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프로야구에서 최강팀은 두산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두산은 2015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팀이다. 두산은 꾸준히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대형 FA 선수를 영입할 정도의 자금력도 없었고 타자 부분에서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부족했지만, 체계화된 선수 육성 시스템을 통해 배출된 내부 선수 자원을 중심으로 팀 전력을 강화했고 두산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까지 두산만이 가지고 있는 그 무엇이 그들을 강팀으로 만들었고 유지시켰다. 하지만 최근 2년간 두산은 마지막 무대인 한국시리즈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2015시즌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의 5년 연속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동반 우승을 저지하며 최후의 승자가 됐던 두산은 2016 시즌 정규리그 우승..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대진은 정규리그 1위 두산과 3위 키움의 대결로 결정됐다. 두산은 정규 시즌 막바지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선착했고 키움은 준플레이오프 LG, 플레이오프 SK 전을 승리하며 2014년 넥센 히어로즈 시절에 이어 두 번째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특히, 접전이 예상되었던 SK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키움은 3승 무패의 압도적 우세로 시리즈를 마치면서 한국시리즈에 대비할 시간도 얻었다. 객관적 전력을 두산이 우세에 있는 건 분명하다. 두산은 시즌 초반 팀 전력에 절대적 비중을 차지했던 주전 포수 양의지의 FA 이적 등으로 전력이 약화되었고 투. 타의 조화가 흔들리며 고전했지만, 중반 이후 저력을 발휘하며 승률을 끌어올렸고 9경기 차 1위였던 SK를 따라잡았다. 시즌 최종전에서..
신임 감독을 놓고 여러 가지 설이 나왔던 KIA 타이거즈의 선택은 외국인 감독이었다. KIA는 메이저리그 팀 감독 경험이 있는 매트 윌리엄스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결정했다. 매트 윌리엄스 감독은 선임 직후 입국해 KIA의 마무리 캠프를 지도하게 됐다. KIA의 외국인 감독 선임은 전격적이었다. 올 시즌 김기태 감독의 자진 사퇴 이후 KIA는 박흥식 감독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KIA로서는 조범현 감독에 이어 김기태 감독까지 우승 감독의 불명예 퇴진이라는 패턴을 올 시즌 반복했다. 조범현 감독은 2009시즌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동반 우승 이후 강팀의 면모를 유지하고 못한 채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고 2017 시즌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동반 우승을 이끌었던 김기태 감독 역시 우승 후 성적 부진 흐름을 이..
연장 11회까지 이어진 투수전에 이어 이번에는 치열한 타격전이었다. 경기 양상은 달랐지만, 승자는 같았다. 키움은 10월 15일 SK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접전에서 8 : 7로 승리했다. 키움은 원정 2연전을 모두 승리했고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 승리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1차전 아쉬운 패배를 당했던 SK는 1차전 부진했던 타선이 홈런포를 3개 가동하며 되살아났지만, 믿었던 선발 투수 산체스가 초반 무너졌고 경기 후반 불펜 대결에서 밀리며 벼랑 끝으로 몰리고 말았다. 정규리그 막판 뒤집기를 허용하며 2위로 밀렸던 SK는 포스트시즌 반전을 기대했지만, 키움의 상승세에 포스트시즌에서도 반전의 희생자가 될 처지에 놓였다. 1득점이 절실했던 1차전과 전혀 다른 경기였다. 양..
2020 시즌을 위한 팀 개편을 진행 중인 롯데가 외국인 지도자를 2군 감독으로 임명하며 육성 시스템에도 큰 변화를 예고했다. 롯데는 1군 감독 후보로 거론되었던 KBO 리그 선수 출신 서튼을 퓨처스 팀 감독으로 영입했다. 롯데는 수년간 퓨처스 팀에서 타격 코치로 활약한 프랑코와 올 시즌 후반기 투수 부분 코디네이터로 영입한 아로요까지 3명의 외국인 지도자를 영입했다. 아로요 코치는 1, 2군을 오가는 역할이지만, 그 중심은 2군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시즌 롯데의 퓨처스 팀은 외국인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커졌다. 롯데는 이를 통해 선진화된 육성 시스템을 접목하고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선수 육성의 성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외국인 코치진의 영입과 함께 최신 장비 도입과 시설..
2019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대결은 정규리그 2위 SK와 3위 키움이 대결이다. 두 팀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대결한 기억이 있다. 당시 SK는 키움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고 5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었다. 그 기세를 이어간 SK는 객관적 전력에서 밀린다는 평가에도 정규리그 1위 두산에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올랐다. SK로서는 키움과의 플레이오프 접전이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가는 중요한 발판이었다. 2019시즌 SK는 그때의 기억을 다시 되살리려 하고 있고 키움은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승리로 털어내려 하고 있다. 상황은 지난 시즌과 다소 차이가 있다. SK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대부분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시즌 막바지 팀 전체가 깊은 부진에 빠지며 두산에 정규리그 1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