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새로운 감독 선임이 필요했던 하위권 3팀의 결정이 마무리 훈련이 시작되는 시점에 마무리됐다. 정규리그 9위에 머문 두산은 이승엽 감독을 전격 선임하며 야구계를 놀라게 했고 정규리그 6위로 시즌을 마친 NC는 강인권 감독, 7위에 머문 삼성은 박진만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이로써 외국인 감독의 임기가 남아있는 9위 롯데와 최하위 한화를 제외하고 하위 3개 팀은 모두 새로운 감독과 함께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이 중 NC와 삼성은 시즌 중 성적 부진으로 감독을 경질하고 감독 대형 체제로 잔여 시즌을 치른 공통점과 함께 그 감독 대행들이 정식 감독으로 승격하는 공통점을 함께 했다. 이 두 팀의 감독 선임과 관련해 두산과의 재계약을 하지 않고 FA가 된 김태형 전 두산 감독의 거취가 큰 관심사로 떠올랐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대결은 클래식 매치라는 별칭이 붙곤 한다. 두 구단은 모두 프로야구 원년부터 역사가 시작됐고 모기업과 팀 명이 변하지 않은 구단이기도 하다. 프로야구의 역사 속에 변하지 않는 두 구단은 나름의 자부심이 되고 있다. 이에 두 팀은 서로의 맞대결에 클래식 매치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양 팀이 함께 이벤트를 하기도 한다. 과거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거나 치어리더 합동 공연 등이 있다. 같은 영남권을 연고로 한다는 공통점과 함께 롯데와 삼성은 공동의 마케팅을 하며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이런 돈독함이 올 시즌은 성적에도 반영되고 있다. 롯데와 삼성은 올 시즌 하위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7월 31일 기준 롯데는 7위, 삼성은 9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 사..
지난 시즌 긍정의 반등에 성공한 팀은 단연 삼성 라이온즈였다. 삼성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공동 1위에 올랐고 우승 결정전에서 KT에 아쉽게 패하며 정규리그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포스트시즌은 아쉬웠다. 삼성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라는 평가에도 가을 두산의 기세에 밀려 플레이오프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결국, 삼성의 최종 순위는 3위가 됐다. 정규리그에서 1위 승률을 기록했던 삼성임을 고려하면 가혹한 결과였다. 하지만 삼성은 지난 시즌은 2015 시즌 이후 계속된 그들의 암흑기를 벗어났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2015 시즌 삼성은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있었다. 한국시리즈 상대는 두산이었다. 그 해 두산은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준플레이오프부터 연..
심각한 미세먼지로 경기 취소 사태가 발생하는 와중에서 전 경기를 모두 소화한 롯데와 삼성의 지난 주말 3연전은 매 경기 치열한 승부였다. 경기 막바지에 승패가 결정 날 정도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승부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두 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없었다. 삼성은 2승 1패 우세 시리즈를 가져왔고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우세 시리즈를 놓친 롯데는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주말 3연전의 백미는 토요일 경기였다. 롯데는 3 : 7로 리드당하던 경기를 9 : 8로 반전시키며 승리했다. 그 과정에 롯데는 포수 엔트리를 모두 소진했고 9회 말 수비에서 이대호를 포수로 출전시켰다. 고교 졸업 후 포수 경험이 전혀 없었던 이대호는 20년도 넘은 기억을 되살려 마무리 김원중과 함께 1..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KBO 통산 300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4월 25일 KIA 전에서 팀의 3 : 2 한 점차 승리를 지켜내며 리그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완성했다. 오승환의 기록은 KBO 리그 기록만 집계한 것으로 일본과 미국 리그에서의 세이브 기록을 더하면 422세이브를 기록하게 됐다. 한.미. 일 리그를 모두 넘나들며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긴 오승환이다. 오승환은 2005 시즌 삼성에 입단해 마무리 투수로 자리한 이후 삼성의 수호신으로 긴 세월을 함께 했다. 좀처럼 변하지 않는 그의 표정으로 인해 팬들은 그에게 돌부처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실제 그는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고 돌덩어리가 들어오는 듯한 느낌의 묵직한 직구는 타자들이 알고도 치지 못하는 공이었다. 오승환의 삼성..
각 팀 간 연습경기가 진행되면서 개막을 위한 준비가 한창인 2021 프로야구에서 10구단 모두가 상위권을 기대한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의 자리는 5개로 한정되어 있고 상위권에 자리한 팀들은 그 자리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올 시즌은 상황이 다르다. 2015 시즌 이후 매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최강팀의 면모를 과시했던 두산의 전력이 약화됐다. FA 시장에서 상당한 투자를 하며 전력 유지에 힘썼지만, 외국인 원투 펀치 알칸타라, 플렉센의 공백이 크다. 최주환, 오재일 두 주전 내야수의 FA 이적도 무시 못할 마이너스 요인이다. 신흥 강팀 키움 역시 팀 내부의 문제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주전 유격수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진출 공백이 있다.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타자 역시 합류가 늦었고 기량이 미지수다. 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