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적극적인 트레이드로 주목을 받았던 롯데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과감한 트레이드를 했다. 그 상대는 올 시즌 정규리그 2위 KT다. 롯데는 1군에서 전천후 백업 내야수로 활약했던 신본기와 불펜진에서 활약했던 박시영을 내주고 KT로부터 신예 투수 최건과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롯데는 미래 자원을 추가로 확충했고 KT는 투. 타에서 전력을 강화했다. 당장은 롯데가 손해라 할 수 있는 트레이라는 평가다. 신본기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 마차도가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잡으면서 본래 자리는 유격수 자리를 내줘야 했다. 3루수 자리는 롯데가 큰 비중을 두고 육성하고 있는 신예 한동희의 위치가 확고했고 2루수는 FA 영입 선수 안치홍에 후반기 인상적인 활약을 한 오윤석이 단단히..
롯데가 이번 스토브리그 가장 큰 과제 중 하나였던 에이스 스트레일리와의 재계약에 성공했다. 롯데는 스트레일리와 1년 120만 달러에 옵션을 더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보다 대폭 상향된 계약 조건이다. 롯데는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던 마차도와 최대 2년의 계약을 이미 체결했고 강속구 투수 프랑코와의 계약하면서 외국인 선수 3인의 자리를 모두 채웠다. 스트레일리와의 계약은 당연한 일이었지만, 난항이 예상되는 일이었다.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 함께 영입한 외국인 투수 샘슨보다 상대적으로 기대치가 낮은 투수였다. 메이저리그 풀타임 선발투수로 두자릿 수 승수를 기록한 이력은 있었지만, 부상 공백이 있었다. 샘슨은 직전 시즌까지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롯데는 샘슨에게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다. 하지만 시..
프로야구 각 팀 주장은 그 상징성이 크다. 선수들을 이끌어갈 리더십은 필수조건이고 항시 주전으로 나설 수 있는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롯데와 같이 열광적인 팬들 보유한 팀에서 주장은 무거운 책임감이 더해지는 자리다. 팀 성적 하락 시 비난의 화살을 곧바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부담감 탓인지 최근 롯데에서 주장을 맡은 선수는 성적 하락과 함께 어려움을 겪은 일이 많았다. 롯데는 내년 시즌 주장으로 외야수 전준우를 선임했다. 전준우는 2008 시즌 롯데에 입단한 이후 롯데에서만 선수 생활을 한 프랜차이지 선수다. 항시 20홈런 80타점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고 꾸준함을 유지했다. 지난 롯데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그의 나이와 그동안의 성적, 팀에서의 입지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주장이 될 ..
2020 프로야구에서 극적인 변화를 보인 팀은 SK와이번스였다. 그 변화는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이어졌다. SK는 올 시즌 9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던 팀으로서는 믿기 힘든 추락이었다. SK는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고 11연패 늪에 빠지는 등 부진을 거듭했다. 계속된 성적 부진 속에 염경엽 감독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 이상으로 장기간 감독 자리를 비우는 어려움도 있었다. SK는 팀 레전드 출신 박경완 수석코치가 상당 기간 감독대행을 맡으며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려 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SK는 4할 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SK보다 더 심각한 부진에 빠졌던 한화가 아니었다면 최하위 굴욕을 당할 수 있는 경기력이..
2020 프로야구를 준비하는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롯데는 큰 기대를 받았던 팀이었다. 지난 시즌 최하위를 기록하며 실망스러운 한 해를 보냈지만, 선수들의 면면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 구성이었다. 여기에 스토브리그에서 포수 자원을 추가하고 예상치 못했던 FA 안치홍을 영입해 내야의 공격력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수비가 뛰어난 유격수 마차도를 외국인 야수로 영입할 수 있었다. 롯데는 큰 변화가 함께 전력 보강을 동시에 할 수 있었다. 시즌 초반 개막 5연승을 할 때까지만 해도 롯데의 변화가 성적과 연결될 수 있다는 희망이 보였다. 하지만 롯데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고 최종 성적 7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5할 승률에 거의 근접한 성적이었지만, 9위와 10위 팀의 최악의 부진을 보인 점을 고려하면 승..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모두 같은 마음이지만, 2020 시즌을 임하는 LG의 마음가짐은 그 어느 때보다 우승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전력 보강도 충실히 이루어졌고 육성 시스템을 통해 1군에 진입한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선수층도 한결 두꺼워졌다. 지난 시즌 맹활약하며 재계약에 성공한 외국인 투수 듀오 윌슨과 켈리가 지키는 선발 마운드와 젊은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중심으로 한 불펜진도 리그 최고 수준이었다. 팀 레전드 박용택의 은퇴 시즌이라는 점은 선수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동기부여 요소였다. 삼성의 왕조시대를 이끌었던 류중일 감독의 3년 계약 마지막 시즌이라는 점도 각오를 더 새롭게 할 수 있었다. 시즌 내내 LG는 안정적인 전력을 보였다. 팀의 약점이었던 타선이 김현수와 새롭게 영입된 외국인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