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절 리그를 지배했던 마무리 투수 정대현이 2001시즌부터 시작된 프로야구 선수 이력을 스스로 마무리했다. 정대현은 소속 팀 롯데에 은퇴 의사를 밝혔다. 올 시즌 1군에서 단 1경기도 등판하지 못하면서 팀 내 입지가 크게 줄었던 정대현은 내년 시즌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된 상황이었다. 선수 생활을 이어가려 한다면 타 팀 이적 등의 모색해야 했지만 정대현은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을 선택했다. 정대현은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였다. 정대현은 언더핸드 투수로 마무리 투수하면 연상하는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극단적인 언더핸드 투구에서 나오는 낮은 궤적의 직구는 엄청난 체감 속도를 자랑했다. 여기에 날카로운 싱커볼은 땅볼 유도에 제격이었다. 솟아오르는 커브볼은 그의 투구에 위력을 더했..
2017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결승전은 일본과의 수준차를 느끼게 하는 경기였다. 대표팀은 투. 타에서 모두 밀리는 경기 내용으로 0 : 7로 완패했다. 대표팀은 예선전 7 : 8의 패배를 결승전에서 대갚음해주고 싶었지만, 다시 만난 일본은 더 강해져있었다. 대표팀은 대회 시작 전 공언한 대로 25명의 엔트리 전원을 모두 출전시켜 경험을 쌓게 해주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결승전이었다. 대표팀은 결승전에 대한 기대가 컸다. 예선전 접전으로 일본전에 대한 자신감을 높였고 대만전 1 : 0 신승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 상황이었다. 여기에 하루 휴식으로 힘을 비축한 대표팀이었다. 상대 선발 투수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도 긍정적인 요소였다. 하지만 경기는 대표팀의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우선, 선발..
황재균의 kt 행으로 영입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였던 프로야구 FA 시장이 여전히 조용하다. 각종 예측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지만, 계약 소식은 드리지 않는다. 황재균의 4년간 88억원이라는 대형 계약이 기준점이 되면서 이른바 대어급 선수들의 거취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가능성은 아직 현실이 되지 않고 있다. 현재 FA 시장은 롯데 손아섭과 두산 민병현, 메이저리그에서 2년 만에 돌아온 김현수가 대형 계약을 예고하고 있고 롯데 포수 강민호는 포지션의 희소성으로 두 번째 FA 임에도 또 한 번의 대박이 유력하다. 올 시즌 전 1년 FA 계약을 체결했던 KIA 에이스 양현종은 규정 탓에 완벽한 FA 선수는 아니지만, 해외리그가 타 팀 이적이 어렵지 않은 실질적 FA다. 언론의 보도도 이들 소식이 대..
2017 프로야구는 FA 시장에서의 눈치싸움과 함께 2차 드래프트, 외국인 선수 계약 문제 등으로 많은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한 편에서는 의미 있는 국제 경기가 야구팬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올해 처음 신설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은 아시아에서 프로야구가 가장 활성화된 대한민국, 일본, 대만이 대결하는 장이다. 이전 국제 대회가 틀린 점이 있다면 출전 선수의 나이와 프로 경력에 제한을 둔다는 점이다. 와일드카드 3명이 허용되지만, 출전 선수들 대부분은 24세 이하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다. 이 때문에 야구 국제경기에서 자주 봐왔던 선수들을 볼 수 없다. 이는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도 마찬가지다. 서로 상대하는 선수들 대부분이 국제 경기에서 처음 상대하는 경우가 많다. 즉, 이번 대회는 ..
한때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KBO 리그 최고 좌완 류현진을 이을 수 있는 재목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좌완 유망주 투수가 있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관심을 가질 만큼 상당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마침 그는 류현진의 소속 팀이었던 한화 이글스로 입단했다. 한화는 그에서 역대급 계약금인 7억 원을 안겨주며 큰 기대를 했다. 하지만, 현재 그는 재기 불능의 상태에 빠졌다. 승부조작 연루와 성폭행까지 더는 선수로서 그를 만나긴 힘들어 보인다. 그 주인공은 한화, KIA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유창식이다. 유창식은 최근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되는 신세가 됐다. 유창식은 결백을 주장했지만, 그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승부조작 사건으로 징계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점에서 그에 ..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KIA가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KIA는 선발 투수 양현종의 9이닝 완봉투와 8회 말 행운의 1득점이 더해지며 1 : 0으로 승리했다. 전날 정규리그 20승 투수 헥터가 다소 부진하며 3 :5로 패했던 KIA는 또 한 명의 20승 투수 양현종이 이를 만회하며 원투 펀치의 위력을 과시했다. 두산은 선발 투수 장원준이 7이닝 무실점 투구로 KIA 선발 양현종 못지않은 호투를 했지만, 8회 말 아쉬운 실점으로 연승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8회 말 KIA는 선두 타자 김주찬의 빗맞은 타구가 2루타가 되는 행운을 득점과 연결했다. KIA는 팀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중심 타자 베르나디나에게도 보내기 번트 작전을 하며 득점에 의지를 보였다. 이에 맞서 ..