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가 현실이 됐다. 9월 28일 경기 두산과 SK의 엇갈린 희비는 순위 경쟁의 흐름도 뒤바꿔 놓았다. 두산은 9월 28일 한화전에서 연장 10회 말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로 7 : 6 승리했다. 두산은 에이스 린드블럼의 호투와 타선이 집중력으로 6 : 0으로 앞서나갔지만, 한화의 거센 추격에 동점을 허용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끝내 승리를 가져오며 시즌 85승에 성공했다. 같은 시각 선두 경쟁 중인 SK는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초반 리드를 극복하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는 저력을 보였지만, 연장 10회 말 삼성 이학주에 끝내 홈런을 허용하며 7 : 9로 패했다. SK는 선발 투수인 문승원을 불펜으로 투입하며 총력전으로 나섰지만, 꼭 승리해야 하는 경기를 그들의 것으로 가져오지 못했다. 두산과 ..
롯데 에이스 레일리의 시즌이 마무리됐다. 레일리는 9월 26일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레일리는 그 경기에서 3이닝 2피안타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롯데는 이후 추가 실점하지 않았지만, 타선이 침묵하며 1 : 3으로 패했다. 레일리는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2019시즌 5승 14패 방어율 3.88, 2015시즌부터 KBO 리그에서 선수 이력을 쌓아가고 있는 레일리에게는 시즌 최다 패전이다. 승수도 초라하기만 하다. 하지만 세부 성적 지표는 그의 올 시즌 성적을 불운과 연결 지을 수밖에 없다. 레일리는 올 시즌 181이닝을 소화했다.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어려움이 많았던 롯데 선발 투수 중 레일리는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켜준 투수였다. 6이닝 3실점 이하로 막아낸 퀄리티스..
에이스 김광현의 역투가 위기의 SK를 구했다. SK는 9월 25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김광현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1 : 0으로 승리했다. SK는 이 승리로 2위 두산과의 승차를 1경기 차로 유지하며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같은 날 두산은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투수 후랭코프의 6.2이닝 무실점 호투와 6회에만 7득점하는 타선의 집중력이 함께하며 7 : 0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여전히 역전 우승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SK, 두산, 키움의 3파전이 된 정규리그 우승 경쟁은 이제 SK와 두산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SK와 두산은 각각 4경기를 남겨두었다. 키움은 2경기만을 남겨두었다. 현재 84승인 키움이 최대한 쌓을 수 있는 승수는 86승이다. 9월 25일까지 85승의 SK..
2019 시즌 막바지에도 정규리그 1위 경쟁이 치열하게 이어지는 상황에서 최하위 순위가 확정됐다. 롯데는 9월 23일 NC와의 홈경기에서 1 : 6으로 패했고 남은 5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9위 한화와 순위 바꿈을 할 수 없게 됐다. 롯데에 승리한 NC는 3연승과 함께 정규리그 5위 자리를 확실히 굳혔다. NC는 롯데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11승 5패의 압도적 우위를 점하게 됐다. 양 팀들의 대결은 경기 초반 승부가 크게 기울었다. NC는 3회 초 공격에서 모창민의 만루 홈런을 포함한 집중 안타로 6득점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롯데 선발 투수 서준원은 1, 2회 실점 위기를 어렵게 넘겼지만, 3회 초 2사후 급격히 무너지며 6실점했다. 롯데는 5회 말 1득점 이후 3회 초 6실점을 극복할 수 있는 공격력..
정규리그 우승을 위한 경쟁이 다시 뜨거워진 가운데 현재 3위에 자리한 키움은 1위 SK, 2위 두산과 비교해 불리한 상황이다. 키움은 잔여 경기가 6경기에 SK, 두산과 달리 키움의 잔여 경기는 3경기에 불과하다. 남은 3경기를 모두 다 승리한다 해도 그들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없다. 키움으로서는 최선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키움이 잔여 경기에 적고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는 점은 남은 경기에서 전력을 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남은 3경기 상대들도 사실상 올 시즌을 마무리하고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간 하위권 팀 KIA, 롯데다. 이들은 남은 경기에서 주력 선수들을 모두 가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승리에 대한 동기부여도 크지 않다. KIA, 롯데의 시즌 막바지 경기력도 순위 ..
2019프로야구 정규리그가 마무리되는 시점이지만, 선두 경쟁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 선두를 달렸던 SK가 9월 들어 부진한 사이 두산과 키움이 조금씩 그 차이를 좁혔다. 9월 21일까지 선두는 여전히 SK지만, 2위 두산은 SK에 1경기 차로 따라붙었고 3위 키움과의 차이는 1.5경기에 불과하다. 이제는 3팀 모두 정규리그 1위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SK로서는 지금의 상황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8월까지 SK의 우승은 누구도 의심할 수 없었다. 투. 타의 조화는 완벽했고 큰 고비가 없을 정도로 꾸준함도 유지한 SK였다. SK는 기존의 홈런포를 앞세운 빅볼 야구에 세밀함까지 더하면서 더 완벽한 팀이 됐다. 하지만 9월이 되면서 SK는 타선의 부진이 심각했다. 9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