인들의 음악이라는 사람들은 없다. 누구나 인정하는 음악의 장르이고 이 음악들은 우리나라 대중 음악사에서도 중요한 영향을 줬다. 재즈와 힙합의 발전사에는 당시 시대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재즈는..
우리나라 뮤지컬 역사를 대표하는 창작 뮤지컬 중 오랜 세월 사랑받는 작품 중 하나가 '영웅'이다. 이 작품은 2009년, 1909년 안중근의 하얼빈 의거 100주년을 맞이해 초연이 이루어졌고 이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2022년 12월에는 뮤지컬의 새로운 시리즈와 함께 뮤지컬 영화로 제작되어 대중들과 만나고 있다.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영화사에 남을 작품으로 큰 의미가 있다 할 수 있다. 안중근의 뮤지컬과 영화가 오랜 세월 큰 사랑을 받는 건 그만큼 그의 삶이 극의 제목대로 영웅적이었고 극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안중근은 20대 나이에 일제의 침탈로 고통받고 주권을 빼앗길 위기의 나라를 위해 분연히 일어섰고 애국 계몽운동과 무장독립 투쟁에 나섰다. 그는 그 과정에서 좌절과 아픔이 있었다. 하지만..
서양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 그리스, 로마 신화는 중요한 바이블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신들의 이야기이고 어떻게 보면 황당한 내용이기도 하지만, 그 안에는 고대의 역사와 생활상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고대인들은 그 신화를 통해 역사를 기록했다 할 수 있다. 우리 역사에도 남아 있는 각종 건국 신화와 그에 파생되는 탄생 신화 역시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당시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다. 그 그리스 로마신화에 나오는 신 프로메테우스는 저항의 신으로 불린다. 그는 신들 중 가장 큰 힘과 절대적 권위를 가진 제우스에 맞서 싸우고 저항한 신이었다. 그로 인해 그는 긴 세월 쇠사슬에 묶인 채로 산에 매달려 있어야 했고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 먹히는 극한의 형벌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에게 ..
고대 문명의 발상지는 크게 4곳으로 구분된다. 나일강 유역의 이집트, 지금의 중동 지역인 메소포타미아, 중국 황하강 유역의 황하문명, 인도 인더스강 유역의 인더스 문명을 4대 문명 발상지로 교과서 등에서 배웠다. 이 문명 발상지의 공통점은 나일강 유역을 제외하면 동양에 있었고 현대 세계질서를 지배하는 유럽 등 서양과 거리가 있었다는 점이다. 문명의 발달에서 서양은 그 속도가 느렸다. 하지만, 근 간극은 역사의 발전과 함께 빠르게 좁혀졌다. 그 과정에서 동. 서양 문명은 상호 교류와 소통도 있었지만, 힘 대 힘이 맞서는 충돌도 있었다. 전쟁까지 발전한 동. 서양 문명 충돌은 근대 중국 역사의 시작을 알린 영국과 청나라의 아편전쟁, 그전 유라시아 전역을 장악한 몽골 제국의 유럽 침공, 오스만 제국의 비잔틴 ..
동남아시아 인도차이나반도에 자리한 나라 캄보디아는 고대 유적지 앙코르와트로 대표되는 나라다. 9세기부터 캄보디아 일대에서 번성한 크메르 왕국이 번성하던 12세기 경 건설된 불교 사원으로 알려진 앙코르와트는 그 규모나 건축 기술 등에서 세계적인 걸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오래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고 전 세계 여행자들이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여행지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캄보디아를 넘어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그 가치가 매우 크다. 캄보디아 국기에도 앙코르와트 사원이 자리하고 있다. 이런 세계적인 불교 사원 유적이 있는 캄보디아는 평화로운 나라라는 느낌을 가지게 하지만, 불과 50여 년 전 캄보디아는 끔찍한 살육과 학살의 현상이었다. 1970년대 베트남 전쟁과 이어진 공산혁명과 내전, ..
1989년 11월 외신은 충격적인 뉴스로 일제히 보도했다. 당시 동. 서독 분단의 상징이었던 베를린 장벽이 붕괴됐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양국 정부나 관계 당국이 아닌 양 측 시민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동독과 서독의 국민들은 장벽 위에서 함께 만나 기쁨을 나누기도 하고 망치와 해머, 심지어 중장비를 동원해 장벽을 부수기도 했다. 수십 년 세월 베를린을 갈라 놓았던 콘크리트 장벽은 한순간 사라졌다. 이 사건 이후 독일은 1990년 10월 긴 분단의 세월을 끝내고 통일 독일로 거듭났다. 이런 베를린장벽 붕괴를 놓고 많은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말한다. 실제 베를린 장벽 붕괴는 여러 우연과 실수, 사건이 결합된 사건이었다. 동독 당국의 말실수와 이를 오해한 한 언론사의 오보, 마침 베를린 장벽 인근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